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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데리고 병원 다녀와서 펑펑 울었어요

제 부주의로 월요일날 작은아이가 화상을 입었어요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처치한 후, 토요일 외래진료 예약하고 나왔죠
근데 어제 가보니 병원이 텅텅 비었더라구요
알고보니 토요일예약이 아니고 수요일예약이었어요
제가 잘못들은거였죠
어렸을때 귀를 크게 다쳐서 수차례 수술했어요
14살에 인공고막을 넣었지만 잘 듣지 못해요
작은목소리는 놓치기 일쑤고 가끔은 가족들도 답답해하곤 해요
화상은 꾸준한 치료가 중요하다는데
제 나쁜 귀 때문에 사흘이나 치료가 늦어졌어요
병원 응급실 의사샘은 당연히 화가 났겠죠
이런건 성형외과 가셔서 치료받으셔야돼요
더군다나 여자애 피부인데 진료를 빼먹으면 어떡해요?
앞으론 빼먹지 마세요
.
.
오기싫어서 안 온것도 아니고
아파하는 아이 보며 내 가슴도 너무 아팠는데
쓰라린곳에 소금 뿌리듯이 따끔하게 혼내는 샘이 왜이렇게 야속한지...
병원 나서면서 눈물이 흐르는데 도저히 못참겠더라구요
결국 구석지에 유모차 세우고 펑펑 울었어요
아이한테 너무 미안하고
바보같은 제 자신이 너무 미워요...
댓글
  • 생겼으면좋겠 2017/03/26 15:00

    에고 맘상하셨겠네요. 토닥토닥. 너무 자기 청력탓 하지 마요. 청력 멀쩡해도 주의 집중 안해서 안듣는 사람도 많구요. 발음 또박또박 안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전 꼭 또박또박 두세번 이야기 해주고 들을때도 한번 확인해서 듣는  스타일인데...  안그런 사람도 많고 발음 뭉개고 자기가 툴툴 거리는 사람도 많구...
    암튼 그래요.. 넘 자기 청력탓 하지 말아요. 제친구도 중이염 방치? 해서 한쪽귀가 안들려요. 가끔 스트레스 많이 받더라구요. 대신 목소리가 매우커서 그친구 말은 못알아 들을수 없어요 ㅋㅋ  하긴 같은 패거리들이 다 목소리 발음이 정확한편이긴 해요 그래서 우리랑 놀땐 불편함이 없는데..
    웅얼거리는 사람이랑 이야기 하면 좀 짜증내더나구요...  근디 좀 남편들이 집에선 웅얼거리는 경향이...  전화나.. 바깥일 할때 쩌렁쩌렁 말 잘하는데 집에만 오면 옹알이를 해요 남편들이 ㅡㅡ
    제 주변 90프로가 그럼 ㅜㅜ
    내주변만 그런가?  ㅋ 암튼 의사샘도 날짜 놓친게 속상해서 그런걸꺼여요. 아가가 안타까워서. 좋게 생각하구 속상해 말아요. 요즘 약도 기술도 좋으니 흉터없이 낳을꺼여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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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냥이가조아 2017/03/26 22:48

    토닥토닥~
    괜찮을꺼에요.
    힘들었죠?
    다 괜찮을꺼에요.
    엄마라는 자리가 그래요.
    그래도 당신은 좋은 엄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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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음을들어요 2017/03/26 23:10

    에구... 병원 영수증에 다음 외래 날짜 찍혀 나오기도 하고, 외래 전에 예약 문자 보내주는 곳도 많은데... 시스템이 미비한가 보네요. 당일에는 정신도 없으셨겠죠. 너무 우울해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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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닥토닥힘내 2017/03/26 23:24

    의사쌤도 걱정되서 한말일 꺼에요 이렇게 환자를 생각해주는구나 한귀로 흘리시고 자책도하지마세요. 애들이 천방지축 한눈파는사이에 사고날수있는거고, 귀잘들려도 정신없으면 날짜착각할수도있는거고 요즘은 흉터같은거 병원꾸준히다니면 금방없어지니 너무걱정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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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까꿍까꾹까뚝 2017/03/26 23:30

    심한.화상 어니면 괜찮을거에요 ㅌㄷㅌㄷ
    저희 아이도 3살때 제 부주의로 손등에 2도 화상입았는데 선생님이 크면서 피부가 늘어나서 나중엔 잘 안보일거라고 했었어요. 지금 6살인데 거의 티도 안납니다. 아이 다치면 엄마가 죄인인 거 같이 느껴지는데 너무 죄책감갖지마세요~~걱정마시구 앞으로 치료 잘 받으면 될거에요^^ 힘내세요~
    너무 걱정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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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첼로 2017/03/26 23:31

    꼭 어린이 화상전문병원으로 다니세요. ㅠㅠ
    저희 딸도 처음부터 그랬어야 하는데 골든타임을 놓친것의 천추의 한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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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메리카노☆ 2017/03/26 23:35

    ㅠㅠ속상한 맘과 아가에 대한 사랑이 넘 잘 느껴져요ㅠㅠ...
    애기가 놀이터서 잘놀다가 넘어져도 본인탓하는게 엄마라는 자린데ㅠㅠ글쓴님의 그 맘 아가는 아 알거에요~! 글쓴님이 잘 안들린다는 거에 항상 신경이 쓰여계시는데 아가에 관련된 일을 그르친것 같아서 가슴 아프셨을것 같아요ㅠ 다 이해해요ㅠㅠ
    저 초2때 팔팔 끓는 기름이 얼굴전체에 튄적이 있어요ㅠㅠ지금은 그런일이 있었나 싶을정도로 얼굴이 뽀얘요~ 울아가도 어릴때 그런일 있었다고 말해주면 거짓말 하지 말라고 할정도로 깨끗하게 나을테니 넘 걱정마세요~!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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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리니월드 2017/03/26 23:42

    대학병원은 진료예약하면 언제 와야되는지 진료비에 적혀 있지 않나요? 문자로도 알려주던데..ㅠㅠ
    안타깝네요. 너무 자신탓하지 마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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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늘푸른나무 2017/03/27 00:11

    큰 병원일수록 진료영수증 등에 예약날짜 적어주고 하루 전 문자도 보내주는데....
    자책하지마세요 ㅠㅜ 저희 딸두 16개월 쯤에 그랬었는데 남일같지 않아요. 지금은 멀쩡해요. 토닥토닥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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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라예 2017/03/27 00:17

    저는 7살에 손바닥 전체를 프라이팬에 지졌는데도 지금 흉 하나 없어요. 더 어릴때고 요샌 약도 좋고 .. 흉 하나도 안 남을거구요. 걱정하지 마세요 ㅎ
    그리고 .  예약도 그래요. 선생님이 환자 걱정되서 하는 말이구나. 이 선생님이 우리 아이를 정말 신경써주겠구나 하고 안심하시구 자책하지 마세요. 저는 귀는 멀쩡(?)한지는 모르겠지만 제대로 듣고도 까먹고 헷갈리고 그러는데요 뭐.  힘내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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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Lawliet 2017/03/27 00:33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의사선생님도 아이 신경써서 한 말씀일거에요
    글쓴닝의 사정을 알았다면 그러지 않았을거에요
    환자 위하는 분이셔서, 부모에게도 쓴소리 잘 하는 분이구나 편하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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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현. 2017/03/27 00:33

    글쓴님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요즘은 작은 의원도 예약 문자 보내주는데 화상치료하는 곳이면 큰곳일텐데도
    누락이 되었나봐요
    아이들 살이 약해서 화상도 입지만 회복도 빠르니 너무 상심하지 마세요
    잘 나을거예요 구월동이시면 연세똘*이소아과라고 잘 보시는 원장님 있는데
    한 번 가보시고 좋은 다른 병원(피부과나 대학병원 리퍼)소개 받으시면 좋겠네요..
    저희 아이도 거기 다니고 많이 좋아졌거든요 소소한 감기부터 폐렴도 입원 안하고 나았어요
    엄마가 힘내셔야합니다
    혹시 다음에도 날짜 헷갈릴 것 같아서 걱정되시면 적어달라고 하세요
    애기엄마들은 할 일이 많아서 깜빡깜빡 할 때가 많잖아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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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터맛김치 2017/03/27 00:37

    몇살인지는모르겠지만 어릴수록화상치료는 흉터가안남는다고알고있습니다 너무걱정마세요~다독여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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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nlight567 2017/03/27 00:38

    요샌 웬만한 병원에서 하루 전 알림문자오는데 그 병원은 그런 시스템이 없었나봐요.
    오히려 너무 신경쓰다보니까 그런 것은 들어오지 않으셨나 싶어요.
    너무 자책마시고 아기도 금방 나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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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팅만할꼬얌 2017/03/27 00:46

    저도 첫아이 돌이 막 지났을때 화상을 심하게 입었던 적이 있었어요
    여기저기 찾아봐서 국내에서 화상치료를 제일 잘한다는 곳을 알아내서 가 봤는데 2도 화상이라 전신마취하는 수술을 받아야한다는 말에 청천벽력 ...
    고통은 매일 심해져서 아이와 엄마는 매일밤마다 부둥켜안고 울고 ..
    정말로 다행이도 우리아이의 경우는 한방치료를 하는 곳을 알아내서 수술없이 완치되긴 했는데 새살이 돋기까지 두달정도는 정말 힘들었었어요
    힘을 내시길 바랍니다
    아이를 생각해서라도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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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똥이 2017/03/27 00:49


    흉터때문에 너무 걱정하실까 댓글남겨요!!
    저도 8살때 팔전체에 화상입어서 쭈글쭈글하고 피부가 까맣게죽고그랬는데 병원몆번안다녔어도 이젠 잘안보면 티가안나요
    더어린애기니깐 재생능력도좋을꺼에요 너무걱정하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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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당동수박씨 2017/03/27 00:55

    저도 어릴 때 어머니가 한 눈 판 사이에 난로에 손 얹어서 손에 약간의 화상을 입었어요.
    저는 심지어 네 살 정도였던 것 같은데 울지도 않아서 모르셨다고 하더군요;;;
    글쓴이님 자녀분이 어디 화상을 입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이는 더 빨리 회복하고 요즘 기술은 더 좋으니 미안해하지 마세요~ 자책하지 마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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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랄염병하네 2017/03/27 00:58

    저희 딸래미도 학교 급식실에서 친구가 밀어버리는 바람에 급식판에 있던 뜨거운 국물이 팔로 쏟아진적 있어요..팔 안쪽 약한 피부가 죄다 벗겨지고 짓물나고..진짜 화상이 이렇게 고통스럽고 아픈건지 아이보면서 느꼈었네요..몇개월 통원치료 받으면서 관리 잘 해줬더니 1년만에 말끔히 다 없어졌어요..
    화상입은 피부가 까맣게 죽은피부같아서 반팔 못입을까봐 걱정많이 했었는데 뽀얗고 보들보들한 피부로 돌아와줬답니다~~
    참..굳이 큰 병원 다니지 마시고 화상전문 피부과나 아니면 일반 피부과 다니셔도 되요..일반피부과에 화상치료 가능한지 꼭 물어보시구요^^
    아가..금새 좋아질거니 마음의 짐을 좀 내려놓으셔요~엄마가 속상해하는게 아가는 더 속상할거에요!!
    힘 내셔요!!!
    아주아주 씩씩하게 잘하고 계신거구요..
    정말 최고의 엄마이세요..아시죠?
    더 당당하고 멋진모습..기대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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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시농부얌 2017/03/27 01:15

    9개월 아들 키우는 엄마로서 너무 마음이 이해가 가네요. 저도 조금만 아프거나 울어도 내탓인가 싶어 항상 미안해하는데요. 너무 자책하지 말아요 우리.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길게 느껴지겠지만) 아이는 아무렇지도 않아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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