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진중권페북] 공개된 녹취록 다 읽어봤습니다.fb

공개된 녹취록 다 읽어 봤습니다. 내용은 이렇게 요약됩니다.
"이거 민생사안이야. 그게 우선이야. 유시민? 걔한테 관심 없어. 걔, 정치인도 아니잖아. 어차피 지금은 ㅈ밥이고. 작년에 비하면 위상이 (아마도 털보?)만도 못하잖아. 제 발이 저려 강연료 제가 먼저 부니까, 뭐, 잘 뒤져 봐. 그런 건 해볼만 하니까. 혹시 알아? 하나 건질지. 나 시간 없어. 갈께."
어이가 없네. 이걸 유시민 잡으려 '공모'했다는 근거로 영장에 썼으니. 대검에서 "이게 왜 문제야?"라는 반응을 보일 만 했던 거죠. "악마의 편집"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아무튼 누군가 그 "악마의 편집"으로 공중파 방송사 통해 언론플레이를 하려고 한 거죠.
다른 한편, 판사가 영장 내주며 "검찰과 언론의 신뢰를 위해서"라고 이상한 얘기를 써넣은 이유도 알겠네요. 영장을 내줄려니 근거가 너무 부족했던 거죠. 그래서 거기에 검찰개혁, 언론개혁이라는 정치적 명분을 억지로 갖다 붙인 겁니다. 코미디를 해라.
KBS도 그렇고 MBC도 녹취록 내용을 왜곡해 보도 했습니다. MBC의 경우엔 KBS에서 이미 오보임을 인정하고 사과를 한 시점에서 그 짓을 합니다. 아무튼 방송사 내세워 언론플레이를 한 셈인데, 배후가 누구일까요? 보도내용을 보니 검찰의 영장이 새나간 듯.
주목해야 할 것은 서울중앙지검에서 "악마의 편집"으로 창작해낸 피의사실이 대한민국 대표 방송사들을 통해 공표됐다는 겁니다. 무리하게 '검언유착'으로 몰고가다 역으로 '권언유착'의 꼬리를 밟힌 셈인데, KBS와 MBC는 취재원이 누구였는지 밝혀야 합니다.
이 사람들, 무서운 인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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