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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사람 살릴뻔 했다가 죽일뻔 했던 이야기..

얼마전 부산에 납품이 있어..
포터르기니 무얼실을라고를 타고 가던 중이었습니다.
대구 부산 고속도로를 타기 위해서 가던 중..
신호대기하다 파란불이 들어왔는데.. 앞쪽에 벤츠 승용차 한대가 출발하지 않더군요..
저 포함 뒤에서 빵빵 거리고 난리였지만 여전히 출발하지 않길래..
고장인줄 알고 차선을 바꿔 지나치면서 쳐다봤더니..
운전자의 자세가 좀 이상했습니다.
등받이에 완전히 기대어 자고 있는 듯한 자세였거든요..
신호대기중에 저 자세로 자는건 뭔가 좀 이상하다는 생각에..
그 차량 바로 앞에 차를 세우고 운전석으로 뛰어갔습니다..
차문은 잠겨 있었고, 시동은 걸려 있는데..
정말 운전자가 머리까지 뒤로 기대고..
양손 모두 핸들을 잡지 않은 상태로..
차가 도로 가장자리나 주차장에 세워져 있었으면..
그냥 자고 있구나라고 생각할만한 자세더군요..
순간적으로..
아.. 이게 뉴스에서만 보던 심장마비 뭐 그런거구나.. 란 생각에..
창문을 막 두들기며 문 손잡이를 잡아 당겼지만..
운전자는 반응이 없고 당연히 문도 열리지 않았습니다..
급한 마음에 119에 신고를 해 위치와 현재 상태를 알려주며 구급차를 불렀고..
저 말고도 주변에 다른 차량들이 정차를 하고 차에서 내려 조수석 뒷문 등을 두들기며 열어 보려고 했습니다만, 역시나 열리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차로 2~3분 거리에 소방서가 있었고 구급차가 바로 도착해..
구급대원들이 창문을 두들기며 문을 열려고 하다가 열리지 않자..
대원들끼리 뒷창문을 깨자는 쪽으로 이야기 하던 중..
갑자기 운전자가 눈을 번쩍 뜨더니.. 두리번 두리번 거리다가..
창문을 조금 열고는..
아 죄송합니다.. 졸았습니다.. 죄송니다.. 졸았습니다.. 를 연거푸 말하더니..
마침 파란불 신호등이 떨어지니 그냥 운전해서 도망가다시피 가버리더군요... ㄷ ㄷ ㄷ
그러고나니.. 왠지 드는 느낌은 아.. 저거 음준데... 싶더라는... ㄷ ㄷ ㄷ

댓글
  • Se7eN™ 2020/07/21 17:13

    음주의 향기가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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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TG 2020/07/21 17:15

    잡았어야 하는데 ㅋㅋ

    (2yHW4n)

  • JUMP↑ 2020/07/21 17:20

    비슷한 경험한 적이 있는데... 제 앞에 멈춰선 차가 신호가 바뀌었는데 안 가더라구요.ㄷㄷㄷ
    다음 신호 때까지 기다리다가 차에서 내려 차에 가보니 핸들 잡고 고개를 앞으로 숙이고 계시더라구요.
    어르신 하니까 어어엌 하면서 깨나시더군요.ㄷㄷㄷㄷ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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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위즈 2020/07/21 17:38

    저도 반년 전쯤에 길(인도)에 고급 승용차가 세워져 있고, 여자분이 고개를 제끼고 실신(?) 해 계시더라구요..
    차에서 뭔가 타는 냄새도 나는 것 같고.. 순간 아... 혹시 자.. 살 인가.. 생각이 들어 112에 신고하고, 119도 불렀는데...
    술드시고, 그냥 차에서 에어콘 켜고 주무시는 것이였다는... ㅠㅠ
    오신 경찰분들하고, 소방대원분들에게 제가 엄청 죄송해서.. 몇번을 사과 했는지 모르겠네요..
    아줌마는 왜 쓸데없는 짓 했냐고.. 저에게 뭐라 막하시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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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EACE』 2020/07/21 17:57

    음주 아니더라도 그럴 수 있어요......기면증 있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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