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하나 줘봐요"
"네! 뭐드릴까요?!"
"한라산"
"네, 4천원입니다"
"내가 돈이 좀 모자르는데, 내가 여기 사장님이랑 아주 잘 아는데 일단 외상으로 모자란거 채워줘봐요. 지금 바로 은행가서 빼다 줄께"
"아... 죄송하지만 저희매장은 외상이 안되서요"
"아니 내가 여자 사장님이랑 잘 안다니까. 나 바로 요 앞에 살아요"
"죄송해요. 전에도 외상 드렸다가 사장님께 엄청 혼났어요..."
"그래요? 그럼 그쪽(나를 가리키며) 돈으로 일단 좀 채워넣어봐요"
"네?!"
"그쪽 돈으로 채워넣으면 내가 지금 바로 은행가서 찾아와서 줄께요"
"아.. 죄송해요. 제가 지금 돈이 없어서..."
"하아... 그러면 일단 이 돈으로 살수있는 담배 뭐인지 좀 줘봐요"
(...라며 호주머니에 있는 돈을 계산대 위에 뿌리듯이 던져놓는다... 다 확인해보니 2,850원)
"제일 저렴한건 던힐 3천원짜리 있습니다"
"그럼 그거 줘요"
"저.. 금액이 좀 부족해서요"
"아 그냥 그거 바코드 찍고 이돈 받고 담배 줘요"
"죄송합니다"
"아 진짜 여기 안되겠구만!"
"........"
(문을 박차고 나가며)
"다시는 오지 말아야겠구만!!"
세상을 살다보면
담배가 급하고..돈은 부족하고
어찌어찌 하다보니 남에게 아쉬운 소리 해야할때가 있는건 이해 하겠는데
이걸 마치 당연한 권리인듯이 외상을 달라느니, 부족한 돈을 나보고 메꾸라느니
심지어 여기 사장을 잘 안다느니....(응? 나를 알아?)
돈 몇백원 남기고 안남기고... 그냥 담배 원가에 팔고 그래도 상관없는데
기본적인 태도 자체가 엄청 기분나쁘게 해서 그냥 안팔고 보냈습니다.
원래는 외상 안되지만, 정말 꾸준히 오시는 단골손님중에 딱봐도 사정이 딱해서 외상이 필요한 상황에다가
부탁하면서도 정말 미안하지만 부탁한다는 뉘앙스로 해달라는분 계시면 아무 거리낌 없이 해드립니다.
그돈 얼마 못받아도 그만이라는 심정으로요
(하지만 대부분은 바로 돈 가져오시죠...)
참... 기본적인 예의가 없는 사람이 많습니다. 가끔이 아니라 거의 매일 보다보니
이건 국민성이 문제인지.....국민성 언급하면 너무 거창하게 나간건가... 할수도 있지만
정말 많은걸 생각하고 느끼고 나 자신도 점점 무뎌지고(뭐..이제는 그러려니..)
그러네요.
https://cohabe.com/sisa/154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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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가 너무 저렴한 듯...
제일 저렴한 담배가 10,000원은 되어야...
마약류로 지정해야죠
어떤 정치인 호주머니 채워 줄려고 담배값을 만원하나요?
그 손님 카드도 없나 ㄷㄷ
디스도 삼천원인가요 ㄷ ㄷ
디스는 사천원이요
거지새끼네 ㄷㄷ
담배값 2000원 더올려길
from SLRoid
20년전 편의점 알바 생각 나네요
자주 오던 양반이라 인사도 하고 그랬는데 물건값 2~3천원 모자라 외상 줬더니 다신 안 옴....
근처 오픈한 술집에서 급할때 양주 한두병씩 사가다가
점장과 쇼부쳐서 쫌 싼 가격에 10병 좀 넘게 외상 구입하더니 잠수 탐
지금당장은행갔다가돈줄거면
은행다녀와서편의점갔어도 될거같은데
급 공감합니다..
한번 해주면 계속 저래요. 진상은 안 오는게 도와주는거
담배값도 없이 거지새끼마냥 뭐하는짓인지 ㅋㅋㅋ 개웃긴새끼네요 ㅎㅎ
ㅂㅅ들이 참 많은 세상이죠 ㅋㅋ 진짜 또라이 같은 놈이네요.
잘보고있습니다
고생이 많으세욤..!!
저런새끼들도 손님이라고 네네해야하는 문화가 사라져야함.
별놈의 새끼가 다있네요;;
담배 외상하고 은행가서 돈 가져오나,
은행가서 돈 가져오고 담배 사가나...
동선은 똑같은데 병신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