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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비 600만원이 적다고 합니다

결혼 6년차. 5살짜리 딸 하나 있습니다

와이프쪽 집안은 기초수급대상. 뭐 사랑으로 결혼했지만 현실은 현실이더라고요

처음에는 맞벌이 하다가 애 낳고 일 찾나 싶더니 쭉 쉬고있습니다

사업이 그럭저럭 되어서 660만원정도 순 이익으로 가져갑니다. 그중에 60만원은 기름20만원+밥값40만원

생활비를 600만원주는데 저축한 돈이 하나도 없고 오히려 마이너스입니다

1주일에 2일은 지방여행다니고 1달에 1주일은 해외여행 혼자갑니다. 애기는 제가 보고요

이번주는 1주일동안 세부에 다녀온다고하니 애기는 제가 봐야합니다 장모한테 저도 일을해야해서 몇일만 봐달라하니

알아서 하랍니다. 유치원 끝나고 제 사무실로 데려와서 노는데 직원들 보기에도 민망하네요

저축을 왜 안하냐 하니 주변 친구들은 생활비 2000만원씩 받는답니다. (의사, 변리사, 로펌변호사 직군)

600만원 받아서는 도저히 저축할 수 없답니다. 처음에는 돌아버리는 줄 알았지만 익숙해지니 무덤덤하더라고요

애 키운 5년동안의 시간을 보상받아야 하겠답니다. 매일 집안일 해주는 아줌마 불러서 빨래,설겆이,청소 시키고

짜증나서 아줌마 그만부르고 직접하라하니 집안이 발 디딜틈이 없습니다. 개판입니다

 

능력이 없으면 밤에 대리운전이라도 하랍니다. 아니면 자기 친척이 식당하니까 일 끝나고 식당 야간알바라도 하라네요

월 매출이 5천만원이면 나머지 4천3백4십만원은 도대체 어디다 쓰는거냐고 내역을 달라네요.

법인회사라 내가 대표여도 급여 로 가지고가고 나머지는 직원인건비, 사무실월세로 나간다고하니

직원을 줄이던지 사무실을 줄이랍니다

 

주변에 결혼한 형님들에게 물어보니 이혼하고 싶지만 애 때문에 산다고 얘기합니다. 나중에 자식 결혼시키고 이혼한다고

결혼생활이 원래 이런건지 다 참고 사시는건지 저희부모님께 상의드리고싶지만 투병중이셔서 얘기도 못 꺼내고 있네요

그냥 답답해서 주저리주저리 썼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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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Kmy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