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산을 상당히 좋아합니다.
비록, 지금은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산을 자주 찾지는 못하지만
한참 다닐 때는 한 달에
두, 세 번은 꼭 다니곤 했었습니다.
마음속에선 언제나
"아.. 산에 가고 싶다...." 라는
생각이 가득하지만 그놈의 먹고사는 게 뭔지.. ㅠㅠ
그러던 와중
설악산에 300mm가 넘는
폭우가 내렸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속초 지역분들의 피해가 없길 바랍니다;;)
저는
비가 많이 내린 다음날은 산으로
눈이 많이 내린 다음날은 산으로
가는 걸 엄청 좋아합니다.
정말 멋지거든요. ^^
그래서 달렸습니다.
"에라~ 모르겠다.. 반나절 짼다고 어떻게 되겠나.."
라고 말이죠. ㄷㄷ
그렇게 도착한 설악산!
이번에 제가 향한 곳은
설악의 수많은 폭포 중
가장 으뜸으로 꼽는다는 토왕성 폭포입니다.
오늘의 코스: 육담 폭포>비룡 폭포>토왕성 폭포.
토왕성 폭포는 총길이 320m의
3단으로 이루어진 국내 최장 길이의 폭포입니다.
평소엔 수량이 적어 그다지 볼품이 없지만
우기 시기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
그 광경은 말로선 표현하기 힘든 장관을 보여줍니다.
그럼, 그만 지ㄲ.. 얘기하고 사진 올리겠습니다.
토왕성 폭포를 만나기 위해 가는 초입부터
계곡의 수량이 엄청납니다.
설악을 셀 수도 없이 다녔지만
이렇게 많은 양의 물은 처음 봤었어요.
"여기가 이 정도면 토왕폭은 정말 엄청나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토왕골로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이 사진은 장노출로 시간을 멈추고 싶었지만
지나는 등산객들의 발걸음으로 그럴 수가 없었네요.
많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뒤를 돌아보니
등산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많은 분들께서 알고 계시는 울산바위가 보입니다.
스르륵에선 은하수 모델로 유명하죠. ^^
그 옆으론 달마봉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울산바위는 많이들 알고 계시지만
상대적으로 달마봉은 잘 모르시더라구요.
달마봉은 자연훼손을 최대한으로 줄이고자
출입을 통제한 곳이라 어찌 보면 사람들이
바위의 이름을 잘 모르는 게 당연할 수도 있겠네요.
아! 가끔 설악산 국립공원 측에서
한시적으로 개방을 해주기는 합니다.
아주 어쩌다요. 저도 딱 한 번 가봤네요.
마치, 고양이가 앉아있는 형상이죠?
고양이 얘기를 하니 모회원 님이 떠오르는군요. ㄷㄷ
달마봉을 뒤로한 채 다시 토왕골로 걷다 보면
육담폭포와 흔들다리를 만나게 됩니다.
다리의 구간이 짧지만 바로 밑에서
콸콸콸 쏟아지는 폭포의 소리를 들으며
걷는 재미가 상당히 쏠쏠합니다. ^^
어째서인지?
비룡폭포의 사진이 없습니다.... ㄷㄷㄷㄷ
뭐.. 뭐지;;;;
비룡폭포의 모습이 궁금하신 분들은
검색으로.. ㅠㅠ
비룡폭포에서 토왕성 폭포까지는
처음부터 끄~~~ 읕까지 계단입니다.
혹시라도 가보실 분들은 참고하시길..
전망대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무척 많더군요.
탄성을 외치며 다들 찰칵~ 찰칵~
제가 삼각대에 카메라를 들고 설치고 있으니
사진 꽤나 찍는 줄 알았나 봅니다;;
다들 제게 오셔서 찍어달라고..
사진 보고 욕 많이 하셨을 듯.. ㄷㄷ
여하튼 그래서!
저도 사진을 찍었습니다.
제가 사진을 못 찍어서 이 정도지
다른 분들이 찍으시면 훠~ 얼씬
더 멋진 사진이 나올 겁니다.
개인적으론
그동안 설악산을 다니면서 찍은 사진 중에
이 사진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다음번에 또 좋은 날이 오기를 바라면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너무 행복했었던 하루였습니다.
https://cohabe.com/sisa/1531571
설악산의 절경을 맛보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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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경 잘 봤습니다~
카메라까지 들고 등산을... 대단하시네요
감사합니다. ^^
카메라 두 대, 삼각대 두 개
가져간 건 안 비밀입니다. ㄷㄷ
넘나 아름답습니다^^
오늘 미세먼지도 엎ㅅ고 아주 쨍! 한게 날씨 정말 좋았죠
와우 멋집니다^^ 사진으로만 보는 폭포네요
눈온뒤 비온뒤 산으로. 공감하고갑니당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