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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키우다 섬뜩할 때

밤에 아기 재우려고 셋째 옆에 누웠는데
워낙에 수다스러운 이녀석은 머릿속에 떠오르는 대로 아무말 대잔치를 하다가 잠이 들곤 하는데
간혹, 멍하니 몇초 조용히 있다
아무것도 없는 방문 쪽을 바라보며
"아빠, 저건 사람 다리야?"
이런 말을 하곤 한다.
그럴 때마다 머리가 쭈뼛 서서 문 쪽은 쳐다보지도 못 하고 어서 자라고 토닥토닥에 박차를 가하곤 하는데
정말 아기들은 뭐가 보이는 건가요?
 

댓글
  • 鼠鷄亡國 2017/03/21 06:34

    아무것도 없는 방문쪽이라니요.. 아무도 없다는걸 어떻게 확신하세요...
    거기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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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징벌 2017/03/21 08:25

    엄마가 서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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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ns0218 2017/03/21 09:48

    저희아들은 갑자기 아무것도없는 곳을 응시하면서 손내밀며 웃을때가있어요. .후덜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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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꼬마아줌마 2017/03/21 09:50

    저희애기는 천장보고 할머니~ 그러더라구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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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지하게멍멍 2017/03/21 12:08

    ㅠㅠㅠ저희 애도....ㅠㅠㅠ갑자기 잘 놀다가 ㅜㅠ
    장롱보면서 할미~~할미~~~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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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쇄방구마 2017/03/21 13:28

    육아게인가 공포게인가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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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카루님 2017/03/21 14:17

    저희 아들은 6세되가는 지금도 밤에 천장 보면서 저위에 저거 뭐야? 라는걸 몇년째 얘기하고 있어요.. 아무것도 없는데 뭐가 내려온다 그러고
    둘째 아들은 어느날 아무것도 없는 곳을 가르키면서 막 울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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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이주★ 2017/03/21 18:42

    울딸은 요번 설때 (25개월) 차례상을 보고 손가락으로 상을 가리키면서
    "아빠!! 사람이 너무 많아요!!"
    차례 지내러 술따르시던 큰 아버지 동공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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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뽀로로와친구 2017/03/21 23:17

    저희 아이가 4살때 제 친할머니가 돌아가셨어요. 제가 막내고모랑 유독 친한데, 막내고모가 할머니랑 살아서 할머니집에 거의 1주일에 2~3일씩 놀러갔거든요. 할머니 돌아가신날도, 할머니가 저희아이랑 재밌게 놀고 집에갔는데 부고소식을 들었어요.
    그런데 할머니 49제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할머니 방에 앉았는데, 4살된 아이가 창문을보고 웃으며 손을 막 흔들길래 물어보니, 할머니가 아저씨랑 같이 인사하고 갔다고 하더라구요. 그 젊은 아저씨는 젊어서 돌아가신 저희 할아버지고, 할아버지 사진을 보고 아이가 "할머니랑 이 아저씨랑 같이갔어!" 하더라구요.
    그때 가족들 사이에 흐르던 침묵을 잊질 못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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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밥은먹었냐 2017/03/22 11:51

    멍뭉이 키울때 개구쟁이 시절 다 지나고
    나이도 좀 들어서 좀 얌전하던 녀석이
    밤중에 컴터하고 있는데 누워서 잘려고 포즈잡다가
    벌떡 일어나서 열린 방문밖 어두운 거실 한쪽을
    가더니 허공을 가만히 응시하고 있더랬죠
    소름이 발끝부터 쭈아악 타고올라오는걸 참고
    불렀더니 자꾸 그곳을 돌아보면서 마지못해서
    오더니 몇분있다 또가서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부른다음에 방문을 닫아버렸더니
    방문 열어달라고 벅벅 긁어서 컴터고 뭐고
    방에 불켜놓고 개끌어안고 이불덮고 누웠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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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편적인진리 2017/03/22 11:52


    어....뭐지....여기 왤케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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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밥왕임영박 2017/03/22 11:55

    이러면 아빠가 무서워 하겠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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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gdha 2017/03/22 11:56

    우리 와이프는 집에서 혼자 애 젖물리고 있을 때, 갑자기 애 시선이 엄마 어깨 너머 뒤편 어느 곳인가를 뚫어지게 응시를 하는데 엄청 무서웠다고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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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켄 2017/03/22 12:04

    아이는 상상하는것과 실제를 잘 구분못할때가 많습니다
    실제 '보인다'라는 개념 자체가 조금 다를수 있어요
    가끔 얼토당토 않는 말을 하는경우도 있지요
    그럴때 그냥 센스있게 받아주시면 됩니다
    13층에 사는데 "베란다 밖에 아줌마가 손을 흔들어" 라고 하면
    응... 지나가다가 인사하나봐...ㅎㅎㅎ 라고 가볍게 넘어가 주세요
    괜히 공포 분위기 만들면 아이가 더 놀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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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큼한마님 2017/03/22 12:07

    딸이랑 둘이서 간식먹을때 두돌된 딸래미가
    다른쪽을보며
    "아저씨도 줘도 돼?"
    무서워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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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_-*) 2017/03/22 12:10

    저도 집 구석에 아이가 자꾸 쳐다보고 무섭다고 하길래 뭐가 있냐고 물으니 무섭다고만 대답해서
    귀신있냐고 물으니까 그제서야 응 이라고 하더군요
    그날 집에 소금 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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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마같은놈 2017/03/22 12:14

    귀신이있다해도 아이들에게는 보이기만하고
    해가는건없지만 소름..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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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하야로 2017/03/22 12:20

    여기 뭐야..
    난 애 키우면서 젤 무서웠을때가.
    내가 싫어하는 내 어떤 성격이
    아이에게서 보일때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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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피는겨울 2017/03/22 12:33

    세째 돌전때의 일입니다.
    침대엔 남편과 저
    바닥에 요펴고 세째가 잠을 자는데
    어느날 한밤중에  놀란 울음을 울더라구요.
    몇년간의 육아에 지친 나는 남편을 흔들며 달래보라 밀고는 잠을 청했습니다.
    비몽사몽 내려간 남편이 눈을 감은채 아이를 토닥이기만 할거란걸 알아도
    곁에 아빠가 있으면 진정이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울음소리에도 버티고 있었습니다.
    좀처럼 그치지 않는 울음에 뒤돌아 " 좀..어?  잘 ..좀 달래보.....ㅏ" 라고 남편에게 말을 하면서도
    시선은 아이에게 주었지요.
    아이의 눈은 계속 한곳에 응시를 했고 울음소리는 조금도 줄어들지 않는것이 이상하여
    아이의 시선을 쫓았습니다.
    그곳에는..........
    예쁜원피스를 입고 귀여운인형은 안은 여자아이가 둥둥 떠있었어요...
    찰라였지만 제 시선을 느끼고는 서서히 천장으로 올라가더니 사라졌습니다.
    세째의 울음도 그쳤고 곧 잠이 들더군요.
    네..그랬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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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핥핥 2017/03/22 12:36

    여러분 죄송해요 ㅠㅠ 좀 섬뜩해서 몇자 적어 봤는데
    완전 무서운 공포방이 되어버렸어요. ㅠㅠㅠㅠ 아나 무서워죽겠네
    이 밑으로는 댓글 안 읽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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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힉토르 2017/03/22 12:36

    아 댓글읽다보니 무섭네요
    기저귀 갈고 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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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모닉333 2017/03/22 12:52

    무서워요 우앜 ㅠㅠ
    근데 애기들이 그러는 건 신기한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언젠가 그 자리에서 보았던 잔상이
    머리에 남아있거나 기억해내는데
    그게 실제로 지금 그 자리에 있다고
    생각하는 거라서 너무 놀랄 필요는 없다고 해요
    예를 들어 산책하다 아무도 없는 의자에
    누가 있다고 하면 예전에 그 의자에 앉아있던
    누군가를 기억하는 건데 아직 어려서
    그게 기억인지 실제인지 잘 구분하지 못하는 거죠
    전에 어디서 본 글이지만
    제가 좀 덜 무서우려고 더 열심히 썼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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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찹쌀떡짐니 2017/03/22 13:07

    딸 3살때 가회동 한옥스테이하는 날이었는데
    초여름이라 애기데리고 계단에 앉아있는데 앞에
    집 지붕들이 쭈욱 보였거든요
    근데 우리딸이 지붕을 가르키면서 엄마 저 아줌마는 누구야 ? 소름이 좌악 끼치고 무서워서엄마는 안보인다고 그러고 들어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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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드레일 2017/03/22 13:30

    아이들은 머리에 숨구멍이 아직 막히지가않아서 혼들이 내뿜는 기운들 느끼고 볼수있다고합니다
    간혹 커서도 보시는 분들은 숨구멍이 아직 열려있는거지요
    머리를 다쳐서 큰 수술하고 귀신을 봤다는 분들 사례도 있기는 그냥 제 망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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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몽크고래 2017/03/22 13:42

    저희 아버지가 일찍(15년 전) 돌아가셨는데, 제 아이(5살)가 어느날 꿈에서 할아버지 봤대요.
    한복 입고 계시더라고 그래서 쭈삣 했어요.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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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unatica 2017/03/22 13:43

    아직 말을 잘 못하는 3살베기 우리집 아이는 이따금 저녁에 재우려고 불다끄고 그냥 누워있는데 허공을 보면서 까르르 웃는일이 있어요. 잠깐이 아니라 계속 그렇게 웃으니 공포스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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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엠 2017/03/22 13:43

    울아들이 5살때 절에서 숙박한적이 있는데 자기전 7시쯤 애가 울길래 왜 그러냐 물었더니 누나가 자기랑 놀아달라고 쫒아다녀서 싫다고 해도 자꾸 놀자고 한다고.. 물론 방에는 지엄마랑 아들이랑 둘밖에 엄었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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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룩엣미 2017/03/22 13:44

    저희집 강아지가 자꾸그래여 ㅜㅜ
    아무것도 없는 베란다를 보며 짖어요
    누어 잇다가 갑자기 일어나서 짖거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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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conut 2017/03/22 13:46

    21개월 아드님ㅜㅜ놀이터에서 잘놀다가 아무도 없는곳을 가리키며 응응!! 이러는데 아무도 없다는데도 계속 가리키면서ㅜㅜㅜ무섭더라고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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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해탈 2017/03/22 13:52

    조카를 엄마가 키우고 있었는데, 밤에 잠자리에 들기전 분유를 들고 방에 들어가려는데..조카가 창밖을 가리키며 마냥 해맑게..
    "이모~저 할머니 누구야?" ;;;;;;;;;;;;;;;;;;;;;;;;;;;;;; (등골 오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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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과장 2017/03/22 13:52

    정말 정말 졸릴때 공포글을 읽는데.. 본문과 댓글 덕분에 잠이 확 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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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ㅣ대유감 2017/03/22 13:52

    딸 세살무렵 막 말이 트일락 말락 할때였는데요
    차 뒷자리에 카시트에 앉히고 전 그옆에서 노래도 불러주고 말도 걸면서 갔어요
    그런데 아이가
    '엄마, 창밖에 할아버지 누구야?'
    분명 달리는 차였는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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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시민들 2017/03/22 13:57

    수호천사가 있다죠. 아기들에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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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xcnvcnm3vvz 2017/03/22 13:58

    원래 의식이 제대로 형성이 되어있지 않은 이런 반(?)인간일 때에는 위에 댓글 다신 것처럼 무의식과 의식 사이의 경계가 흐릿하지 않을까요?
    아직 뇌가 자라는 중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거의 잠을 자는 상태에 가까운데 겉에서 보면 깨어있는 것처럼 보인다던가...
    치매에 걸린 것처럼... (그냥 검증되지 않은 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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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요네즈_ 2017/03/22 14:01

    출산시에 애기가 잘 나오지 않아 흡입기(?) 같은걸로 머리를 잡아서 뽑아.... 낸 경우에는 환각이 잘 보이는 시즌이 있대요 ㅋㅋ 저도 어릴 때 아무것도 없는 곳에 뭐 많다고 자주 그랬었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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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링 2017/03/22 14:06

    여기가 공게입니까..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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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폴레 2017/03/22 14:08

    저는 5살인가 6살 때 방에 미키마우스 모양 벽시계가 있었는데 어느 날은 낮잠을 계속 자다 깼다 했는데 그때마다 미키마우스 고개 방향이 반대로 바뀌어 있었어요 ㅋㅋㅋㅋ 그건 제가 아마 꿈이랑 현실을 헷갈린 것 같고.. 7살인가 8살 때는 박물관을 갔다가 엄청 큰 불상을 봤는데 순간적으로 불상이 눈을 감았다 뜬 듯한 모습을 본 것 같아요.. 근데 그거는 박물관 가기 얼마전에 박물관 전시물들이 살아 돌아다니는 내용의 책을 읽어서 상상하던 걸 현실로 착각했던 것 같네요.  그보다 더 어릴 때는 꿈이랑 현실이랑 헷갈리는 더 정말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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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리엣 2017/03/22 14:10

    첫째아이가 4살때 벽에다가 안녕하세요~ 하거나 아무도없는 현관에 달려가서 누구세요?? 하는일이 종종 있었죠..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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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직변태 2017/03/22 14:13

    이것도 케바켄가봐요..
    우리집 5세6세들은 한번도 그런적이 없어서...
    기억과 상상과 혼동하는거라 생각되긴 하지만
    진짜 보는 아이들도 있겠죠?
    우리 애들도 돌아가신 할아버지 보면 좋겠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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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냐릉한오후 2017/03/22 14:15

    전 그런 유아기 때 보았던 환상들이 신기하고 특별한 기분이 들어 초등학생이 되어서도 노트 같은데 기록해두고 가끔씩
    추억으로 회상했기에 성인인 지금도 일부 기억하는 편인데요.
    TV에서는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토요명화? 그런 거였을 듯)이 나오고있었고(물론 그때 본 영화가 로미오와 줄리엣이라는 것은 더 커서 알았답니다.)
    뜨거운 아랫목에 캐시미어 담요를 덮고 엄마가 어서 자라고 채근하는데 제 배 위에 덮힌 담요 위를 어린이 주먹만한 작은 드워프(?) 가족이 언덕 오르듯 영차영차하면서 넘어 지나가던 게 생각나요. 그때는 그게 딱히 이상하다는 생각도 안들어서 그냥 지켜봤고요.
    뭔가 이상하다, 신기하다고 깨닫게 된건 초등학생 되서부터였던 것 같고요. 물론 초등학생이 된 이후로 그런 건 못봤죠.
    아마 아이 때는 윗분 말대로 뇌 형성시기 상, 꿈 또는 상상한 무엇을 현실과 구분 못하는 게 아닌 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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