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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요리사에요.

저는 요리사에요.
6년쯤된것같아요.
내일이면, 이직하게된 고ㅡ급  다이닝 레스토랑에서
새로 경력을늘리게되겠지요.
이제는 세컨드, 부주방장급이네요.
하지만 여전히..그놈의..
급여... 근무조건...
무엇을보고 일해야할까요.
요리에대한 열정, 애정 그걸로는 살기힘드네요.
예전 처음으로 요리사가 되었을때가 생각나요.
레스토랑에 출근한지 한달정도되고,
샐러드와 전채요리를 담당했어요.
아뿔싸,
전채요리에 뿌려서 나간 발사믹식초가
맛이 살짝 간상태로 서빙되어서
컴플레인이 들어왔어요.
부주방장형님이 요리를 급하게 다시해서내드리고
죄송하다는 사죄와함께 와인을 서비스로드렸어요.
저는 혼날까봐 무서워서 덜덜덜...
바쁜시간이 정리되고 부주방장형님이 절 부르시고는
얘기를 꺼내셨어요.
"너가 잘못한건알지? 혼날래?"
"..."
"너가 마무리하고, 책임진 음식을 손님이
값을지불하고 드셨다는건말야.
너가 나이랑관계없이 프로라는뜻이야.
프로답게 확실히해라. 김프로."
그리고 등두드려주시고 자리를뜨셨어요.
기억에남네요..
그때이후로 굉장히 설레는마음으로
한접시,한접시 대했던게 생각나요.
'난 프로다..'  라고 되새기면서요.
6년차 요리사면 새끼요리사나 다름없지만,
현실은 마냥 좋지는않네요.
과연..  요리사들의 처우가 개선될날이올까요?
아니면 저도 선배요리사님들처럼
창업이라는 성공률낮은 도박에
몸을싣고 하늘에빌게될까요..
일단 지금은 열심히하는걸로.
아자!!!!!!!!!!!!!!!!!!
댓글
  • 언터쳐블 2017/03/20 09:34

    요즘은.. 요리사 뿐만 아니라 어떤 일이든 비전없는 곳이 많고 처우가 참 그지같죠.. 참 힘든 시대입니다.
    힘내시길 바랍니다.

    (BbMfNr)

  • roman 2017/03/20 09:58

    저도 조리 배우는 학생인데,, 해외로 나갈까해요.. 우리나라에서 요리하면 먹고 살기 너무 빡빡한 것 같아요.. 결정적으로 자기기 시간도 없고 그에 따른 보상도 너무 적고.... 화이팅합시다!!

    (BbMfNr)

  • 어른감성 2017/03/20 10:19

    같은 요리사로써 공감이 많이 되네요.
    확실히 사회적구조가 특히 외식업은 많이 개선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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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까용★ 2017/03/20 10:44

    부주방장형님이 되게 멋있네요
    저는 온갖욕처먹으면서 손바닥으로 대가리 쳐맞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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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흥마을변씨 2017/03/20 10:48

    슌 프리미어 이쁘고 좋은 칼입니다 ㅎ
    이가 잘나가니 조심하세요
    부주방장 되신거 축하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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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날밤의흥분 2017/03/20 12:19

    호텔에서 일하는 사람이에요.
    아직까지도 막내들은 최저시급 받고 일함..
    대학에 자격증에 각종 대회에 해외인턴쉽이다 뭐다 공인영어점수 등등 투자한게 얼만데..
    물론 경력 쌓이고 진급하다보면 연봉이 큰 폭으로 오르는 순간이 오긴 하지만 그때까지 생활이 노답이라..
    조리과 동문들중에 여전히 요리하는 친구들이 정말 몇 없네요
    그나마 전공 살리는 친구들은 대학원 들어가서 학위 따서 식품회사 R&D쪽으로 많이들 도전하는것 같더라구요
    나머지는 아예 다른 직종으로 전향하려고 새로 학교 들어가거나..
    저는 아직까지도 요리가 너무 재미있고 좋아서 다른 생각은 안드는데 어느순간 현자타임이 올까봐 두렵습니다
    제 선임이 항상 강조하는건데 늦더라도 맛있게, 정확하게.. 값을 지불하는 손님입장에서..ㅎ
    아무쪼록 부주방장으로써 역할 잘 해내길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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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엠씨찐우 2017/03/20 17:00

    좋은 선배를 두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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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중심 2017/03/20 17:02

    이 나라에 제대로된 처우를 해주는곳이 정말... 너무 없는거 같아요
    오늘 오유에서 본것만해도 요리사님과 토목기사님..
    그 외에도 정말 많겠죠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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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3살남자 2017/03/20 17:05

    힘들어도 플랭크 하셔요.  요리 오래하면 허리 안좋아져요. 살도찌지 마시고.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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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3rry 2017/03/20 17:09

    월말에 월세 낼때마다 드는 생각..
    건물주 니가 뭘 한게 있다고 이렇게 많은 돈을 쳐받는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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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르가모트 2017/03/20 17:19

    '에요'가 아니라 '예요' 혹은 '이에요'로 써야 맞습니다. 작성자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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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핸슨 2017/03/20 17:20

    이땅의 모든 젊은이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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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유. 2017/03/20 17:25

    작성자님 요리사로서 잘 되시길 바랄게여!!
    ㅎㅎ정말정말 제꿈이였어여
    부럽고 멋져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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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강번뇌 2017/03/20 17:26

    조금 더 오래 여리한 사람으로서
    조심스럽게 조언 하나 할께요
    초심잃지 말고 열심히 하세요
    요리사의 긍지를 잊지말고
    열심히 하다보면 좋은일이 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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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아라날탱 2017/03/20 17:32

    멋있어요
    힘내세요 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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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페 2017/03/20 17:44

    수천, 억 들여 해외 유명 요리학교까지 졸업하고, 5년차 서른 전후 나이에 CDP(중간 직급)까지 가도 다이닝에선 200을 못 받는 현실..
    아침 7시 일어나 가게에서 남아 가져온 빵으로 아침을 때우고, 남들 배부른 오후 4시에나 겨우 굶주린 배를 1분만에 그나마 채우고.
    밤 12시에 퇴근하면 곧 자야하니 배부른 식사는 차마 못 하고, 살기 위해 뭐라도 뱃속에 영양소나 집어넣고는 하루가 그냥 끝나는 게 아까워 감기는 눈 비벼가며 3시까지 뭐라도 하다 잠드는 게 일상.
    다이닝에 몸담고 계시니 이땅에선 다이닝이 얼마나 힘든지 잘 아실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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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츄라 2017/03/20 17:45

    선진국들의 향후 유망직종 베스트 10을 꼽느면 항상 들어가는게 요리사입니다. 기계가 대체할 수도 없습니다. 사람은 맛앖는거 먹다 멋있는건 먹어도 절대 역으로 가지 않습니다. 외식은 꾸준히 발달할 수밖에 없습니다.
    힘든 직업인건 맞습니다. 하지만 정년도 없이 평생직업으로 가져갈 수 있는 유망직압이에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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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빵금술사 2017/03/20 17:46

    저도 음식을 만들고있습니다.
    십분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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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짜전문의 2017/03/20 17:47

    얼른 개인 레스토랑 개업하셔서 노력의 성과를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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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빠덜 2017/03/20 17:48

    슌 프리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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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냉기 2017/03/20 17:49


    기운내요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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