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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없었으면 좋겠어..

한달전부터 약속했던 오늘
아쿠아리움 가기로 약속한날
슬픈예감은 틀린적이없지  
도착할때쯤 울리는 전화
애들먼저 들여보내고 통화했는대
내가 가야할 상황 가야지 애들 먹여 살려야지
애기 엄마한테  상황설명 하고 차 놓고
전철타고 회사 가서 수습하고
주말에 출근한 직원들 밥사주고
집에 왔는대 셋째딸이 그러네
아빠는 우리집에 왜 왔냐고
나가라고 없어도 됀다고
흠..
지금 집앞 호프집에서 먹고싶은 통닭도 못먹고
감튀에 소맥한다
미안하다
아빠가 못나서.. 

댓글
  • 슬픈다람쥐 2017/03/19 23:13

    전 10살에 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근데 이제야 느낍니다.
    어렸을때 퇴근하신 아버지의 발냄새가
    그립습니다.
    그리고 슬픕니다.
    그모든게 가족을 위해서 였는데..
    아버지에게 고맙다고 말못한게
    이제서야 미안합니다.
    아버지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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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etuoadgj 2017/03/20 00:56

    엄마가 중간에서 아이에게 아빠입장을 설명을
    해줘야해요.아빠도 같이있고 싶겠죠.
    근데 그렇다고 회사나 일은제껴두고 가정에만
    매달릴수없는거고요.다음달 생활비는요?
    애들 학원비는요?식비는요????
    여기서 엄마가 아이에게 설명을 잘해주셔야 한다고
    생각해요.아빠가 일에만 매달리는건 사회문제이고
    근무환경과 법이 바뀌어야 되는 문제라 생각해요.
    기운 내세요.언젠간 아이들도 아빠를이해할 날이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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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식중 2017/03/20 14:39

    ...갑자기 울컥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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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은고냥이 2017/03/20 14:44

    하아...그 참..힘내세요. 아빠분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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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몬마늘 2017/03/20 15:11

    아빠들 안타까워요ㅠㅠ
    그래도 놀아줄 수 있을때 온 힘을 다해 놀아주다보면
    아이들도 알거예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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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먹고죽은귀신 2017/03/20 15:21

    다둥이 아빠 홧팅..(넷째도 있으려나~)
    님의 어깨에 님 가족과 직원 가족이 ...
    최고입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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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육작가 2017/03/20 15:28

    에휴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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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llport 2017/03/20 15:58

    힘내세요 ~~ 나중에는 다 알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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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꽃바람 2017/03/20 16:16

    얼마전 봤던 애니메이션이 생각나네요.
    주인공에게 여자아이가 운동회에 와달라고합니다.
    주인공이 회사일 때문에 어렵다고하자 아이는
    "하데스 무찔러버려!"
    하고 투정을 부렸지만 반응이 없자 이내 토라져선 방으로 돌아가 버립니다.
    시간이 지나고 주인공은 하데스를 무찔렀습니다. 야근과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서요.
    "하데스 무찔렀어?"
    "응. 무찔렀어."
    아이에겐 아빠와 함께하는 그 순간은 정말 기다렸던..그래서 최선을 다하게 만들었던 순간이었을거에요. 그러니 함께할 수 없음에 슬펐을거에요. 상처주는 말을하고 뭔지 모를 마음에 힘들었을거에요. 다만 아빠와 있고싶었던것 뿐인데..
    세상엔 아이가.. 우리가 모르는게 참 많은것같아요.
    아이한테 말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아빠도 너와 함께 놀기 위해 웃기 위해 열심히 하데스랑 싸우고 있다구요.
    우리 힘내서 하데스 무찔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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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도희아빠 2017/03/20 16:37

    왜 눈물이 날려고 하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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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속35 2017/03/20 16:38

    이건 반쯤은 엄마탓입니다. 아버지 입장도 이래를 시켜줘야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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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서아범 2017/03/20 16:45

    엄마탓이라는 댓글도 보이는데, 엄마가 이해시켜줘도 아이가 이해못할 나이일 수도 있습니다.
    속단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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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켄 2017/03/20 16:46

    일에 바쁘다보니
    아이와 손잡고 뭐하나 사러갈 엄두도 못나는 저에게 가장 쇼킹했던 딸아이의 한마디
    우와.... 이 신발 누가 사준거야? 라고 누군가 딸아이에게 물었을때
    "택배 아저씨가요^^" 라며 해맑게 웃던 딸아이의 모습을 보며 자괴감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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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주먹직구 2017/03/20 16:50

    토닥토닥~
    힘내세요~ 아이들이 아직 잘 몰라서 그런거에요
    우리도 어렸을땐 잘 몰랐듯이...
    저도 세아이를 키우고 있지만
    정말 무게감이 큽니다. 아내는 아이들 돌본다고 청춘을 다 바치고 있고...
    힘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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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레이스톤 2017/03/20 16:56

    아 어떡해 마음 너무 아파요....
    전 아빠랑 그다지 트러블이 없는 딸이었는데도 사회에 나오고 나서야 비로소 아빠한테 미안함과 감사함을 느꼈는데...
    아 이렇게 ㅈ 같고 힘들고 다 때려치우고 싶고 고되고 힘든 걸 아빠는 그냥 우리 가족을 위해 진짜 자신의 몸과 젊음을 다 바쳐 돈을 번 거였구나
    혼자였으면 쉬면서 여유도 갖고 재충전도 하고 했을 텐데 우리 가족을 위해서... 정말 가족을 위해서 자기를 버린 거구나....
    저희 아빠가 퇴근하면 게임 아니면 티비만 봤는데 엄마는 그 꼴을 되게 못마땅하게 여겼는데 이제 알아요
    아빠도 여행도 가고 싶고 자기 개발도 하고 싶고 놀러 다니고 싶은데 너무 피곤해서 정말 너무 지쳐서 손가락만 움직여도 충분히 즐거운 게임 하는 게 최선이었다는 거...
    작성자님 힘내세요 세상의 모든 훌륭한 아버지들을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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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간친구들 2017/03/20 17:01

    애들이 아빠를 너무 좋아하는 게 느껴지네요.ㅠㅠ
    아빠랑 함께 오고 싶었고, 기대했는데 그러지 못한 서운함이...
    힘내셔서 얼른 애들 마음 풀어주셨음 좋겠네요.
    아직 애들이니까요...
    그냥 아빠가 무지무지 좋은 애들이니까요.
    아직은 어려서 모르지만, 지금 작성자분의 노력과 사랑이 나중엔 고스란히 다 받아들여지고 느껴질 때가 올 거예요.
    아빠가 못나서.. 말이 너무 슬퍼요.
    작성자님은 못난 아버지가 아니시잖아요! 애들 말 하나 하나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훌륭한 아버지가 틀림없어요.
    조금만 힘내주세요. 아이가 자라날 때까지 기나긴 시간이고 인내일진 몰라도, 분명 훌륭한 아버지 덕분에 훌륭한 어른이 되어 있을 겁니다.
    저도 이제야, 현재의 아버지 몸에 베이신 배려며 습관이며 깨닫고 있어요.
    늘 감사드리고 늘 사랑하구요.
    제가 어릴 때의 아버지를 만날 수 있다면 하고 싶은 말이에요.
    너무 잘하고 계시다고, 내가 모진 말 해도 너무 속상해 하지 말라고. 어디서나 당당하고 멋지셨음 좋겠다고.
    작성자님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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