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행에 편승해서 반성문하나 써봅니다.
음 저는 유아기? 영아기 시절을 전두환 정권에서 보냈습니다. 당시 저는 보통 아기들보다도 많이 약했다고 합니다. 엄마마마 말씀으로는 젖을 빨 힘조차 없어서 수저로 조금씩 조금씩 흘러넣어줘서 겨우겨우 먹였다고 하시더군요.
어쨌거나 뭐.. 그냥 몸이 약한가보다 하고 자라던 아이가 네살쯤 되어서 문득 보니 어라? 야가 숨쉬는게 요상타? 그래서 병원에 데려가봤더니 심장이상.. 그것도 대구에서는 손도 대기 힘들고 서울에 올라가야 하는데다 서울에서도 쉽게 손대기 힘든 심장기형.. 어찌어찌 수술을 하려고 서울까지 올라갔어도 아이는 언제 죽을지 모르는데 병원은 일단 기다려달라 중 거기다 수술비도 한두푼이 아니고... 거기다 수술을 해도 성인이 될때까지 살아남기 힘들다는 판정..
멘붕이신 엄마마마는 어떻게든 애를 살려야겠다는 생각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영부인에게 편지 보내기를 하셨다고 합니다. 마침 그때 이순자씨가 심장재단 사업을 시작하던 때였고 엄마마마의 편지가 상당히 절절했던지라 이순자씨가 직접 읽어보게 되고... 그런 우연이 닿아서 수술비 지원과 함께 한국에서 최고권위자이신 의사분의 집도하에 무사히 수술을 했었습니다. 거기다 예상 수명을 넘겨서까지 살고 있어요!
...네 전 그야말로 전두환 정권하에 그 혜택을 받아 살아났네요.. 네..ㄱ-)...
그러니 그 점에 반성.........을 해야 하나? 음 네 심심한 사죄의 말씀을... 해야 할까요?
당췌 이해를 못하겠네요. 군생활을 열심히 해서 표창을 받은것을 비난한다면 전 저희 부모님을 비난해야 하는걸까요. 왜 전두환 부인에게 편지를 보내서 나를 살렸어! 라고... 이 무슨 패륜도 아니고....
말장난도 정도껏 해야지 이래저래 참 답답하네요... ㄱ-)
어머님이 진짜로 훌륭하시네요!!!!
전두환 이미지 메이킹이던 뭐던 사람 살린거는 인정해줘야죠
이 이야기 어디서 본 거 같은데
사연 같은거 보내신적 있나요?
신기하네요
이순자가 사람하나 살린거지 산사람이 반성해야하는지는 잘...ㅇ0ㅇ;;;
꼭 건강하세요.
좋은 세상 함께 살아야죠.
아뇨. (단호 진지, 끝에서 3번째 문단을 보고)
어머님의 사랑에 감동이네요. 주저앉지 않고 지푸라기라고 생각하는걸 잡은용기
저도 어디서 들어본 애기라 읽는 내내 ?? 했는데, 이런 경우가 좀 있었나보네요.
그냥 쓰레기 같은 애들이 그중에 좋은 일 하나 했다는 정도? 다만 그게 쓰레기가 쓰레기가 아닐 이유는 안되죠..... 뭐 그래도 살으셔서 다행입니다 어머님도 대단하시고요
이순자 이미지메이킹 사업이었잖아요.
저도 땡전뉴스를 들으면 컸던 사람으로.. 이순자 여사께서.. 심장판막증 어린이를....
자주 나왔어요.
어머님이 주신 생명 소중히 지키세요.
전 전대갈이 제 중학교 선배인데 저도 반성문 하나 써야 할 판이네요.......에휴....ㅋㅋㅋ
진짜 너무 화나네요...김대중 노무현때부터 종북 빨갱이프레임으로 그렇게 힘들었는데 같은당에서 전두환을 문재인한테 씌워버리다니....
국민을 위한 정치하는 사람이 이리 없네요
....이게 뭐라고 베오베... 순간 짜증이 나서 두서없이 쓴 이야기인데 베오베 감사합니다.
국민학교 다닐때 전대통령이 훌륭한 사람인즐 알았던거 빡통 죽었을 때 어린맘에 울었던거 회개합니다.
5시에 전 도시와 시골 곳곳에 애국가가 나올때 그자리에서 부동자세로 가슴에 손올리고 애국가 불렀던사람들은 전부 전두환 찬양자가 되버리고 ㅎㅎㅎ
단속의 속셈으로 전 학생들에게 교복을 입혔는데 그 교복안찢고 입고다닌 모든사람들이 전두환찬양자가 되버리고 ㅎㅎㅎ
좀 민주당이라도 제대로 경선좀 하자..이게 뭐냐 유치해서 들어줄수가 없다.
전태열 열사께서는 박정희한테 아버지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우리 노동자를 좀 구해달라고 그렇게 애절하게 편지를 써서 보냈다던데,,, 그럼 이분을 독재자한테 비굴하게 구걸한 사람이라고 비판해야 하나?
ㅇㅁㅇ.....베오베 온김에 감사와 더불어 홍보를 잠시....
어딘가 후원할 곳 없나 찾으시는 분들 심장재단도 한번 고민해봐 주셨으면 합니다.
심장재단 소식지로 후원자 명단 다 개방하고 매년 연말에 후원금 사용을 어떻게 했는지 보내줍니다.
대형병원과 연계해 저소득층 어린이나 기형아들의 수술비를 지원해주는 사업을 합니다.
글쓰신 분, 오래오래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부탁하나 드리자면, 안희정 지사에게 편지 한 장 써주세요. 이메일이나 트윗터도 됩니다.
"이순자 덕분에 건강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저를 죽여주세요." 내용은 이렇게... ㅋㅋㅋ
다시한번 건강 기원드립니다.
운명이나 인연이란게 참 묘하네요..아무튼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시길..부모님께 효도 잘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