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4 카메라 제작

4x5에 지나줌 홀더로 612 촬영을 가끔하는데,
veriwide100 6x10포맷에 비해 612가 어중간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어서, 6x17으로 갈까? 생각.
해서 잘아는 분이 사용하는 6x17로 테스트 촬영.
6x17은 옆으로 너무 길어서 위 아래 폭이 눌려
왜소해진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냥 612로 만족하자 그러던 차에
어느 카메라 수리점에서 6x7홀더를 이용, 6x14로 만들어 놓은,
가볍고 필름 와인딩 카운트와 필름 프레셔 기능을 잘 갖춘
6x14 홀더를 발견했습니다.
6X14에 사용할 랜즈도 이미 가지고 있었고(80MM F9 PROTAR TYPE)
뷰 화인더는 라이카 21mm 화인더를 활용하면 되겠다 싶어서
홀더 가격을 적당한 선에서 맞추고, 랜즈 마운트를
신당동 목공예점에 가서 상의해서 삼부 합판으로 가볍게 제작,
오늘 촛점과 랜즈 장착상태 확인하기 위해 테스트 촬영을 했습니다.





핸디 촬영으로 수평을 유심히 맞췄는데도 틀어졌군요,ㅋ
테스트 결과를 보면서 카메라 세팅하시는 분과 한참 의견을 나눈 후에
전방 3m~10m까지만 in focus, 무한대 아웃포커싱되도록 렌즈를 틸트해서
세팅해달라고 결정하고 다시 맡겼습니다.
뭘 찍겠다고 이걸 만드는지? 열정은 있는지? 자문하다가
스스로 이유를 내세운 게, 사용기한 무지 지난 220 필름 빨리 소모시키기.
그래서 냉장고 빨리 비워서 마님에게 혼 덜나기. 이걸로.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