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연히 둘째를 갖고 싶다고 생각만 하고 있었지..
다시 육아를 시작하기엔 엄두가 안나고 현실적으로도 힘들기에 둘째생각을 고이 접었었어요..
그러다 깜짝선물처럼 다가온 둘째소식.
현실로 받아들이기까지 며칠 마음고생을 했었는데
간간히 붉은기가 비쳐 병원에 갔더니 고맙게도 건강히 심장소리를 들려주더라고요..
내새끼 잘 키워보자.. 첫째는 아들이니
둘째는 딸도 좋겠구나 하며 하루하루 행복하게 마음을 다잡고있었어요.
정기검진일이었던 오늘.... 크기는 주수에 맞게 자랐지만 심장소리는 들리지 않았어요.
아마도 염색체 이상으로 인한 계류유산이며 다음에 한번 더 검진 받고 조치를 취하자는 말씀이네요..
진심으로 환영해주지 못해서 아가가 속상했던건지..
큰아이를 돌보느라 솔직히 몸을 잘 돌보지못해서 그런건지..
무엇보다 부모님께서 넘 좋아하셨는데 어떻게 소식을 전할지 ..
병원을 나서서 남편에게 전화하니 눈물이 후두둑 떨어지더라고요...
사실 유산의 아픔을 단순한 슬픔으로 생각했던거 같아요. .
하지만 겪어보니 나와 함께 있었던 기간은 상관없이 그저 내 새끼가 떠난다는 그 자체로 지독히 슬프고 우울하네요...
그동안 첫째를 너무 당연시하게 생각해서 소중함을 잊고 살았는데 .. 첫째에게 사랑을 듬뿍 주고 저도 위안 많이 받을거고요..
우리 둘째는.. 엄마아빠가 약하게 만들어줘서 정말 미안하고 .. 잠시나마 우리곁에 머물러줘서 정말정말 고마웠어~~
다음에 꼭 엄마애기로 다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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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를 보내줘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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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아이낳기 전에는 유산한다는게...그냥 막연히 슬픈걸로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이낳아보니 정말 힘든거겠더라구요...마음 잘 추스리시고 몸조리 잘하세요ㅠㅠ
저도 첫아가가 그렇게 떠났어요. 한참 많이 힘들더라구요. 몸조리 꼭 하시구요. 아직 찬바람 부니까 따뜻하게 지내세요. 그냥 수많은 경우중에 수정란 단계에서 문제가 있는 경우라 하더라구요. 넘 자책마세요.
저랑 비슷했네요..
갑자기 찾아온 둘째..첫째 육아로
숨쉴수도 없이 힘든 나날이였는데
평인독박에..자신이없어서
나쁜생각도 했지만..다시 생각했어요
그러고 검사받고 그담날 하열하더라구요
그렇게 떠났네요..
온전히 기뻐하지 않아서 더욱 미안하고
가슴이 아펐습니다..
그러고 7개월째 소식이 없네요..
그러고난뒤 둘째가 너무간절하지만
아직까지..ㅜㅜ
이또한 첫째 더 키우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더더욱 육아에 전념하구있습니다
힘내세요
엄마가 완벽하게 준비되었을때 건강하고 예쁘게 다시 올거에요!! ㅠㅁ ㅠ 힘내요!!
글 읽는데 울컥하네요ㅠㅠ...
또 이쁜 천사가 올거에요~
몸 잘 추스리시고 힘내세요
애기가 아직 세상에 올 마음이 안들었나봐요 :( 건강하게 후에 다시 만나실 수 있을거에요!!
아이고... 힘내세요... ㅠㅠ
ㅠ_ㅠ 힘내세요....
아가가 서프라이즈 해주려고 급하게 오다가
중요한 뭔가를 두고왔나봐요...
엄마아빠가 준비가 되면 더 큰 기쁨과 사랑 가지고 다시 와줄꺼예요...
너무 상심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힘내세요 ㅠㅠ
꼭 다시 이쁜 모습으로 돌아올거에요! 힘내세요!
힘내세요. 다시 똑똑~하고 올거에요.
힘 내시길 바랍니다..ㅠ
세상에 나오려다 아직 마음의 준비를 못해 잠깐 돌아간 겁니다.
더 예쁘고 건강하게 다시 올 거예요.
저도 저희 바다(태명)를 자궁외 임신으로 보내주고
와이프랑 한참힘들어 했습니다
힘내세요 저희도 지금은 작년에 둘째를 낳아서 잘키우고
있습니다 잘 추스리시고 좋은 소식 있길 기도할께요
힘내세요 가슴찢어지는 상황이란건 겪지않은사람은잘모릅니다. 처음 유산하고 와이프 한참을힘들어했어요. 지금은 큰아들 아래로 둥이아들 둘해서 아이셋부모입니다. 보내신 인연만큼 소중한인연이찾아올겁니다.
머리로 아는 거랑 직접 겪는 거랑은 천차만별이더라구요.
결혼하자마자 쌍둥이 임신했었는데 몇 주 간격으로 하나씩 보내고 몇 달 소식 없다가 그 후에 다시 임신해서 우량아 낳아서 잘 키우고 있습니다.
이렇게 유산 경험이 있게되면 임신소식을 알게된 후 몇 배로 더 조심하게 되는 것 같아요.
마음 잘 추스리시고 곧 예쁜 아기와 만나시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