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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한국의 어른이들...

오늘은 만 7살 딸의 학교 입학 문제 때문에 아내와 아이가 캘거리 교육청을 방문했다고 합니다.
아내가 상담하는 사이 아이는 따로 불려가 알파벳 쓰기, 산수풀기, 색깔 맞추기등 test를 치뤘다네요
Test가 끝나고 결과를 보며 상담을 계속하는데 좀 익숙해진뒤 4월에나 학교 보내겠다는 아내에게 교육청 사람은 아이가 매우 성숙(mature)하다며 내일부터 학교 보내라 했답니다
계산도 잘하고 ABC도 알고, 무엇보다 보통 애들은 엄마와 떨어져 시험치러 가자면 울며불며 엄마와 떨어질수 없다고 바둥대는데 너무 쿨하게 따라가 시험을 치는 걸 보니 매우 성숙하다는 겁니다
이렇게 성숙한 아이는 빨리 학교에 보내 적응시키는게 낫다며 하루라도 빨리 보내라고 했다네요.
...그런데 그거 그냥 한국에서 몇년동안 엄마 아빠 회사간 사이에(그게 대충 하루 12시간 이상) 할아버지 할머니랑 있거나, 어린이집 가거나, 어린이집 마치면 데리러 오는 미술학원 선생따라 학원가거나, 하면서 엄마 없는 환경에 '익숙해진거'거 뿐일텐데 말이죠.
만 11살이 되기 전에는 혼자 집에 있거나 놀이터도 못가는 (법으로 규제)캐내디언들에겐 이게 "성숙"해 보이나 봅니다.
강제로 "어른이"가 되는 한국 어린이들을 생각해보니 서글퍼집니다..
댓글
  • JOY 2017/03/18 15:50

    너무 마음아파요.. 미술학원에서 일하는데
    직장때문에 학원 돌려놓는 직장인 학부모들 마음도 이해하지만 학원 여러군데 다니는게 너무 힘들다고 집에 가고싶다는 유치원생 초등 저학년들 볼 때마다 안쓰럽습니다.. 우리나라도 사회적인 제도가 좀 마련되어야 할텐데요 아이들도 부모들도 슬퍼하는 실정이 좀 개선 되었으면..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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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시♡ 2017/03/18 15:56

    우와 성숙하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밑의 작성자 말을 보니까 갑자기 완전 안타까워지고 슬퍼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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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나리짱짱맨 2017/03/18 16:49

    성숙하다고 무조건 좋은건가...
    애가 애다워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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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린 2017/03/18 16:50

    제 아이도 유치원 보내야 하는 나이라 학교에서 테스트받는데 처음 보는 선생님인데도 잘 따라가는거 보니 왠지 서글프더라구요.. 어린이집을 두살반부터 종일반으로 다녔으니 선생님 말씀 잘듣고 그런것에 익숙한거 같아보이는게 왜이리 마음이 아픈건지  ㅠㅠ 집에서는 까불고 말도 안듣는 아이인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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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상생활불구 2017/03/18 16:51

    참 요즘 아이들보면 서글퍼요..
    방학이라도 늦잠도 못자고..
    친구들이랑 산에 매미 잠자리 잡으러 가기도 안되고..
    어쩜 이런 세상에서만 살아가고있는게..
    대견하기도하고.. 서글퍼보이기도 하고 그렇습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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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쟈스민7♥7 2017/03/18 16:59

    씁쓸하네요. 그래도 좋은 환경에서 앞으론 더잘 적응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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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웨덴 2017/03/18 17:54

    애초에 입시 위주에 경쟁 협력따윈 개나줘버린 나만 잘살자주의 결국 다 망하고 깨달을 어리석은 민족,일본놈들ㅇ 심어놓은 ㄱ식민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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