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145714

[단편] 소녀와 소년. 누구를 선택해야 하는가?

모녀는 무작정 서쪽으로 걸었다.

핵전쟁으로 폐허가 된 세상. 
소문에 의하면, 살아남은 인류 최후의 지성들이 모여 만든 높은 벽이 하나 있다고 했다.

약탈이 없고, 폭력이 없고, 굶주림이 없는 벽 너머 세상.
법이 있고, 병원이 있고, 논과 밭이 있는 벽 너머 세상.

지친 어미는 어린 딸을 달래가며 그곳을 향해 걷고 또 걸었다.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항상 배고픔과 싸워야 했고, 같은 인간끼리의 위협에서부터 도망쳐야 했다.

하지만 끝내, 지친 어미는 벽을 보지 못하고 쓰러지고 말았다. 
고열로 정신이 왔다 갔다 하는 와중에도, 어미는 딸의 미래를 생각했다. 

" 꼭 서쪽으로 가야 한다.. 해가 지는 쪽.. 알지? 서쪽으로 걷거라.. "
" 엄마아~! "
" 들쥐처럼 숨어다녀야 한다.. 누구에게도 들키지 말고.. 누구에게도 기대지 말고 혼자서.. "
" 아아아~ 엄마아~! "

울고 불며 매달리는 딸을 달래고 싶었을까, 어미는 품에 숨겨둔 '초코바' 하나를 꺼내었다. 
원래는 딸의 생일선물로 주고 싶었던 초코바였다. 그게 아니더라도, 최후의 최후까지 아껴두었다가 딸에게 희망이라며 주고 싶었던 초코바였다.

" 아끼고 아껴서..정말로 참을 수 없을 만큼 배가 고파지면..그때 먹어.. "
" 엄마아~! "

메말라 버린 줄 알았던 눈물을 펑펑 흘리는 딸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어미는 웃었다.

" 엄마가 미리 주는 생일 선물이야... 우리 딸 잘 참아서, 우리 딸 생일이 오면.. 그때까지 살 수만 있으면... 생일 축하한다.. "

어미는 그 말을 끝으로 눈을 감았다.

" 엄마아~! "

여인의 숨찬 호흡은 더는 말을 뱉어내지 못했고, 하루가 지나자 숨을 뱉어내지도 못했다.
하루를 더 어미 곁에서 울던 딸은, 서쪽으로 걸었다. 
어미의 말대로 들쥐처럼 숨어서, 배고픔을 참고 참아가며.

.
.
.

소년과 무리는 서쪽으로 걸었다.

그들 무리의 리더는 현명한 사람이었고, 공평한 굶주림을 통해 균형을 이끌었다.

그들 무리가 선하지는 않았다. 굶주린 이들에게 음식을 나눈 적 없고,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받아들인 적도 없었다.
그래도 그들은 리더의 통제하에 인간성을 지켜내었다. 굶주린 이들과 약한 이들을 약탈하지 않았다.

리더가 내세우는 희망 때문이었다.

" 우리는 벽 너머 세계에 도착할 것이고, 그곳에서 시민이 될 것이다. 그 전까지 우리는 짐승이 되어선 안 된다. 인간이어야만 시민이 될 수 있다. "

아무리 배가 고프고 힘들더라도, 그들은 인간의 모습으로 서쪽으로 걸었다.
들쥐 한 마리를 잡아도 모두가 나눠 먹는 공평한 굶주림으로, 불가피한 식인 상황에서는 모두가 다 먹는 공평한 욕됨으로.

하지만, 소년은 그 공평함이 불만이었다. 소년은 약자였고, 배려받고 싶었다.
무리에서 소년의 눈물은 무기가 되지 않았고, 소년의 아픔은 우선순위가 아니었다.

그래도 소년은 불만은 드러내지 않았다. 소년은 똑똑했다.
남들보다 똑똑했던 소년은, 무리가 거대한 건물 잔해의 그늘에서 쉬던 날, 그 건물이 무엇인지를 알아내었다.

남들보다 한 가지라도 더 안다는 것은 항상 중요했다.
소년은 이 상징적인 건물이 어디에 있었던 것인지 알고 있었고, 여기서부터 벽 너머 세상이 서쪽이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무리의 누구도 몰랐던 중요한 정보를 소년만이 알고 있었지만, 소년은 밝히지 않았다. 소년이 똑똑했기 때문이다.
소년이 하나 더 알고 있던 사실은, 북쪽의 벽이 아주 멀다는 것이었다.
절대로 지금 이 무리가 그곳까지 버텨낼 수 없을 만큼 말이다.

그날 밤, 소년은 무리를 이탈했다. 무리의 모든 식량이었던 들쥐 4마리, 콩 통조림 3개를 훔쳐 들고서.

소년의 계산에, 자신 혼자서 식량을 독점한다면 벽에 닿을 가능성이 보였다.
추적은 걱정 없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그들은, 소년이 서쪽으로 향하리라 생각할 테니까.

리더가 내세우던 희망과는 다른 희망을 품고, 소년은 북쪽으로 걸었다.

.
.
.

" 아... 아아...! "

소녀는 벽에 도달했다.
기대했던 모습과는 달랐다. 고작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작은 규모의 벽이었다. 커다란 돔구장 하나 정도나 될까?

하지만 소녀는 달렸다. 지칠 대로 지친 몸에 기운을 짜내어 문을 향해 달렸다. 
멀리서 눈으로 보던 거리감과는 달라서 금세 지쳐 걸었지만, 숨이 안정되면 다시 힘껏 달렸다.

이윽고 벽의 문에 도착한 소녀는 울면서 문을 두드렸다. 살았다는 눈물이 아니었다. 어미와의 약속을 지켜냈다는 사실에 흐른 눈물이었다.


그런 소녀의 모습을, 벽 너머 인간들은 모니터 화면으로 확인했다. 

" 이런... 저 어린 것이... "
" 어떡합니까? 문을 열어줍니까? "
" 으음... "

그들은 고민했다. 벽 너머 세상은 소문만큼 훌륭한 사정이 아니었다. 어린 입 하나 들이는 것도 커다란 고민을 해야 할 만큼.

" 우리는 생존을 위한 계획도시 입니다. 현재의 인구도 과합니다. 어제도 한 여인이 낙태했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
" 그렇지만 저렇게 어린아이를... "
" 비쩍 말라서 뼈만 남은 것 좀 보세요! "
" 으음... "

사실, 그들로서도 어쩔 수 없었다. 인류 마지막 지성들인 그들의 최종 목표는, 지구의 환경이 돌아올 때까지의 '동면'이었고, 장치의 정원은 가득 차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도부는 고민했다. 모니터 너머 소녀의 모습은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결국,

" 하루만...의견을 나눠봅시다. 하루만 의견을 모아보고 결정합시다. "
" ... "

모니터를 보던 사람들은 그것이 최선임을 알기에 더는 말을 하지 않았다. 어쩌면, 회의에서도 아이 하나쯤은 받아주자는 말이 나올 것이리라.

한데,

" 이, 이런...! 아이가 하나 더 오고 있습니다! "
" 뭣?! "

소년이었다. 북쪽으로 향하던 소년이, 마침내 벽에 도달한 것이었다.
소년도 소녀처럼 문을 두드리며 울었다. 누가 듣고 있냐고, 제발 열어 달라며 울었다.
모니터 너머로 소리는 전달되지 않았지만, 그 몸짓이 하는 말은 예상이 되었다.

" 아이고 저런... "
" 허허 참... "

대표는 냉정하게 단언했다.

" 둘은 절대 안 됩니다. 혹시 가능하다고 해도 한 아이... 한 아이만 가능합니다. "
" ... "

그 말에는 모두가 더 반대할 수 없었다. 

둘 중 한 아이. 만약 가능하다고 해도 둘 중 한 아이.
그럼, 누구를 받아주어야만 하는가? 차라리 모두를 버리는 게 덜 잔인하지 않을까? 

모니터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얼굴이 폐허가 된 세상만큼이나 어두웠다.

.
.
.

소녀와 소년은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소녀는 사람을 경계했고, 소년은 소녀가 짐으로 보였다.

그렇지만 열리지 않는 문 앞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나니, 어쩔 수 없는 동류감정이 피어났다.

" 왜 문이 열리지 않는 걸까? "
" ...몰라. "

소녀의 질문에 퉁명스럽게 대답했지만, 소년은 여러 가지를 머릿속으로 떠올리고 있었다. 
생각보다 실망스러운 벽의 진실. 자신들을 찍고 있는 모습이 보이는 카메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이 열리지 않음에 대한 불안감..

' 꼬르륵- '

" 아음... "

소녀는 뱃속에서 나는 소리는 너무 커서, 소년에게도 똑똑히 들렸다.
사실 소년은 콩 통조림 하나를 가지고 있었다. 북쪽의 벽이 예상했던 것보다 가까웠기에 남길 수 있었던 비상식량이었다. 
그것을 떠올린 순간, 소년은 소녀가 불편해졌다. 절로 인상이 찌푸려졌다.

자신 혼자라면 이 통조림을 꺼내어 먹겠지만, 소녀가 그것을 본다면? 나눠달라고 매달리면 어떡하지? 
지금 어디서 카메라로 자신들을 보고 있을지 모르는데, 거절할 수 있을까?

생각할수록 짜증 났다. 자신이 어떻게 아끼고 지켜온 통조림인데, 이걸 소녀와 나눠 먹는다고? 절대!

' 꼬르륵- '

" ... "

이번엔 소년의 배에서 소리가 났지만, 소년은 티 내지 않았다. 통조림을 꺼낼 생각이 없었다.

소녀는 소년을 경계하며 힐끔 훔쳐보았다. 소녀에게도 비상식량이 있었다. 어미가 남겨준 초코바.
생일 선물이라는 어미의 말을 기억했던 소녀는, 아무리 배가 고파도 초코바를 먹지 않았다. 꼭 자신의 생일날 먹을 생각이었다. 바로 내일 말이다.

" ... "
" ... "

소녀와 소년은 배가 고팠고, 둘 다 식량이 있었지만 참았다. 서로만의 이유로.

.
.
.

그 시각, 둘의 모습을 모니터로 지켜보는 사람들이 있었다. 
벽 너머 세상의 지도부들은 둘을 바라보며 고민하고 있었다.

" 둘 중 누구를 들인단 말입니까? 정녕 둘 다 들일 수는 없는 겁니까? "
" 그럴 수 없습니다. 자리가 없지 않습니까? 차라리 둘 모두를 외면합시다. 그게 더 낫습니다. "
" 아니요. 가능하다면 한 아이라도 받아들입시다. 사실 따지고 보면, 현재 우리는 대부분 나이가 너무 많지 않습니까? 미래를 생각하자면 어린아이는 소중할지도 모릅니다. "

" 그럼 누구를? 도대체 둘 중 누구를? "

" ... "

사람들은 침묵했다. 어떻게 선택해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그들은 그저, 모니터로 아이들을 보면서 안타까워하는 일밖에 못 하고 있었다.

그때, 모니터 속 주저앉아 있던 아이들에게서 액션 하나가 나타났다. 그것이 그들의 시선을 끌었다.

.
.
.

자리에서 일어난 소녀는, 품을 뒤져 초코바 하나를 꺼내었다.

" ... "

소년의 눈이 휘둥그레져서 초코바를 쫓았다. 먼 기억 속에서나 존재하던 물건이었다.

" 그...! "

소년이 놀라 반응할 때, 소녀는 심각한 얼굴로 초코바를 뜯었다.
어미의 생일선물이었지만, 내일이 바로 생일이었지만, 배가 너무 고팠다. 
아까부터 꼬르륵 소리가 쉼 없이 울리고 있었던 것이다. 본인은 물론이고, 옆의 소년에게서도-

" 자... "

소녀는 초코바를 반으로 갈라, 소년에게 내밀었다. 
소년은 소녀의 마음이 바뀔라, 낚아채듯 그것을 잡아가 얼른 입에 삼켰다.

반면 소녀는 천천히, 경건하기까지 할 정도로 느리게 초코바를 입에 넣었다. 그 짧은 순간 어미의 생각이 수없이 스쳤다.

" 맛있어... 너무 맛있어 엄마... "

소녀는 눈물을 글썽이며 초코바를 씹었다. 쉽사리 삼키지 못하고, 아주 오래도록 씹었다.

.
.
.

" ... "
" ... "

모니터 너머 두 아이의 모습은, 보고 있는 어른들을 씁쓸하게 했다. 
이윽고, 상석의 대표가 입을 열었다.

" 결정했습니다. "

모두의 시선이 대표에게로 향했다. 그들은 대표의 결정에 따를 생각이었다. 
대표의 결정은 죄책감을 짊어져야 하는 행동이고, 자신들은 차마 할 수 없을 행동이니까.

긴장된 시선을 받으며 대표는 뜸을 들이다가, 한 아이를 호명했다.

" 우리는... 남자아이를 받아들입니다. "

" 아! "
" 아... "
" 아~ "

여기저기서 탄성이 흘렀지만, 반대의 목소리를 내는 이는 없었다. 그만큼 결정의 어려움을 존중했다. 다만, 그 이유가 궁금하긴 했다.
사실, 소녀를 마음에 두고 있었던 이들이 더 많았기에 더욱이.

그것을 아는지, 대표는 차분하고 논리적으로 설명했다.

" 저 초코바 때문입니다. "
" ? "

" 소녀가 초코바를 먹고 어떻게 했습니까? 초코바 봉지를 아무렇지도 않게 바닥에 버리지 않았습니까? 쓰레기를 무단투기하면 안 되지요. "

" ...... "

일순간의 침묵이 흐른 뒤,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 그렇네. 지킬 건 지켜야지. 그걸 놓쳤네 내가. "
" 맞아. 쓰레기를 아무 데나 버리는 건 도덕적이지 못하지. "
" 그럼 그럼. 상황이 핑계가 될 순 없어. "

인류 최고의 지성들이 모였다는 벽너머의 그들은, 대표의 결정에 수긍했다. 타당하다고 생각했다. 옳은 결정이었다고 판단했다.

소녀는 쓰레기를 무단투기했으니까! 그것은 분명 비난받을 행동이니까! 

지성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참으로 훌륭한 결정이었다며, 공명정대한 고개를 주억거렸다.

끄덕 끄덕 끄덕 끄덕 끄덕...

댓글
  • 복날은간다 2017/03/15 22:23

    소녀 부분 쓰면서 너무 괴로웠습니다. 이걸 쓰는 저는, 어떻게 얘를 이용해 먹을 줄 알고 있으니까... 주제를 드러내기 위한 장치로 희생하기엔 너무 안타깝네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반감이 생길지도 모르겠네요.. 너무 뜬금없다거나, 결말이 너무 튄다거나; 그래도 강렬하게 각인되지는 않나요? 제가 뭘 말하고 싶었던 것인지 말이에요;

    (MnkZ98)

  • OUside 2017/03/15 22:36

    아~~ 글에서 탄식하고 댓에서 한번더 탄식했네요

    (MnkZ98)

  • 벚꽃향기 2017/03/15 23:02

    어쩌면.  .  .  벽너머 어른들에게도,
    이유가 필요했던거겠지요
    소녀가 쓰레기를 버렸다던지,
    초코바를 천천히 먹었다던지,
    숨을 크게 쉬었다던지,
    눈을 천천히 깜빡였다던지,
    그런. . . 개같은 자기합리화 말이죠 . . ㅠ
    이번편은 너무 슬퍼요.ㅠㅠ

    (MnkZ98)

  • 불변인 2017/03/15 23:12

    완벽주의? 그 뭐지.... 항상 깨끗해야한다는 엘리트 주의에 관한.....?

    (MnkZ98)

  • 새벽감성 2017/03/15 23:21

    슬프네요
    소녀는 가진 전부를 나누었는데..
    이제 아무것도 없는데 ..,

    (MnkZ98)

  • 알트검성 2017/03/15 23:25

    제가 받아들이기에는 벽 안쪽은 네티즌의 덧글들, 더 나아가서는 세상 여론. 그리고 소녀와 소년이 있는 벽 바깥쪽은 단적으로 보면 어떠한 게시글을 쓴 사람의 세계관, 넓게는 이슈거리들.. 이렇게 느껴지네요
    세상만사 여론이 흘러가는 흐름을 보면 꼭 중요한 핵심보단 꼬투리 하나 잡혔다 싶으면 그거가지고 이슈화되고 하는게 반복된다고 저는 느끼는데, 그걸 비유하신것처럼 느껴집니다
    어휴.. 말주변이 없어서 뭐라 더 표현을 못하겠네요 느낀건 많은데;

    (MnkZ98)

  • TwiMyWaifu 2017/03/15 23:52

    요즘 시대에 알맞는 골때리는 글이네요. 군대게시판이랑 시사게시판 보는 느낌이에요...

    (MnkZ98)

  • 집에밥이없다 2017/03/16 00:36

    인류 최고의 지성들..
    더 중요한 가치등을 꿰뚫어보지 못하고 눈에 보이는 아주 사소한걸로 그 사람의 모든것을 파악했다고..
    자신은 뛰어나기때문에(뭐 대부분의 사람들의 착각이지만) 내 생각이 잘못되었다고 의심하지 않고 난 사실을 보았고 사실을 근거로 파악했으므로 내가 내린 결정/결론은 타당하다
    직장인이다보니..
    이력서에 적힌 글자로 사람을 걸러내고 면접때 잠깐 본걸로 합격유무가 갈리고..
    면접땐 사람이 좋아보였지만 역시 사람은 옆에서 겪어봐야 안다니까...라는 말을 반복하는 현실이 겹치네요
    기자들의 연예인관련 낚시성 기사에 네티즌들이 갑론을박하며 어느순간 쓰레기가 되었다가 나중에 진실이 밝혀지는것도 겹쳐보이기도 하네요

    (MnkZ98)

  • 그레이스톤 2017/03/16 02:35

    제가 단순한 사람이라 그냥 소년이 젤 밉네요.... 시대가 어린아이를 영악하게 만든거겠지만... 소녀랑 엄마가 너무 불쌍해요 ㅠ

    (MnkZ98)

  • Milanistar 2017/03/16 02:38

    작품을 읽다보니
    악동뮤지션의 얼음들 이라는 노래가 떠오르네요
    잘 봤습니다!

    (MnkZ98)

  • 알트검성 2017/03/16 02:39

    다시와서 읽어보니 더욱 보이는게 많은 글이네요
    이기적이면서도 똑똑한 소년
    배려심깊은 소녀
    그들의 똑똑하다는 혹은 배려심깊다는 특성은 둘중 누군가가 선택됨에 있어서 고려되지 않은것
    중요한것을 보지 못하는 원칙주의자들
    와... 댓글 쓰면서도 더욱 많은 의도들이 보여 감탄만..

    (MnkZ98)

  • 구르미그달 2017/03/16 03:37

    가만히 있으면 반이라도 간다는 옛말과 일맥상통하는군요! 그런데 결말이 너무 허무하네요..이정도 프레임을 애초에 결정하고 쓰셨겠지만서도..

    (MnkZ98)

  • Bagdad 2017/03/16 05:23

    왠지 소년같은 사람만 벽안에 있을거같네요 .. 그래서 소녀같은 사람은 못받아들이는걸수도

    (MnkZ98)

  • 복날은간다 2017/03/16 06:21

    항상 감사합니다. 남겨주시는 댓글이 또 새로운 메모장을 펼치게 만드는 원동력입니다

    (MnkZ98)

  • 질풍의라빈 2017/03/16 10:04

    잘봤습니다 복날님 ^^
    이번주제는 무겁네요 어떤 선택이든 현명한 선택이 되지 못할거 같습니다...
    다만 모두가 조금씩 손해를 보고 둘을 받는것은 어떨지... 그 상황이되면 어떨지 모르지만 저는 그러고싶네요 ^^

    (MnkZ98)

  • 복날은간다 2017/03/17 09:21

    " 저 아이도 함께 들어가게 해주세요. "
    " 그건... "
    " 대신에 이 통조림 드릴게요. 이거 진짜 구하기 힘든 거예요.. 예? "
    " ...그래 그러자꾸나. 정말 맛있어 보이는 통조림이구나. "

    (MnkZ98)

  • 무따 2017/03/17 10:45

    재밌게 읽었어요
    오 헨리  소설 같네요 느낌이

    (MnkZ98)

  • airman 2017/03/17 10:47

    저 따구로 돌아가는 것을 보면 벽 안쪽의 세계도 곧 망할듯 하다.

    (MnkZ98)

  • 동쪽하늘 2017/03/17 10:55

    작가님의 글들이 왜 마음을 끌고 생각에 빠지게 만들까 첫댓으로 조금 알거 같아요
    소녀라는 이름없는 가상의 인물이에게까지 안타까워 하며 글을 쓰시니까요
    그래서 캐릭터들에 살아나는거 같아요

    (MnkZ98)

  • ㅊㅇㅅㅋ 2017/03/17 11:08

    와.....정말 잘 읽었습니다.
    깊은여운이 남네요.....
    그냥 현실정치가 바로 대입되네요...
    큰 행동보다 작은 흠결로 인해 타인으로부터
    배제되고 상처받은 분들이 생각나네요....
    역시 문학의 힘은 대단한 것 같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MnkZ98)

(MnkZ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