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1시를 지나, 야베 씨는 도내의 자택에서 텔레비전 속보를 보고 파면 사실을 알았다. “한국에선 국민이 정부를 움직였다” 그렇게 생각하니 소름이 돋았다.
한국에서 박씨*를 향한 비난이 고조되던 작년 11월, 야베 씨는 서울 중심부에서 150만명(주최자 발표)이 모인 항의집회에 참가했다. 남녀노소가 모인 회장을 돌아다니며 느낀 건 동경과 분통함이다. “이렇게 사람이 모이다니. 이웃 나라인데도 왜 이렇게 차이가 있는걸까.”
SEALDs는 2015년 안전보장관련법의 심의단계 때부터 항의를 이어왔다. 국회 앞에서 12만명이 모이기도 했었지만 법안은 성립. 다음해에 있었던 참의원 선거에서도 “개헌세력에 의한 2/3 의석”을 저지하지 못했다. 항의활동의 한계를 느낀 점도 있어 한국에서 반복되는 박씨를 향한 항의 집회를 보고싶어졌다.
젊은 세대에게 집회참가 이유를 물어보니 14년 여객선 세월호 난파사건을 계기로 “나라에 대한 불신감이 높아졌다”는 대답이 있었다. "문제가 일어났을 때 스스로를 대입해서 생각하고있구나." 일본과 달리 일상생활에서 정치에 대한 얘기를 하는 게 당연한 것처럼도 느껴졌다.
이나다 토모미 방위상과 카네다 카츠토시 법무장관의 국회답변등을 둘러싸고 저번달부터 두사람의 사임을 요구하는 항의활동이 국회앞에서 계속되고 야베 씨도 참가하고 있다.
“한국과 같은 여론의 열기는 금방 만들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활동을 계속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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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씨"의 원문은 朴氏로 일본에서 氏(씨)는 성에 붙여 존칭으로 쓰입니다만 구태여 한국식인 "박근혜분"이라고 번역하고 싶진 않아 그냥 박씨로 직역했습니다
현재 아사히 신문 헤드라인 아래 메인 일곱 기사중 하나에 걸려있는 기사입니다.
안타깝게도 이런 상식적인 기사가 소수인 일본 상황도 참...ㅎㅎ. 2ch이나 야후 뉴스는 더 답도 없는 것 같습니다.
한국인들 냄비근성이라고 비하하던 일본..이래도 냄비라고 할려나 오래 참고나서 터지는 것 뿐임. 한번 터지면 참은 시간 만큼 오래간다
신기합니다
일본은 민주주의가 발전하는게 참 쉽지 않아 보이는게, 너무 예의나 상대방 배려를 중시하는 바람에 상대의 의견에 직접적으로 반박하면서 토론하는 분위기가 거의 없는거 같아요. 정치적인 논쟁이란게 항상 논리적이거나 신사적일수만은 없는 일인데, 일본은 상대 주장에 핏대세워 반박하거나 감정을 표출하는걸 금기시하니까 말입니다.
어찌보면 인터넷이 일본에게 정치적 발전의 대안이 될수도 있는거 같기는 합니다. 직접 대면하는거 보다는 인터넷상에서 논쟁하기가 더 쉬우니까요.
이 기사를 트윗한 사람들 리스트를 볼 수 있어 쭉 훑어봤는데 재밌네요 참ㅋㅋㅋㅋ. 얘네 개돼지력도 만렙입니다.
판결문을 읽어보지도 않고 단순히 감정에 의해 사법부가 움직인다고 이게 더 무섭다는둥 굳이 이런 마이너한 의견을 기사로내서 일본을 깎아내려야 겠냐는둥...
예전엔 이런 의견보면 화가 나기도 했는데 이젠 그냥 답이 없는 동네구나... 비웃게 됐습니다.
사실 일본도 예전부터 이런건 아니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만약 이번 탄핵이 기각 되었었다면 미래의 우리나라의 모습이었을지도 모르죠
탄핵이 인용되어서 참 다행입니다
사실 일본은 말만 민주주의지 투표를 통한 합법적인 지주세습이라고 해야되나? 그렇죠.
우리국민 너무 대단하다. 그래서 소름... 그동안 우리는 수없이 많은 학습을 했고, 지금에 오기까지 그 대가를 너무 많이 치렀다. 우리국민이 계속 정치에 관심이 많아지고 그랬으면 좋겠다. 불과 몇년전엔 국회의원 이름도 잘 몰랐는데 이번을 계시로 의원들을 세밀하게 파악하고 못하면 질책하고 잘하면 칭찬하고. 이런 구도가 계속되어야 간접민주주의가 성공할 것이다.
야베씨 응원합니다. !!!!
국민이 정부를 움직이지...
그걸 민주주의라고 한다만...?
일본에서 깨어있는 시민으로 사는거 참 힘들겠어요. 야베씨 힘내세요.
세습정치이긴해도 걔네는 먹고살게는 해주자나요ㅡㅡ
한때는 세계2위까지도하고...
일 : 어느정도 먹고살게해서 정치에 관심갖지말고 취미를해라..
한 : 꼴딱꼴딱 간신히 죽지 않을 정도로만 피곤하게 살게해서 정치에 관심 갖지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