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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3.10. 역사에 남은 두 명의 여인

아버지의 딸로 태어나...
그저 아버지의 딸로 평생을 살아온 여인.
그리고
제 힘으로 삶을 헤쳐나와
율사가 되고, 헌법재판관이 되어
일국의 대통령에게 파면 선고를 내린 여인.
수백의 사람들이 물 속에 갇혔을 때
피부 시술을 받고 미용사를 불러들여 단장한 여인.
그리고
격무에 시달려 헤어롤을 머리에 꽂은 채
부스스한 모습으로 출근한 여인.
 
'여자라서...'라는 사람들의 질문을 숱하게 받아보았을 테고
그 대답에 똑같이 '여자니까'라고 답했을 두 여인.
두 사람이 살아온 삶의 궤적과
그 궤적이 맞부딪히는 25분의 짧은 순간.
 
역사는 참으로 드라마틱하기도 합니다.
아주 얄궂은 놈이에요.
앞으로 아주 오랜 날들이 지나도록
사람들은 박근혜를 가리키며 '여자니까 할 수 없다'라고 하겠죠
저는 이정미를 가리키며 '여자니까 할 수 있다'고 하렵니다. 
지금 여기에, 미래가 있습니다.

댓글
  • oh.duck.who 2017/03/10 13:59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말이네요...

    (yEkZLq)

  • lucky 2017/03/10 15:24

    한 100년 후 이 시대는 사극의 단골 소재가 될 듯...

    (yEkZLq)

  • 정바라 2017/03/10 15:25

    정미언냐 오늘 멋졌어요☆

    (yEkZLq)

  • 얗홍 2017/03/10 15:27


    으아니차... 나는 웨! 햄보칼 수 업는고야!

    (yEkZLq)

  • 달빛문양 2017/03/10 15:29

    이런 긍정~ 정말 좋습니다.
    미래를 긍정할 수 있는 날이어서 정말 좋습니다^^

    (yEkZLq)

  • 상식아어딨니 2017/03/10 15:32

    역사는 우연과 우연의 교차가 만들어내는 필연인가!

    (yEkZLq)

  • forellena 2017/03/10 15:33

    좋은 글이다

    (yEkZLq)

  • 나는야호랑이 2017/03/10 15:38

    좋은 글이에요!!!

    (yEkZLq)

  • 파엘 2017/03/10 15:40

    정말 특검도 그렇지만 헌재의 재판관님들도 격무에 시달리셨겠죠.
    감사합니다!!!!

    (yEkZLq)

  • 한탐정 2017/03/10 15:41

    서로 다른 삶의 궤적이 만나다... 인상적이네요.
    마치 한편의 시 같아요.
    여자니까. 이외에도 얼마든지 핑계나 트집은 어마무시하게 많습니다.
    중요한건, 당사자 본인이 스스로 어떤 결정을 내리고 어떠한 행동을 하여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것이겠지요.
    좀 더 깊이 들어가면,
    자유민주주의 라는 시스템이 바로 그러한 인간의 자유와 인권을 최대한 넓게 보장함으로써, 자신의 삶을 스스로의 선택을 통하여 보다 행복하고 윤택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보장하고, 자신의 재능이나 능력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시스템입니다.
    현재까지 인류가 만들어낸 이념, 국가체제 중 가장 인류 모두의 이상에 가까운 시스템입니다.
    그리고 바로 오늘, 우리가 대한민국의 진정한 민주주의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yEkZLq)

  • 진지정색 2017/03/10 16:06

    의도했다고 볼수는 없겠지만 저 헤어롤은 정말이지
    박근혜에게 가하는 거대한 일침이었습니다..

    (yEkZLq)

  • MC비둘 2017/03/10 16:07

    캬~~~~~~~~~

    (yEkZLq)

  • 포비돈요오드 2017/03/10 16:14


    .
    추미애
    이정미
    두 여인의 둘째주 금요일

    (yEkZL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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