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그동안 X-T3를 구입하고 나서 한 6개월 가량 스튜디오에서 사용해 보았고, 근근히 게시물도 올렸었는데요.
호응해주시는 분이 의외로 많아 오늘은 스튜디오 이야기를 간략하게 해볼까 합니다. 댓글 달아주셨던 분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저도 카메라를 처음 잡던 시절엔 막연하게 궁금했던 것들이 있었는데
아마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꽤 되실거라 생각해서 용기내어 글을 적어 봅니다.
사실은 옆동네 네이X 카페에도 올렸었던 이야기이긴 한데 오늘은 그때와는 좀 다른 촬영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이게 어찌 보면 약간의 노하우 공개일수도 있는데요(뭐 그렇다고 글로 일일히 상세하게 다 이야기 하기도 힘듭니다)
사실 요새 세상이 좋아져서 여기저기 검색해보고 유튜브 찾아보면 웬만하면 다 알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오랫동안 몸담아 왔지만 이분야에 생소하신 분들이 많을것도 같고..
제 분야를 소개해서 좀 더 많은 분들이 이 분야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라는 마음으로도 글을 써봅니다.
그리고... 어떤 기술이라는게 어렵게 얻었다고 해서 모든걸 꽁꽁 감추면 결국 퇴보하게 된다는게 제 마인드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질문같은거 있으시면 해주셔도 되요~
제가 아는선에서는 답변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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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스튜디오 내에서는 연결촬영이라고 해서 이런 모습으로 찍습니다. 테더링이라고도 하죠.
저도 스튜디오 취직하기 전엔 뭔지 잘 몰랐었는데 결과물이 모니터로 바로 뜨니 좋더라구요.
요샌 무선도 나오고 있는데.. 빨리 정착되었음 좋겠어요. 익숙해지긴 했지만 유선 불편합니다...ㅎㅎ
암튼 제가 후지 첫 바디로 X-T20을 선택하고 스튜디오에서도 써보고 싶어 X-T3를 구입한것이였는데..
나름 만족하고 잘 쓰고 있습니다.
풀프레임이 생각날때가 없냐구요? 가끔 있습니다. 화소 때문에요.(광고사진은 인쇄용이 많아서 화소가 크면 좋죠.)
나머지는 뭐.. 어쩔수없는 주변의 인식이나 그런것들인데 그건 잘 이겨내고 있습니다.
저는 조명을 운용하는 사진을 많이 찍기 때문에 고감도 저노이즈는 딱히 필요 없어서요.
디테일이야 200프로 확대해서 보는게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하지만, T3도 노이즈 디테일 훌륭합니다. 쓸만해요. 완벽하진 않지만.. 그냥 제가 땡겨서 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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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선글라스가 참 많이 왓었는데 (촬영제품이 많이 의뢰되었다는 뜻이에요)
묵혀두기가 좀 아까워서.. 주말에 짬내어 약간 고급촬영을 해보았습니다.
뭐.. 포트폴리오를 위한 촬영이라고 보심 될것 같네요.
상업사진이라는게 의뢰받는거긴 하지만.. 제 맘대로 찍고 싶어서 사진 좋아하는건데
가끔 이렇게 맘대로 좀 더 이쁘게 찍어보고 싶을때가 있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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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이 완성된 촬영 세트입니다.
좀 복잡해 보이기도 하고.. 그렇네요 ㅎㅎ
저놈의 촬영세트를 뚝딱뚝딱 한 몇천번은 만들었을겁니다. 어시스트 할때까지 포함하면 눈물이 앞을 가릴정도네요..ㅠㅠ
이번촬영은 조명을 세개를 썻구요..
2층에 있는 선글라스는 낚시줄로 매단거에요.
원하는 위치에 놓여질때까지 별지랄을 다합니다. 인고의 시간이에요..ㅎㅎ
렌즈는 제 요즘 쵀애인 80마크로입니다.
좀 크다는 부분이 맘에 안들긴 하지만..(전 큰카메라 큰렌즈 싫어합니다) 그래도 마크로를 쓸수밖에 없네요 스튜디오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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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세트에서 다른 선글라스를 찍어봤어요.
반사만 잘 맞으면 깔끔하게 떨어뜨릴수 있죠.
중요한건 기술보다는.. 어떤 아이디어로 어떤 결과물을 낼것인가인것 같아요.
세상에 넘쳐나는 아이디어를 조립하여 내것으로 만드는일은 생각보다 재미있는 과정이기도 해요.
어쩔수 없이 비슷한 사진을 찍을수밖에 없는 상황도 많기도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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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세장은 최근에 개인작업한것들이에요.
빵은.. 근처 유명한 빵집에서 사다가 찍은거고..
야채는 당연히 마트에서..
팬케이크는 저희 직원하고 직접 굽고 스타일링도 해서 찍어봤네요.
사실 포트폴리오 작업이긴 하지만.. 재미있어서 하는거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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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빈티지한 작업을 하고 싶어서 세팅된 모습이에요.
검은 폼보드가 많이 보이죠. 잡광을 커팅하는 역할이에요. 고보라고도 하죠. 다들 많이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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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해서 얻은 사진입니다. 이건 솔직히 18-55로 찍어도 되는데 왜곡에 요새 민감해서 굳이 80마크로로 찍엇네요 ㅎㅎ
짤막하긴 하지만 다음에 또 기회가 있음 글 적어 볼게요.
개인적으로 후지필름카메라가 주는 매력에 푹 빠져있는 요즘입니다.
신제품 출시로 떠들썩한 요즘은 더 눈길이 갑니다.
저도 장비병 환자라서 참 견디기가 힘들긴 하네요 ㄷ ㄷ ㄷ
후지는 이상하게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예전에 타브랜드 크롭바디를 쓰다가 풀프레임으로 바꿨을때.. '그래도 풀프레임이니깐 잘나올거야' 라는 어찌보면 맹목적일수 있는 신뢰가 있었는데
요새는.. '후지필름이니깐 내 마음에 드는 느낌으로 나와줄거야' 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저를 발견하게 됩니다.
참 신기하죠.
물론 사용자들의 의견으로 종합해보면... 풀프레임보다 센서성능 안좋고 소니보다 AF 안좋겠죠..ㅎㅎ
그래서 가성비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요.
저는 무게가 가벼운것도 스펙이라고 봅니다. (바디무게야 그렇다치고 렌즈는 후지가 풀프레임용보단 가볍죠)
뭐 그렇다고 후지가 싸다는건 아닙니다. 더 싸지길 바라는 마음은 저도 있어요. 제가 가난해서..ㅎㅎ
하지만, 그돈이면 풀프레임 사겠다~ 라는 말에 반은 동의 하지만 나머지 반은 동의하지 않습니다.
카메라에서 센서성능하고 AF가 전부는 아니니깐요~ 위에 말했듯이 무게도 저한텐 스펙입니다 ㅎㅎ
합리적인 선택이 꼭 옳다고 믿진 않습니다.
다 저마다의 이유가 있는거죠. 정답은 없습니다. 저는 지금은 후지를 쓰고싶을뿐..
암튼 이 이야기는 해도해도 끝이 없으니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 근데 저 후지 알바 아닙니다 혹시 오해하실까봐;;; 후지도 아직 발전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해요. )
조금은 긴글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후지로 찍는 제품사진 많이 응원해 주세요~~~
혹시 인스타 하시는분들은
https://www.instagram.com/gotohsy24/
제 주소에요~
https://cohabe.com/sisa/1359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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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인스타도 잘 보고 왔습니다:) 멋지셔요!
고맙습니다 :)
사장님 인정! (백종원)
ㄷ ㄷ ㄷ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