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OSR로 캐논 복귀했는데 상당히 마음에 드네요...;; (하루 쓴 첫인상 적어봤습니다)

원래 소니동에서 A7M3와 A7R3로 영상 사진 찍으며 서식했었습니다.
캐논 1.4 펌웨어 업데이트 이후부터 EOS R에 대한 궁금증이 상당했었는데, 못참고 넘어왔습니다.
원래 M3 & EOSR 두집살림을 꾸리려다가, M3마저 팔고 R & RP 투바디로 왔네요.
1.처음 받아서 들었을때 느낌은 '묵직' 이었습니다. 무게감이 아닌, 내구성의 묵직이랄까요?
소니는 사실 쓰면서도 걱정이 좀 되는편인데, EOS R은 내구성 걱정은 좀 안되는거 같습니다.
2.두번째 받은 느낌은 '쾌적' 이었습니다. 메뉴를 세팅을 하면서, 소니의 굼뜨고 뭔가 0.5초 늦게 따라오는 듯한 조작성과 상당히 비교되더라구요. A9M2는 좀 더 나아졌을 수도 있겠지만, 3세대 다 썻던 입장에서는 캐논이 오히려 쾌적하더라구요.
3. 세번째 느낌은 '색감' 이었습니다. 네 저도 RAW 보정합니다. 근데 LCD가 훨씬 좋아서인지, 결과물이 확실히 마음에 듭니다. 그간 소니에서 캐논 피부톤을 내보려고 했는데, 소니는 소니고 캐논은 캐논이더라구요. 좀 더 빈티지하고 샤프한건 소니가 좋은느낌이긴합니다. 근데 인물을 찍을때는 확실히 캐논이 좋네요. 와이프도 캐논 피부톤이 좋다고합니다.
4.네번째 느낌은 '아쉬움' 이었습니다. 제가 세팅을 잘못한건지, 몇시간 만져보니 단점도 보이더군요.
- 먼저 UHS-2 지원인데, EOS R자체가 찍은 후 리뷰가 늦다고 들었는데 그래서인지 UHS-2를 쓰던, UHS-1을 쓰던 차이를 못느끼겠습니다...
- eye-af 소니를 썻던 입장에서는 아쉽긴 합니다, 소니처럼 착 달라붙어만 있게 하기는 R5에서나 가능할 것 같네요. 하지만 아이가 아직 없는 저로써는 충분히 만족스런 수준의 eye-af입니다. (소니 2세대 3세대 사이정도?)
5. 다섯번째 느낌은 첫번째랑 비슷할 수도 있는데 '완성도' 입니다. A9을 쓰면서도 다른 3세대를 쓰면서도 플래그쉽다운 그 느낌을 받지 못했는데, EOS R은 주더라구요. 소니를 쓰다와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버튼하나하나 누를때나 터치스크린으로 포커스를 잡을때나, 뷰파인더를 볼때나 '참 완성도있게 잘 만들었구나' 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직은 적응이 필요하지만 뷰파인더를 보면서 터치초첨 조정하는건 압도적으로 캐논이 편하네요. 소니의 그것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물론 EOSR은 조그다이얼의 부재가 아쉽지만, 정말 세밀하게 초첨이동이 가능해서 적응하면 조그다이얼보다 훨씬 편할 것 같습니다. (소니도 가능했지만 한박자 늦게따라오는 느낌과 조그보다 세밀하지 못한 반응성때문에 조그만 썻었습니다)
-여러모로 결과물도 상당히 마음에 들고, 저는 딱한번 경험해봤지만 이제 DB오류의 걱정으로부터 해소된 것 같아 좋네요. (물론 1슬롯은 엄청난 단점이라 생각합니다ㅜㅜ) 이상 소니에서 캐논으로 이사온 셔터였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