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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럽다 나도 할 수 있는데

회사일로 점심시간 놓쳐서 간단하게 컵라면 사먹고 사무실 복귀하던 도중에 스타벅스를 지나쳤다
 
2시가 지나가는 시간에도 스타벅스에는 사람들이 많았다.
 
선글라스를 머리위에 끼고 맥북을 켠 채로 노래를 듣는 젊은 사람들
삼삼오오 모여 앉아 웃음꽃을 만발하는 아주머니들
커피 한잔을 시켜놓고 책한권을 정독하고 있는 학생들
 
그냥.. 점심시간도 놓쳐서 컵라면으로 때우는 내 신세가 처량해 보였다
 
나도 조금만 여유가 있었다면 저렇게 즐기면서 살 수 있을 텐데..
나도 할 수 있는데..
 
부럽다..
너무나도 부럽다..
나도 여유만 있었다면.. 나도 집에 빚만 없었다면..
 
나는 열심히 살았었다. 대학졸업하고 바로 취직해서 남부럽지않게 일했다.
첫 취직 후 7년이 흘렀다.
7시 출근해서 10시 11시 퇴근. 밤을 샌적도 많았다. 그런데도 돈은 쉽게 모이질 않았다.
 
뭐 어쩌겠는가.. 삶이란게 열심히 일한다고 그만한 댓가가 창출된다는게 아니란걸 깨달은 30대 중반의 나이에서..
내가 할수 있는건 그냥 오늘도 묵묵히 회사에 출근하는 것 뿐..
 
그냥 부럽다 부럽다.
나도 투정한번 부려보고 싶었다.
 
 
댓글
  • 악마신전 2017/03/08 17:03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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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들의친목 2017/03/08 17:40

    언젠가 하루 연차낸 후 놋북과 책 한권 들고 커피숍에서 노닥거린 적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밖에 지나가는 사람들 눈에는 작성자님이 보았던 그들처럼 보였겠지요? ^^
    쟤네는 오늘 하루 휴가겠거니! 라고 생각하고 지나갑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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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愛Loveyou 2017/03/08 18:48

    제가 안아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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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월13일 2017/03/08 19:51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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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소정 2017/03/08 19:55

    충분히 멋지게 가치있게 엣지있게 살고 있어요
    단지, 열심히 하는만큼 사는만큼 되돌아오지 않는
    구조가 잘못되었을 뿐입니다...
    이번주 주말쯤 고기드세요 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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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yler_Durden 2017/03/08 20:02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저도 신입이 하나 들어왔는데, 저희가 중소기업이다보니 미국에서 11년 석사까지 공부하고 오클라호마 주립대를 아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녀석인데, 어머니가 편찮으셔서 한국으로 돌아온 친구였는데 월급을 많이 못줬어요. 심지어 착하고 일도 열심히 하는데도요.
    그 때 제가 조언이라고 한 소리가 저랑 같이 운동하고 게임이나 하자고, 지출 최대한 줄이고 지내다보면 월급이 적어도 모이긴 모일 거라고...그러고 기숙사에서 같이 살고 있는데, 볼 때마다 참 능력없는 게 슬프네요. 빨랑 매출 키워서 얘도 키워줘야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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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겐 2017/03/08 20:14

    우리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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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LSAMA 2017/03/08 20:15

    힘내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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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나틱월드 2017/03/08 20:16

    힘내세요 미스터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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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줄요약 2017/03/08 20:16

    이제 봄이잖아요 작성자님에게도 올 거예요 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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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급하다 2017/03/08 20:17

    오늘도 고생하셨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이 말 밖엔 할 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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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림시어터 2017/03/08 20:21

    전 오전 10시 - 담날 새벽 1시 재섭으면 2시..퇴근 후 컴컴한 방에 불을켜면 느껴지는 적막함 고독함 외로움.. 몸은 지쳐 죽겟는데 속도 안좋은데 무작정 술을 집어넣습니다 배는 부르고 취기도 오르고 이대로 잠들면 일만하다 잠자는거 같아 억울하기도하고 이렇게 우울증은 찾아오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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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힘좀내자 2017/03/08 20:23

    그 잠깐은 힘들더라도
    희망은 놓지 말았으면 좋겠네요
    힘내세요
    오늘 하루 고생많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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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rz 2017/03/08 20:26

    저도 월요일 출근해서 아직까지 회사에서 꼬박 밤새가며 일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오늘은 어떻게든 들어가야지 하는 마음으로...
    떡진 머리라도 감고 싶네요. 세수는 어떻게 화장실에 있는 비누로 하고 화장실 휴지로 닦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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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스마스터 2017/03/08 20:30

    힘내요...공감만땅..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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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야호랑이 2017/03/08 20:30

    저도 힘낼게요!
    우리 같이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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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끝은없다 2017/03/08 20:35


    우리함께웃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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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광동 2017/03/08 20:36

    이렇게 열심히 부지런하게 사시니 해뜰 날 꼭 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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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스꿈나무 2017/03/08 20:48

    한번 스타벅스 가보시길 권합니다.... 5000원 들고, 바쁘시면 30분만 앉아 있다 오세요. 이거 대단한 여유가 필요한 일이 아닙니다.
    여유는 돈에서 나옵니다. 하지만, 마음에서도 나오죠.
    저 사람들이 부럽다, 그런 마음이 쌓이면
    어느 순간 그 사람들을 미워하게 되고, 세상을 원망하게 되고, 자기 처지를 비관하게 됩니다.
    부디 가서 앉아보세요.
    가서 커피 한번 마셔보시고, 숨 한번 들이켜 보세요.
    정말로 별 것 아닌 일입니다. 하지만 정말로 필요한 일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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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우젠장 2017/03/08 20:51

    오늘도 흥청망청 최선을 다 하고 있습니다.
    미래가 없다고 생각하니 역설적으로 하루하루가 즐겁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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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SKY애생겨요 2017/03/08 20:53

    토닥토닥    님이 열심히 살지 않아서 그런거 아니예요.  사회구조가 이모냥이라 그래요.  조금만 힘내시길... 여유한톨도 없이 일만해야하는 이 사회를 바꿀 수 있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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