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차와 여자가 이슈네요.

저는 얼굴도 못생기고 가방끈도 짧고
돈도 없고 직업도 변변치 않은데도
연애도 많이 하고 사랑도 진짜 많이 받았네요.
만나는 여자마다 제 도시락싸주고 매일매일 술안주 만들어주고
거짓말 1g도 안 보태고 제가 연애할 땐
한 달에 10만원 미만으로 씁니다.
데이트비용 95%는 다 여자가 냈죠.
전 여자에게 돈쓰는 걸 조금 아까워하는 편이었습니다.
2003년도에 01년식 VF중고로 10년 타고 다녔습니다.
물론 드라이브가자는 말은 안 했지만...ㄷㄷ
학벌도 인서울이고 나름 괜찮고 예쁘고 심지어 다 착합니다.
킹카도 몇 명 만나고..대기업 임원 딸과 결혼할 뻔.
옥탑 살 때 vf타고 다니는 저랑 연애했던
7살 연하 처자...
오늘은 안주 뭐해줄까? 라며
퇴근해서는 매일같이 술상 차려주고
출근하기 전 집에 와서 설거지 해놓고 ㅠㅠ
나중엔 돈 다 떨어져서 목걸이 반지 팔아서
제 생일선물도 해주고...ㅠㅠ
만원짜리 백을 수 년 간 들고 다니며
월급의 반은 부모님께 드리고..
너무 심성이 고와서 지금은 데리고 삽니다..
흑...
그런데...
결혼하니까 마눌이 예전과는 좀 다르네요 ㄷㄷㄷㄷㄷ
내세울 거 아무것도 없이 연애를 많이 해본 경험으론
확실히 연애는 남자의 자신감과 취향저격 말빨...
돈없이도 실컷 연애했습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두 만났던 사람이 다 채워줬죠.
적당한 자신감과 흥미거리를 끊임없이 만들어내고
취향저격 농담으로 만나는 동안 적당히 즐겁게 해주는 것.
이야기 잘 들어주고 공감해주고....
이상입니다.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