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일하느라 바쁘고 요즘 정국에 머리싸매느라 정보에 어두운 신혼유부남에게 전하는 저만의 작은 꿀팁입니다.
이대로 하면 싸모님에게 최소 20년 먹을 욕을 안먹고(물론 우리는 여러가지 사고를 쳐서 욕을 한바가지 먹을테지만요... 왜 중년의 아재들이 똥배인가에 대해서 중년이 되니까 알겠네요.. 마눌님께 욕을 하두 먹어서 ㅠㅠ 그렇다능) 살 수있는 꿀팁입니다.
만일 싸모님이시라면 빽 버튼을 이용하여 뒤로가기를 권장합니다.
이번글은 임신 육아 입니다....
지금이라두 늦지 않았으니 회사나 혼자탄 엘베에서 연습을 하십시요.
두줄짜리 임신테스트기를 내미는 순간, 바그네 탄핵인용이 되었을때 처럼 격렬한 환호와 감동의 쓰나미로 물드는 얼굴을 보여주셔야 합니다.
카톡 프사를 두줄짜리 테스터기로 바꾸는 등 온갖 에센에스를 도배하듯이 아~~~~이러다 내가 동네 바보소리 듣겠구나 할때까지 액션을 취해야 합니다.
싸모님이 왜이래 남사스럽게 아우... 할때까지 지속족으로 해야 합니다.
만약 출근중 대중교통 안이라면..ㅠㅜ 유투부에 돌아다닐수 있지만, 운명이라고 생각 하시고 연습하세요.
주변 아이아빠에게 교정을 받는다면 따봉입니다.
임신중에는 최소 20년을 생각하며 온갖 횡포를 다 받아줘야 합니다.
전 겨울에 복숭아를 사다줬습니다. 하.하.하ㅠㅠ
밥 먹다 우엑우엑 거릴때 입맛 떨어지게 밥상머리 운운하면 넌 죽어요. 사회적으로 암살당해요. 그러니 허벅지를 찔러가며 불쌍한 표정을 지으며 위로를 해야 합니다.. 연습하세요.
사실 임신 정말 힘듭니다. 물론 제가 해보지는 않았지만, 꼭 똥인지 먹어봐야 아는건 아니잖아요?
막달쯤 되면 내 마누라는 어딜가고 미쉐린 타이어가 읍읍......
이상합니다. 애는 3에서4키로인데 왜 마눌님은.......읍읍...
여튼 의사샘이 은근 갈쳐줍니다..
여러가지로 왕자지 아니 왕자일지 공주님일지 알려줍니다.
비록 당신이 원하는 성별은 아닐지라도 평소 연습한대로 기뻐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렇습니다. 오로지 연습 연습입니다.
이제 나올때가 됐습니다. 먼저 머리는 미리 짧게 자릅니다.
초코렛 사탕 칼로리바 등등의 먹거리를 준비합니다.
마눌님의 손톱을 짧게 잘라 놓습니다.
싸모님이 나올때가 됐다고 병원가자 할 때 평소 연습한 대로 시계 반지를 번개처럼 제거(애 나올때 손 잡아주면 눈물납니다. 반지와 시계에 눌린 손이 얼마나.....ㅠㅠ)하고 부부학교에서 배운대로 움직입니다.
버뜨 배가고플때를 대비해서 화장실 갈때 초코렛 등의 간식으로 조금씩 배를 채웁니다.
싸모님이 밥먹고 오라구 꼬셔두 절대 응하면 안됩니다.
사랑가득하고 맘 아프다는 얼굴로 니 옆을 지켜야지...ㅠㅜ
그렇습니다.. 연습입니다..
아이가 나왔습니다.
솔직히 나오자마자 보면 쭈굴쭈굴해서 내 얼굴을 보는거 같고 내 새끼가 백퍼 맞는거 같아서 기분이 꼬랑꼬랑 하지만 그래도 연습한대로 아기 멍뭉이 고양이 보듯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운 표정을 지어가며 마누라 닮아서 이쁘다고 극찬을 해줍니다.
그게 딸이던 아들이던 무조건 싸모님 닮아서 이쁘다고 해줘야 합니다.
서너시간 지나면 아기도 미모가 올라옵니다..
그때 나 닮아 이쁜거 같다구 하면 당신은 도루아미타불 되니 끝까지 당신 닮아 이쁘다고 해줍니다.
그리고 꽃다발을 얼른 사다가 줍니다.만 병원에 따라 반입이 안될수도 있으니 간호사샘에게 물어보고 줄수 있으면 마눌에게 생색을 내고 안되면 속으로 파안대소를 하고 겉으로는 아쉬움을 내비칩니다. 연습하세여..
여기까지 연습한대로 잘하면 최하 20년은 보장합니다...
육아는 담에 올려요...손아프네여..ㅠㅠ
모바일이어서 글이 이상해도 욕하기 있기 어~~~~~업귀...
https://cohabe.com/sisa/132204
신혼 유부남에게 전하는 아들셋 아빠의 꿀팁....
- 무선동조기 어떤거 쓰시고 계신가요? [7]
- 서리눅 | 2017/03/06 23:10 | 2240
- 그린라이트? [13]
- 소울딜러 | 2017/03/06 23:10 | 4483
- A7M2에서 RX1R2로 기변을 고민중입니다. [7]
- KAONASHI | 2017/03/06 23:09 | 5800
- 감염 실패 [24]
- 출발AV여행 | 2017/03/06 23:09 | 5762
- 많은 사람들이 일본음식으로 알고있는 음식 [32]
- 찾아왔습니다 | 2017/03/06 23:08 | 2163
- 배탈이 나서 화장실에 있는데 [12]
- 분홍색해바라기 | 2017/03/06 23:07 | 4516
- 조만간 단체로 실형받을지도 모르겠군요 .. [35]
- 바카디151 | 2017/03/06 23:05 | 4658
- 신혼 유부남에게 전하는 아들셋 아빠의 꿀팁.... [35]
- 아들이삼 | 2017/03/06 23:04 | 5837
- 역대급 복면가왕 [4]
- 
오쿠 압력밥솥 | 2017/03/06 23:03 | 4061
- 렌즈 선택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4]
- 미오미오 | 2017/03/06 23:03 | 3416
- 이스라엘 "독도는 명백한 한국 영토" 有 [6]
- suze | 2017/03/06 23:02 | 4395
- 레고 스타크래프트 [4]
- 스타벅스커피 | 2017/03/06 23:02 | 3885
- 손오공 VS 손육공.JPG [18]
- 에레키맨 | 2017/03/06 22:58 | 3387
- 제네시스 g80 선택장애 오네요 [20]
- 집중하자 | 2017/03/06 22:57 | 3608
- 볼때마다 표정이 예술인 짤 [8]
- 저항제어파인애플4 Ultra | 2017/03/06 22:56 | 2751
ㅋㅋㅋㅋㅋㅋㅋㅋ
임신중인 싸모님이지만 재밌는글 잘읽었습니다 ㅋㅋㅋ
임신 예정인 신혼여성인데 잘 읽었습니다..ㅋㅋ
애둘 엄마인데 잘 읽었습니다
그렇게까지 안하셔도 돼요..ㅎㅎ
솔로인 여징어인데 잘 읽었어요.
미래의 남편님을 위해 스크랩도 해두었으니 지우지 마셔요ㅋㅋ
임신중 예비맘인데 잘 읽었습니당
우리 신랑이 저 임신 전에 이 글을 읽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ㅋㅋ
그냥 여자들이 읽고 남편 리액션에 속아주는걸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모쏠 24살 대학생 잘읽었습니다.
만약 결혼하게된다면 꼭 스크랩해놓고 결혼하는날 볼게요.
물론...그런일은 없겠죠...?ㅠ
삶이란 치열하군요! 오늘도 한수 배우고 갑니다. (찡긋)
만삭인데ㅋㅋㅋ 옆에 누워있는 여보님한테 읽어줬어요ㅋㅋㅋㅋㅋㅋ
이글을 널리 알리는것이 홍익인간에 부합하는 정신이니 추천을 줘야겠소
첫째 나올때 와이프 닮아 이쁘다 해주고 싶었지만...
누가봐도 나만 닮은..
첫째 얼굴보고 그래도 둘째는 날 닮겠지 라고 생각했다는 와이프..
지금은 저닮은 두 딸을 잘 키우고 있네요...
6개월된 아들키우는 아기엄마입니다.
애기 뱃속에 있을때 신랑하고 장보러 마트를 갔는데 바나나가 맛있어 보여서 사자고 했는데...
그때 신랑이 이렇게 한마디 했습니다.
"(반문하듯)다 먹을순 있나?"
이후로 마트든 어디든 바나나만 보면 그게 생각나요.
엄청 서운하기도 하고 서럽기도 하고.....
아 물론 그 뒤로 바나나가 보일때마다 신랑은 저한테 박명수가 정준하를 쥐잡듯 잡는것처럼 잡히고 있습니다ㅡㅡ
예비 아버님들, 다른건 모르겠고!!!!!!!
먹을껄로 서운하게 하지 마세요!!!!!!!!!!!!!!
저도 잉신중인데 잘 읽었어요ㅎ 재밌게ㅎ
저희 신랑은 테스트기 보여주니
눈물 흘리면서 안아주던데
누가 알려준걸까요ㅎ
헉.... 베스트라니.... 유부남은 안보고 싸모님들만 보시다니...
이러면 파토인데...ㅠㅠ
싸모님들.. 알면서도 속아주는 응응 ? 찡긋.. 아시죵?
표현할 방법을 모르는 저 같은 유부들을 위해서 쓴거니까 이해해 주시고용.. ㅋ
모두 안녕하시고 건강하세여...방긋...
이런 거 외우고 와서 티나게 행동해도
아, 내 남편이 날 위해 공부하고 수고했구나
하며 기쁠 거 같아요^^
만고의 꿀팁이자 거의 바이블급이네요. 아직 아이 없는 신혼 유부분들은 매일 1회독 하시면서 외우시면 됩니다.
6살 공주님 아빠입니다.
7년전에 써주시지 그랬어요 ㅜㅜ
또다른 세아이아빱니다.
저 미션을 실패하시면 20년간 저걸로 갈굼당합니다.
미션을 성공하시면 다른걸로 그때그때 갈굼당합니다.
시리즈로 읽고싶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먼저 미리 머리를 짧게 깎는다는데서 터짐ㅋㅋㅋㅋㅋㅋ 재밌어욬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글 재미지게 쓰시네요!!
ㅋㅋㅋㅋㅋ아주 디테일하고 유용한 정보네요!!
재미난 글 잘 읽었어요.
주위 임신한 엄마들 보면 복숭아 먹고싶단 얘기가 자주 나와요
저도 원래는 복숭아 안 좋아하는데, 2월에 갑자기 복숭아가 먹고싶은거에요
인터넷 뒤져보면 황도처럼 유리병에 슬라이스 해 놓은 산지 직송 복숭아 있어요
진짜 맛은 없는데, 남편이 이거 사 주고 9년째 울궈 먹어요
임신했을 때 먹고픈거 못 먹으면 진짜 서운해요 애아짐끼리 술 한 잔 했을 때 꼭 나오는 얘기에요
난 임신했을 때 뭐도 먹어봤다~~/ 우리 신랑은 안 사줬다 ㅠㅠ
값비싼 킹크랩이어도 우리 애기가 뱃속에서 먹고싶은가보다 생각하고 사 주세요^^
첫째 진통할 때 굶는 아들 보기 힘드셔서 본인이 교대해 주겠다고 하시는데 저 출산한 여성병원은
남편(법적보호자)외엔 분만대기실엔 들어오지도 못하게 해서 나 혼자 있어야 하는데 "어떡하지? 엄마가 밥먹자는데?" 라고 해서
갔다 오라 했더니 쫄쫄 굶으며 진통하는 내 앞에 김치찌게 냄새 풀풀 풍기며 들어오던 그 순간, 그 냄새가 9년이 흐른 지금도 안 잊혀지네요.
거기서 끝났으면 모르겠는데 16시간 진통하다 애가 심박수가 급격히 낮아져서 긴급수술로 제왕절개 한 그날밤
남의편님은 치느님 먹고 싶다고 소변줄 꼽고 칼질 후 꿰맨 배가 아파 죽는, 새벽내내 애한테 초유 먹이겠다고 쥐어짜느라 밤잠도 못잔
내 앞에서 치킨을 드셨다는ㅋㅋㅋ9년전 울 남편이 이 글을 먼저 읽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ㅋㅋㅋ
다음화도 보고싶습니다.
글쓴분이 애교가 넘 많아서 부러워서 졌습니다
아이고 바깥양반아 보고배워라~~!!!
음.. 저도 딸램 처음봤을때 어째이래 남편하고 똑같이 (못)생겼나하고 빵터졌어요.
http://todayhumor.com/?baby_406
이 글 생각나네요ㅋㅋㅋ
3년만에 작성자님이 바통받아서 찰지게 연재해주시는거조?
ㅋㅋㅋㅋㅋ 공감갑니다.
저도 테스터기를 본 순간 정말 머릿속으로는
'아~~~ 씨바 내가 아빠가 될 수 있을까?'
'무서워~~~'
등등... 0.1초동안 웹스터 영한사전정도 생각이 스쳐지나갔지만, 미친듯이 기뻐했죠.
속으로는 울면서
저 아는 행님은 형수님이 복숭아 먹고 싶데서
오만데를 다 뒤졌지만 구하지 못했죠 ...
그래서
복숭아맛 새콤달콤을....크흡
임신했을때 먹고싶은거 못먹으면, 기억의 디테일이 달라욬ㅋㅋㅋㅋ 울 남편은 딸셋 낳는동안제가 먹고싶다는건 거의다 사줬는데, 딱한번 첫째때 복숭아 먹고싶다고 그렇게 노래를 불렀는데 안사줬음!!
내가 그렇게 기억력이 좋지가 않음에도 불구하고, 어느계절, 무슨옷을 입고, 어디에서, 뭐라고 말했는지도 기억나고, 오빠가 왜 안사다줬는지도 아주 생생하게 기억남. 먹고싶은게 있으면 무조건 사주세요. 임신했을때 먹고싶은거 못먹으면, 정말 기억의 디테일이 달라져요.
초딩 남 하나 둔 아재입니다. 이 글을 십년 전에 봤더라면 하고 생각해봤어요...결론은 글만 읽어선 안된다네요...이 글의 핵심은 연습 또 연습이 아닐까 십습니다.
왜 머리를 짧게 자르라고 했을까?? 했는데 ㅎㅎ
필요하겠군요 ㅋㅋ
실제로 저희남편이 평생까방권 소장중입니다
심지어 자기입으로 그땐(임신출산육아) 정말 열심히했다고 대놓고 얘기해도 끄덕끄덕 인정하며 칭찬해줍니다
임신중에 서운했던 기억이 하나도 없다는게 정말 축복이고 감사한일입니다
이 글을 10년 전에 봤더라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