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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어른에게서 배울 기회가 없는 남자아이들

마음이 싱숭생숭해서 음슴체
 a씨는 아들을 홀로 키우는 싱글맘
어린이집에서부터 아이가 초등학생인 지금까지 쭉
그동안 담임쌤들로부터
아이가 산만하다, 다른 아이들을 괴롭힌다,
집중을 못한다, 거칠고 폭력적이다, 점잖지 못하다
심지어 adhd의심된다는 이야기를 들어옴
a씨는 아이가 그저 활발할 뿐이라고 생각해서
그때마다 충격받고
그때마다 스트레스를 받아
지금은 재택근무가 가능한 일을하며
집에서 아이와 지냄 (경제적으로 빈곤함)
더구나 아이와 같은 반에 남녀성비율이 1대 9라
학부모간 교류도 힘든 상황.
여자아이들을 초대하거나
초대받아놀러가기도 곤란...
같이 놀지를 않으니; 장난감도 카테고리가 다름;
이번에 s병원 소아정신과 상담을 갔는데
담당의사선생님이 아이는 지극히 정상이며
그 또래 수준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해서
진단결과 듣자마자 눈물을 쏟다가 왔다 함.
홈스쿨링이나 대안학교(비쌈ㅠ)를 찾아보는 중
a씨와 이야기를 하다보니
1. 한국남자들은 퇴근이 늦어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적고
그나마도 지쳐있거나 육아에 익숙치 않다는 이유로
육아나 가사에 비협조적일 경우가 많으며
a씨의 경우 본인이 싱글맘이라
가정 내 남자어른 부재중
2. 어린이집, 유치원교사 성비율 99퍼 여자선생님
3. 초등학교 교사 성비율 90퍼 여자선생님
결론. 남자아이의 유아동기 시절에 본이 되어줄
남자어른이 전무한 상황임.
물론 성추행, 폭행의 문제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의 남자선생님 채용이
꺼려지는 것은 이해함.
그러나 남자아이들의
돌발적이고 과격하며 전투적인 행동을
이해해줄 수 있는 창구가 되어줄
남자어른(선생님)이 점점 줄어들고 있음.
일부 초등학교에서는 남자선생님들이 너무 귀해서
담임쟁탈전까지 있다고;
남자아이들의 같은 행동을 가지고 여선생님들은
"쟤 왜 저래"
"어머니 아이가 너무 이상해요"
하는데, 남선생님들은
"다 저래요."
"저도 어릴때 저랬어요"
라고 한다고...
우선 치마입은 여자선생님의 행동양식이
남자아이들에게 모범되기 어려움.
부수고 던지고 칼싸움하고 뛰고 소리지르는 것을
비정상으로 인지당하게 되면
아이들이 선생님 앞에서는 이해받기를 포기함.
   
엄마도 여자라서 아들이 이해안갈때도 많고,
엄마들끼리도
딸만 가진 엄마들과 아들만 가진 엄마들은
대화도 잘안통하고 화제도 안맞는다고 함.
요새는 아들만 가진 엄마들은
모임에서도 주눅이 들고 눈치가 보인다고 함.
아이도 역시 주눅들고 눈치를 보게 됨.
 
예전에 남자선생님들로만 이루어진 남자아이들을 위한 치료센터도 있었던것 같은 기억이 나는데 오죽하면 그런기관이 있을까 싶음ㅠ

댓글
  • 마아아악 2017/03/06 11:46

    개인적으로 이것도 심각한 사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선생님' 이라는 직업 자체가 사회적으로 남성보다 여성에게 매력적으로 인식되다 보니 발생한 문제이겠지요 ㅠ
    여성 과 남성. 성이 다른만큼 생물학적으로 주어진 다른 성 역할이 있을텐데, 이런것들이 '평등'이라는 마법의 단어로 비판을 받으니 문제를 적극적으로 제기하기도 힘들지요.
    결국 아버지들이 나서야 하는데 이것도 참 어려운 문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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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흔해빠진 2017/03/06 12:06

    몇년전부터 딸이 대세라
    딸은 크면 엄마의 평생친구고
    아들은 장가가면 남이라고 함
    딸은 시집가도 엄마가 아무때나 방문하는데
    아들은 장가가면 그 집에 한번 갈때
    며느리허락받아야하고,
    되도록 안갈수록 좋다고 함
    딸보고 우리공주님하면 딸바보인데
    아들보고 우리왕자님하면 가부장적임
    둘째가 딸이면 낳는다고 하는데
    둘째도 아들이면 못키운다고 하고
    딸은 시집갈때 성형수술만 하면 된다고 하고
    아들은 집사주고 차사줘야 한다고 함.
    딸시집갈때 친정엄마 우는건 감동적인거고
    아들장가갈때 엄마우는건 주책바가지임;;;
    딸 걱정해서 마중가면 좋은부모고
    아들마중은 전근대적사고발상
    성폭O 기사는 공공의 분노가 필요한 범죄라면서
    군대폭력 기사는 남의 일임
    "딸키워서어따써시집가면남의집사람이지!"
    하면 당장욕먹는데,
    "아들키워서어따써장가가면처갓집아들인데공부시켜봐야엄한여자좋은일이나시키는거지!"
    라고 너무 대놓고 말함ㅠ
    딸들도 그렇겠지만 아들키우기 속상할때많음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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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냥한엄마곰 2017/03/06 12:40

    남성 교원이 늘어났으면 싶은게... 저게 비단 남자아이들의 문제일뿐만 아니라 여자아이들에게도 문제거든요.
    올바른 남성 성인의 모습을 제대로 못보고 자란다는게 참...
    이런 말을 하는 저도 아기 낳고 애기 신생아적에 잠잘자는 아가라 밤에 할짓이 없어 아동학을 배울겸 보육교사 자격증을 땄는데..
    나중에 실습수업을 나가보니 남자분이 한분 계셔서 되게 신기해 했던 기억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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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흔해빠진 2017/03/06 12:54

    아직 5세인데 유치원끝나고 태권도 학원을 보낸다고 해서, 아니벌써 애를 학원에 보내??? 물었더니
    태권도 학원에는 남자쌤이 있어서 아이가 유치원보다 훨씬 더 좋아한다고ㅠ
    공영수영장 유아반 강사로 남자쌤이 왔는데, 강습받는 딸아이 엄마들의 항의로 여자쌤으로 교체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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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뒈낄라 2017/03/06 12:56

    아빠가 키운지 21개월.
    할 줄 아는 말은 아빠 엄마 아오(고양이) 밖에 없지만
    몸으로 하는 건 앞구르기 뒤구르기 깽깽이까지 합니다.
    본능이 구르고 뛰라고 시키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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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흔해빠진 2017/03/06 13:56

    아이와 영화관을 자주 가는데요. 애니메이션도 겨울왕국, 주토피아, 모아나, 트롤 처럼 여자아이의 성장을 줄거리로 하는 공주님 영화가 많았어요. 레고 배트맨이나 전대물(파워레인저) 외의 남자아이들의 니즈를 충족시킬만한 영화는 잘 없더라고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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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맛홀 2017/03/06 14:34

    마초는 죄가 되는 시대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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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muomu 2017/03/06 14:35

    남자교원의 부족함은 저도 이해하지만..여자선생님도 모든 남자아이를 거칠다 하진 않아요ㅠㅠ 남자아이중 거칠다, 폭력적이라고 하소연 듣는아이는 반에 한두명 정돈데 약한아이들 때리고 욕하고 (요즘은 배워오는 욕의 정도가 심해서 X발은 평범한 수준...) 반의 장애인 괴롭히고 필통 던지고 부수고 이런걸 허허 우리땐 다 저랬지 하고 방치하고 받아줄 순 없는게 현실이예요 ...교원1인당 학생수가 주는 추세긴 해도 아직 20명은 넘으니까요.. 오히려 남자선생님을 선호하는 이유가 받아주고 이해해주기 때문이 아니라 자기 아들이 여선생님은 본능적으로 얕보기때문에 엄하게 가르쳐서 교정해달라고 남자 선생님 선호하는 부모도 많구요 ㅠㅠ여선생님이라고 초임아닌이상은  힉 어머님 애가 이상해요 하는 경우가 많진않은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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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스맛껌 2017/03/06 14:36

    그래서 요새는 일부러 남중-남고를 보낸대요.
    저도 이 이야기 듣고 나서는 남중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커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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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ltrask 2017/03/06 14:39

    확실히 그렇다고 느끼기는 하는게, '돌보는' 혹은 '가르치는' 종류의 직업군에 남자도 없고..
    집이나 이런저런 환경에서도 남자 어른과의 접촉이 부족하긴하죠.
    이게 다소 걱정이 되는게 성차에서 발생하는 행동 패턴의 차이랄까..
    (글쓴분이 매우 날카로운 시선을 가지고 있는듯하네요. 남자 아이들이 칼싸움하고 뛰노는것에 대한 여성의 시각과
    남성의 시각은 판이하게 차이가 있죠.)
    이런 욕구를 '적절하게 발산하는 법'을 가르치는 것과 '억압하는 것'은 차이가 있거든요.
    예를 들자면 '좋은 사회화' 라는 것은 남자 아이들이 흔히 보이는 그런 활동적이고
    어떤면에서 보면 '폭력적'이라고 보일 수 있는 그런 에너지를 '억압'하는게 아니거든요.
    이걸 건전하게 발산하게 도와주는거에요. 그걸 일방적으로 억압하고 '비정상적'이라고 말해버리면 그런 욕구가 사라지는게 아니라
    더 폭력적이고 , 비사회적인 방식으로 표출된단 말이에요.
    혹은 아주 우울해지거나 심리적으로 문제가 생기기 쉬워요.
    그래서 그 에너지를 건전하게 풀 수 있는 방식을 제시해줘야 한단말이에요.
    운동을 한다든지, 아니면 성인 어른이 같이 칼싸움이나 이런거 해주면서 어느 정도의 강도까지가 놀이인지를 알려준다든지,
    그렇게 해야 애가 심리적으로 사회적으로 건강하게 발달하고 적응하게 되는데...
    원인을 따지자면 너무 구조적이고 거대한 사회 시스템의 결함이랄까..거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버려야 하니까
    (현실적으로 개인에게 해결을 부탁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니까요)
    참 갑갑한 노릇이죠. 요즘에는 아무래도 사회 환경상 (적절한 남자어른의 개입이 부족한 상황)이다보니,
    그런 것들이 참 걱정이 됩니다. 과연 남자 아이들이 적절한 동성의 롤모델을 가질 수 있을까,
    과연 남자 아이들이 심리적으로 사회적으로 적절한 행동을 잘 배워나갈 수 있을까. 뭐 그런것들이 걱정이 되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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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흔해빠진 2017/03/06 14:50

    블럭을 쌓아 부수고, 칼싸움하고, 공룡이나 징그러운 곤충에 열중하고, 자동차이름은 수십개를 외우면서 엄마아빠 이름은 아직도 헷갈리는 아이를 보면 제가 엄마지만 저도 이해안가고 힘들때 많아요. 그런데 아빠나 삼촌같은 남자어른들은 이해하고 공감하는 부분이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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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곰똥별똥 2017/03/06 14:52

    7살 사내아이와 6살 계집아이를 키우는 아빠입니다.
    저는 위로 누나와 아래로 남동생이 있구요, 와이프는 두자매중 언니입니다.
    첫째아이를 키울때 어느날 와이프가 아이가 이상하다고 합니다.
    이유가, 아무 이유없이 소리지르고, 막대기나 길다란 물건들을 휘두르고, 엄마나 친구들을 때리고...뭐 암튼 갑자기 아이가 폭력적인 성향이 생겼답니다.
    그래서 너무 걱정되고 무섭다고...
    주말에 보니까 확실히 그런행동을 보이기는 한데, 저 어릴때랑 비슷하게 놀더라구요.
    그때부터 첫째랑 몸으로 과격하게 놀아주기 시작했습니다.
    여자형제밖에 없는 와이프는 이해하지 못할만도 하다고 생각했죠.
    아빠가 있다면 이렇게 별스럽지않게 넘어갈 일이 엄마혼자 키우다보면 심각한 고민일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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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마스반 2017/03/06 15:11

    그래서 태권도장에 꾸준히 보내는 엄마들이 있다고...
    운동 도장은 남성 사범이 관리를 해주니...
    저는 개인적으로 검도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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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keItBetter 2017/03/06 15:21

    공립초등학교 남여 교사비율 보면 캄캄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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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꼬리느님 2017/03/06 15:25

    결국 남자분들을 기본적으로 잠재적 성범죄자로 보는 시야가 깔려있는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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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사양반이요 2017/03/06 15:29

    선생님은 성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타 직업도 성비가 좀 맞을 수 있었으면...직급 올라갈수록요...ㅠ
    사실 선생님이란 직업이 여성에게 매력적인것중 하나가 유리천장 문제도 생각보다 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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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수적인변태 2017/03/06 15:30

    전 여자인데도 남자 못지 않게 말썽꾸러기였는데 어릴 땐 그래도 되지 않나요... 범죄만 아니면;;
    아이 때는 놀고 싶을 때 실컷 놀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ㅜㅜ
    남자선생님 좀 많아졌으면!!!!
    그 동안 걱정 많고 심란하셨을 텐데 마음 놓으시고 예쁘게 키우세용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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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날의곰탕 2017/03/06 15:44

    사회문제가 된다면  강제로 남성할당비율을 높이면 됩니다.  법제화시키면 되죠.
    포탈에서 대충 검색해보면 그런데 반대가 많죠....
    그러면서도 웃기게도 자기자식들은  남자 담임선생을 원하면서도요....
    그리고 초등학교에서는 남교사가 결코 좋은 직업은 아니라는 사실...잘못얻어걸리면 참 빡세죠... 안빡세기 힘든... 여교사대비해서. 자체내 문제도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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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해야겠다 2017/03/06 15:59

    그냥 모든 선생님들을 뽑을때 인성검사 철저하게 뽑으면 남자선생님이 성추행할까봐, 폭력적일까봐 이런걱정 안해도 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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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발러 2017/03/06 16:01

    초등 6학년 아들을 둔 아빠로서 이 문제 심각하다고 생각합니다.
    6년내내 단 한번도 남자 선생님이 담임인 적이 없었습니다.  6학년은 설마 남자겠지 했는데 이번에도 여선생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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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레마이어 2017/03/06 16:03

    남녀가 평등하기 때문에 여교사가 특별히 선호되는일 없이 실력으로만 합격되는게 맞듯이
    여선생이라서 남자아이를 다루는 능력이 부족해서는 안되고 교육으로 메꿔야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프로고 직업의식이잖아요. 그건 마치 체력없는 소방관, 겁쟁이 경찰, 지저분한 요리사, 음치 가수 같은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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