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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마치고 돌아가는 길입니다.

날이 많이 따뜻해졌어요.
약간 쌀쌀하지만 공기가 한겨울과는 다릅니다.
저번 집회까지도 끝나면 서둘러 돌아갔는데 오늘은 커피 한잔 마시면서 집으로 돌아가는 시민들 구경?하고 있습니다.
기분이 묘하네요.
이런 집회가 필요한 세상이 안타까우면서도 여기 모였다 헤어지는 사람들을 보니 행복해요.
제 인생에 앞으로도 잊을 수 없는 시간들이 될 거 같습니다.
그동안은 겁쟁이라 이런 집회에 나가지도 못하고 집에서 인터넷으로 검색만 했었는데 이번 사태를 계기로 달라지게 되었어요.
분통 터지고 아프고 힘든 시간이었지만... 이번 일로 더 클 수도 없이 많은 나이를 먹고도 조금 더 어른이 된 거 같아요. 
오늘 어디에서든 집회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해주신 여러분께 감사합니다.
여러분이 계셔서 여기는 헬조선이 아니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라고 생각해요.
댓글
  • 노빠에문빠 2017/03/04 21:43

    그러면서 성숙해지는 것이죠... 훌륭한 시민으로 ,좋은 부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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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즌라탄 2017/03/04 22:30

    ㅜㅜ진짜 집회도 이번겨울들어 엄청추워지기 시작할쯤 시작되서, 겨울가고 봄바람불쯤 끝이 보이려 하네요.. 우리모두 이번집회가 마지막이고 평화롭게 되도록.. 기도해요.. 각자 믿는 신들께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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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가다김모씨 2017/03/04 23:15

    매번 집회끝날때 집으로 걸어오다가 사용하는 화장실 개방해놓은 건물에서 경비보시는분 이번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주머니에 음료 몇개 준비했다 드리고왔습니다.
    광화문에서 서대문쪽으로 걸어가다보면 큰건물인데 화장실 개방해놓고 두세분이 경비서계시는 건물이 있거든요....
    매번 이곳 화장실 사용했다고 고맙다는 말씀 드렸더니 고생했다고 언제든 오시라고 하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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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진기행이요 2017/03/04 23:36

    11월에 첫집회 나갔을땐 3월까지 나가게 될거라곤 생각 못했어요. 겨울가고 봄이 오네요. 오늘 사람들 함성이 좀 다르게 느껴지더라구요. 기분탓인지 몰라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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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뽀르뚜가 2017/03/04 23:39

    아까 집회 때 주위 사람들과 인사 나누고 촛불도 나누고 온기도 나누는데 마음이 참 따스했어요. 이 각박한 세상에 생판 모르는 사람과도 마음을 함께할 수 있다는 것. 너무 감사한 일인데 박그네한테 쌩유해야 하려나~ 무튼 모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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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규리♥ 2017/03/04 23:50

    저도 응딩이 수술하고 요즘 많이 회복되서
    간만에 갔다왔어요 그 사이 많이 바뀌어 있더군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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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몽키D루피~ 2017/03/05 00:28

    오늘은 지난주보다 정말 많이들 오시더군요~
    님 말씀이 제게도 와닿네요.
    이번 일이 다 해결되고 나면
    해마다 몇번씩 이번의 역사적 현장을 기념하는 촛불 집회를 열었으면 어떨까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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