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계륵 후기 (feat. 벤로 망할..)

기변병의 거의 마지막 종착지였던 렌즈 같습니다.
먼 훗날 기회가 된다면 다시 들이겠지만 일단 저는 af 기준이면 금계륵 한 표라는 결론부터 내고 갈게요. 너무 극강이라..

다들 걱정하시는 저조도 괜찮았습니다.
저기는 조명도 없는 음식점이었어요.

대낮에 역광에서 이상 있는 렌즈가 요즘 드물죠

움직임 예측하기 힘든 청솔모도 잘 잡아요.

이런 건 요즘 다 잘 잡죠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셨던
정면에서 아기가 뛰어올 때 잘 잡을까?

실패
제 와이프는 아기들보다 많이 빠르네요
앞으로 와보라고 했더니 전속력으로...ㅠㅠ
보케나 보세요...
그리고 왜 대물렌즈에 기스가 났냐...
벤로필터를 사서 갔는데 이 녀석 역광에서

??
잘못 찍었나 했어요.

???????
역광에서 하도 이래서 역광에서는 뺐습니다.
그랬더니 대물렌즈에 기스가 아오....
.......
제가 역광을 즐겨찍음에도 다른 필터에서는 이런 현상 없었는데 진짜 당황스럽더라고요.
다시는 벤로 안 쓰기로 했습니다.
어쨌든 일상생활에서 쓰기에 아트계륵은 충분하다 못 해 넘칩니다. 사진은 6645장 찍어서 일부만 올리긴 했는데, 와이프가 이거 판다고 하니까 많이 아쉬워 하더라고요. 사진 보여줄 때마다 이 렌즈 진짜 대박이라고 여태 본 렌즈 중에 최고라 하더라고요. GM렌즈도 웬만큼 써봤는데... (단렌즈 줌렌즈 화질 구분하는 여자입니다 ㅠ)
여행에서 2.8 조리개가 유용했습니다. 미국도 해가 4시 반이면 거의 사라져서 저조도 환경이 많았습니다. 포기하고 와이프만 최대개방으로 찍으니 나름 쓸만했어요. 밖에서도 계속 단렌즈로 갈았으면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적어도 이번 여행 한정으로는 24105보다는 2470이었습니다.
다만 올해는 다낭과 이탈리아를 가는데 둘다 24105와 35.8만 들고가려 합니다. 아무래도 실내 사진이 적을 것 같아서 올해는 계륵렌즈와는 인연이 없을 것 같아 바로 팔았습니다. 35.8이 생기니 확실히 교통 정리가 잘 되네요. 차라리 센서 클리닝을 좀 연습해야겠어요.
금계륵 정도까지의 af가 필요없고 돈이 좀 부담된다 하시면 강력추천합니다. 실제로 13일동안 이 렌즈를 던져버리고 싶단 생각은 자주 안 들었어요. 금계륵보다는 일상생활에서는 더 좋습니다. 업으로 안 하시는데 계륵을 선호하시면 탐론보다는 과감히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