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직업으로 소설 쓸 생각 같은 거 없었음.
내 실력도 안 된다고 생각했고.
근데 사건이 시작된 건 대학교 졸업을 2주를 남겨뒀을 때였음.
몇 주동안 계속 코피가 터져서 이상해서 병원에 갔더니.
백혈병이었던 거임!
급성골수성 백혈병이라 너무 갑작스러워서 어버버하면서 입원함.
그때 몬헌4가 막 나왔을 때라, 졸업하면 닌텐도 사서 해야징~ 할때였음.
그래서 백혈병 걸렸다고 의사가 말했을 때. 부모님에게 한 첫마디가 '어떡하지 몬헌 못하겠다.' 였을 정도임.
그랬더니 부모님이 눈물을 흘리며 일주일 뒤에 몬헌 사줌.
백혈병은 입원하게 되면 머리 빡빡밀고 무균실로 입원함.
왜냐면 면역수치가 존나 낮아서 가벼운 병으로도 위험하기 때문.
당시 마영전 했었는데. 무균실로 입원하면서 노트북 가져들어갔음.
근데 친구들이랑 하던 거라 입원하면 같이 못하잖아.
그래서 템을 다 처분하고서 비타를 샀어.
근데 그때 마침 타이밍 좋게 슈타인즈 게이트가 한글화가 된 거임!
아싸, 이러면서 같이 사달라고 해서 부모님이 배달해줌.
병실에서 하루종일 누워서 검사받는 거 외엔 할 거 없거든.
그 시간동안 처음에는 몬헌하고 슈타게를 했음.
취업스트레스 없이 마음놓고 게임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아무튼 백혈병에 걸리면 여러가지 검사를 하게 되는데.
그중에 골수검사가 있는데 이게 더럽게 아파.
새끼 손톱보다 좀 얇은 주사바늘로 엉덩이 좀 위에 있는 뼈에 푹 찔러넣어서 뭔가를 뽑는단 말야.
뼈를 뚫는데 막 간호사가 온 체중으로 꾹꾹 눌러서 뼈에 파고들때 말할 수 없는 기분이 듬.
그리고 뼈속에서 뭔가를 빼가는데 영혼이 빼앗기는 느낌이 들어.
우선 이게 처음한 검사중 가장 인상에 남는 거고.
두번째는 카테터를 삽입하는 거임.
카테터가 머냐면 보통 수액같은 거 맞을 때 팔에 주사바늘 꽂자나.
근데 백혈병환자는 하루종일 약을 맞고 잊어야해서 팔에 꽂으면 구멍투성이가 됨.
그래서 쇄골아래에 관을 삽입하여 언제든 약을 넣을 수 있게 하는데 이게 카테터임.
카테터 삽입할 때 쇄골에 졸라 두꺼운 뭔가를 심장 방향으로 푹푹 쑤셔넣는데 넣을때 엌엌엌 소리나옴.
그럼 이제 백혈병 치료 받을 준비는 끝난거임.
소설이야기는 다음편에 이어서 씀.
다음편을 궁금하게 하는 거 보니 웹소설가로서 재능이 충만하군
으윽 보기만해도 내가 다 아프네
ㅅㅂ 이야기만 들어도 개아프다...
으윽 보기만해도 내가 다 아프네
ㅅㅂ 이야기만 들어도 개아프다...
흐 ㅠㅠ
ㄷㄷㄷㄷ
뭐지 13년도에 백혈병 걸렸나 보네 나도 13년도에 백혈병 걸려서 병원에서 문병온 친구한테 닌텐도 사달라 해서 병원에서 닌텐도로 몬헌 4 존나 했는데
난 골수검사 아픈거보단 끝나고 4시간 누워있으랄때 땀차는게 더 힘들었는데
다음편을 궁금하게 하는 거 보니 웹소설가로서 재능이 충만하군
어째 글쟁이 중에 아픈사람이 많나했더니
아파서 딴 일 못하는 사람이 글쟁이 되는 루트도 많겠구나
지금은 다 나으신거임?
위에 글이 소설이라는 소리아님?
멍청하긴 유튜브 녹화 해서 나의 병원생활 같은거 올리란 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