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깽값 앵벌이 노숙자의 수법과 대처법 대 공개


부탁드립니다.
혹시 사진을 통해 여기가 어딘지 아시더라도
제 가게가 아니고 알바하는 곳일 뿐이니 상호명이나
위치를 얘기하지는 말아주세요
안녕하세요
새벽 매점에서 1년 넘게 일하다보니 각종 노숙자 주취자들과 실랑이한지 어언 1년이 넘어서
오늘은 대표적인 "깽값 앵벌이 노숙자"의 수법과 그 대처법을 알아보고자 합니다.
한줄 요약해드리자면
CCTV없는 곳에서는 왠만하면 노숙자와 주취자를 건드리지 말아주시구요
혹시 건드리시더라도 말로 얘기하거나 신문지같은걸 돌돌 말아서 콕콕 찌르기만 하세요
두줄이네..?
챕터1. 노숙자 깨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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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새벽 6시경부터 오른쪽 밑에 노숙자가 가게 자판기 앞에 앉아서 자고 있습니다.
노숙자들을 많이 봤으니 때되면 가겠지 하고 방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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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퇴근시간이 다가와서 자판기에 물건 채워야 해가지고
이제 슬가서 깨워줍니다.
저는 손을 어깨에 살포시 얹어서
"선생님 여기서 주무시면 안돼요" 라고 얘기했습니다.
보통 진짜 술취하신 분이나 점잖은 노숙자분께서는 부스스 일어나서
좀비처럼 으웨웨 하고 다른데로 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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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을쩍 일어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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깽값 앵벌이 노숙자는 여기서 기다렸다는 듯이
깨운사람을 몰아갑니다
왜 치는교!! 부터 시작해서
각종 욕설을 퍼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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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취해서 정신 못차린 분일 수 있으니 차근차근 얘기해줍니다.
선생님 여기 저희 가게 앞이구요 여기서 주무시면 안되죠
저희 자판기 물건도 채워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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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듣지 않습니다.
얼굴 바로 앞에서 침을 튀겨가면서 각종 욕설을 해댑니다
"X발 왜 사람을 치냐고" 부터 해서 레퍼토리가 정해져있습니다.
여기서 제 팁을 말씀드리자면
평소 가슴에 담아뒀던 욕을 같이 하시면 됩니다.
왜냐면 이런 사람들은 상대방 화를 돋궈서 한대 맞고 깽값 받아서 사는 사람들이라 절대 치지 않습니다.
그러니 한마디도 지지 않고 평소 쌓아놨던 화를 풀어줍시다
구수~하게 쏴주시면 됩니다
평소 맘에 안들던 선배나 직장상사 등등을 떠올리시면 좋습니다.
10년묵은 체증이 풀릴때까지 같이 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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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지나가던 사람이 와서 말립니다.
절대 한마디도 지지말고 한발짝도 물러서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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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말리려하면 반드시 저쪽에서는 치고 나옵니다
마치 싸울것처럼 해서 먼저 맞으려는 속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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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싸움도 못하는 것들이 누가 말리면
싸우는척 합니다
얼굴 바로 앞에 갖다줘도 치지도 못하는 것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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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왜 사람을 치냐고
이소리만 계속합니다.
여기에 말려들어서 "그건 죄송한데"라거나 하는 말을 하시면 나중에 꼬투리 잡힙니다
그냥 같이 욕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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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누가 말리면 이제 다시 가던길 가시거나 뭐 일하던거 하시면 됩니다.
대충 됐다 싶으면 가방이나 짐을 챙겨서 갑니다
챕터2. 깽값 앵벌이 노숙자가 경찰을 데려왔다?
앵벌이 노숙자는 깽값이 필요하기 때문에 경찰을 대동해서 다시 그자리로 옵니다.
저같은 경우는 오늘 퇴근하고 자려고 누웠는데 경찰에서 연락이 오더라구요
쫄지말고 씨씨티비 백업본을 가지고 나갑시다
다시 일하는 곳으로 가니 나 화나썽 하는 자세로 노숙자가 절 지켜보더군요
여기서 부터는 욕설로 대응하지 마시고 웃으시면 됩니다
"ㅋㅋㅋㅋㅋㅋ 그거 가지고 경찰한테까지 쫄레쫄레 쫓아가셔써여?"
"아이고 어디가가 그거가꼬 맞았다 카나 ㅋㅋㅋㅋ"
라는 식으로 대응해줍니다.
경찰에게 씨씨티비를 보여드립니다.
경찰분도 어이없어 합니다
노숙자는 씨씨티비가 있다는것에 꿈찔 당황합니다.
이제부터 노숙자의 말이 바뀌기 시작합니다
때렸다 -> 쳤다 -> 밀었다 -> 건드렸다
한 씨씨티비 5번 보고는 건드렸다라고 하더라구요
아무말 섞지 마시고 팔짱끼고 씨익 웃어줍니다
그럼 슬슬 경찰분들도 눈치채고 따로 불러서 얘기를 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폭행으로 걸리지도 않고
건다 쳐도 무고죄로 같이 갈수도 있습니다. 등등으로요
그러면 이제 찾아와서 본론을 얘기합니다.
오늘의 대사는 요거더라구요
노 - "서로 기분나쁜 일이 있었지만 남자끼리 깔끔하게 해야 되지 않겠냐"
저 - " 전 별로 기분 안나빴는데요?" (한마디도 지지마세요)
노 - (흠칫..) "그래도 서로 잘못한거 아니겠냐"
저 - "선생님이 잘못하신건 없죠?"
노 - "... 그러니까" 라고 하면서 팔짱낀 제 팔을 살짝 두손으로 터치하더군요
저 - " 선생님, 제가 선생님 깨우려고 건드린게 폭행이면 방금 이것도 폭행이네요? 쌍방폭행으로 갑시다"
노 - "... 아니 이게 기분 나쁩니까? 아파요?"
저 - " 그럼 선생님은 아파요?"
노 - " 네 전 아픕니다. 아파요. 그러니까 경찰서까지 가지 말고 그냥 파스사게 파스값만 주면 여기서 깔끔하게 끝내는걸로 합시다"
이게 본론입니다. 파스값 명목으로 만원 ~ 몇만원 받아서 담배사고 술사마시는게 목적입니다.
절대로 주지마세요. 그럼 같은 방법의 피해자가 생깁니다.
저 - " 파스요? ㅋㅋㅋ 제가요?? ㅋㅋㅋ 싫은데요 가서 고소하세요 폭행죄로 저도 무고로 걸든 쌍방폭행으로 걸겠습니다.
      아까 제 팔 건드리셨죠? 여기 경찰분들 증인 있구요 쌍방이든 무고든 가봅시다 신고하세요"
노 - " 그래 신고한다 신고해"
하고 경찰차에 타고 가려고 하다가 억울했는지 소리한번 더 지르더라구요
노 - " 사람패고 막 그래가 파스값도 못주나 어"
말씀드렸죠? 한마디도 지지 마세요
저 - " 아 고소해서 파스값 받아 가라니까요. 화이팅!! 아자!! 고소 열심히 하세요!!"
이러고 노숙자 보내고 경찰분들께 주민번호와 이름 전화번호 불러드리면 됩니다.
사실 저정도 터치로도 폭행이 될 수도 있다곤 하더라구요
근데 저 사람들은 깽값으로 돈 버는게 주 목적이라서
신고하면 이리저리 불려다니고 버스비 나오고 해서 보통은 그냥 신고하지 않습니다.
네네 아직도 연락이 안오네요
여러분도 노숙자나 주취자는 왠만하면 건드리지 마세요
3줄 요약
노숙자든 누구든 2가지만 명심하면 싸워서 이길 수 있다
첫째, 증거가 확보될 것
둘째, 누가 날 물면 같이 물고 똥통까지 들어갈 각오를 하세요, 이구역의 진짜 또라이가 누군지 보여주세요
댓글
  • )멍 2017/03/03 19:36

    크오오 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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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퍼렁요정 2017/03/03 19:44

    이게 진짜 cctv가 있기에 망정이지 만약 없었으면 대처를 어찌 해야 할까요..
    진짜 덤탱이 쓰는거 아닌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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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메송아지 2017/03/03 19:50

    저는 한번 호되게 당한적이 있는지라....
    그래서 그냥 경찰 부르고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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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롤스로 2017/03/03 19:52

    힉 토했다! 제가 사이다 마시고 토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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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장게장 2017/03/03 19:57


    인간이 어디까지 바닥으로가는가를 보여주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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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케라 2017/03/03 19:57

    세상이 흉흉하니 진짜 별의 별 거지새끼들이 호의를 이용해서 등쳐먹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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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중심 2017/03/03 20:00

    간만에 제대로된 사이다 마시네요 크으으으으으 존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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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증왕 2017/03/03 20:01

    건들지마시고 실수인척 물을 쏟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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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adiance 2017/03/03 20:07


    비슷한 예로 술먹고 뻗은 주취자도 cctv 없으면 건들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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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마른오징어 2017/03/03 20:07

    CCTV 니 뭐니 보다 그냥 경찰 부르는게 답인 듯한데요.
    낮인데 사람 안움직여서 이상하다고 신고하면 바로 오실 듯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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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berame 2017/03/03 20:08

    ㅋㅋㅋㅋㅋㅋㅋㅋㅋ재밌는 대처네욬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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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홀로그램조아 2017/03/03 20:09

    이런거 볼때마다 진짜 씨씨티비, 블박 없던 시절은 진짜  중세시대 암흑기 였을거같아요
    억울한 분들 많았을듯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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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얀 2017/03/03 20:10

    작성자님은 노하우 생기셔서 잘 처리하시겠지만
    걍 경찰부르세요; 잃을거 없는사람들이라 얽히면 피곤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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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순 2017/03/03 20:12

    저럴 땐 말도 걸지말고 멀리서 경찰 부르거나 경비 있음 경비 부르면 끝입니다
    아예 말 섞을 필요도 얼굴 볼 필요도 없어요
    그냥 112눌러서 가게문앞에 누가 막고 자고 있어서 장사 방해한다고 하면 와서 처리해줍니다
    경찰이 부담시리면 사설경비 있음 부르시면 끝
    사설경비 들어놓고 안쓰시는 알바분들 많으신데
    그분들이 그냥 도둑들면 부르는게 아니라 경찰 부르기 애매한 문제 있을 때 부르면 좋아요
    저 같은 경우 진상이 자꾸 위협해서(말로) 문앞에 몇분 서있어달라고 한적도 있구요
    그랬더니 그놈이 가게 앞에서 어물쩡거리다 경비가 안가고 지키고 있자 그냥 가더군요
    여튼 되도록 터치해서 시비붙지 말고 신고가 답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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