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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들 나 이런 일있었어~

그러니까 딱 하루전 일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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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람하고 새해도 되고해서 가볍게 드라이브 나갔거든

멀리가기는 그렇고 부모님 농사 일 돕는다고 1년동안 고생만 하는 사람이라

그냥 오븟하게 바람 쐐러 나간거지

 

어딜갈까 생각하다가

1년에 한번정도 이런 날이면 그냥 돌아 다니다가가는 우연히 들르게되는 그런 집있잖아

 

그런식으로 두세번 방문했던 집인데.

연천역앞에 있는 닭갈비+부대찌게 집이거든~ 

 

점심 시간  지나서 늦은 점심때  도착해서

그동안 닭갈비만  먹어서 이번에는 부대찌게를 시켜서 맛나게  먹고 계산하려는데

 

남자 사장님이랑 집사람이 뭔가 이야기가 길어지더리구

무슨 말인지 들어 봤더니~

아 글쎄 우리가 새해 첫 손님이라고 밥값을 안받겠다네?

사장님 부부가 그러기로 했다고 한사코 계산을 거절 하는거야~

아 갑자기 이러니 어쩌겠어?

당황스럽지? 형들도 그러잖아 갑자기 이러면 당황같은거 하지않나?

 

거절하는 통에 고맙다고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번창하시라고 말씀 나누고 나왔는데

이게 기분이 정말 묘하게 좋더라구~

올해 좋은 일만 생기려나 싶기도하고

 

일부러 먼길까지 찾아가서 그냥 밥만 먹고오는 식당에서 갑작 스런 새해 선물 받으니까

막~그냥 막 기분 업되잖아

 

차에 타려는데 집사람이

그냥 가기 그러니까 뭐라도 선물 해드리고 가자는거야.

연천역앞에 뭐가 있겠어

별로 없지~

 

역앞에 작은 빵집이 있어서

작은케익 하나 사들고 다시 가게로 들어섰는데

사장님 내외분들 깜짝 놀라시는거야.

여차저차 해서 새해 너무 좋은 선물 받아서 그냥 갈 수가없었다~어쩌구 저쩌구~

다음에는 식구들 다같이 오겠다하고 나왔지~

 

나오면서 이 묘한 기분좋음이 뮐까하고 집사람한테 물었더니

'뭔가 줄때 얻게되는 기쁨이래~'

 

가만히 보니까

이번 일로 사장님 두분도 첫 손님한테 기분 좋은 이벤트 해서 좋으셨을테고 우리 식구도 생각지도 못한 이벤트에  기분이 좋은거잖아~

 

하여튼

이 기분 좋은 느낌 형들한테도 나눠 주려고 몇자 끄적이는거야~

 

글 읽는  형들 새해 복 많이 받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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