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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배에 이혼얘기 남기시는 분들...

안녕하세요. 보배 주로 눈팅만 하다 댓글 몇번 남기곤 했는데 오늘 두번째로 글 남기게 되네요.

오늘 이혼얘기가 몇게 베스트로 올라왔는데 그 중에 이혼얘기를 왜 쓰냐 뭐 잘한거라고 또는 뭐 자랑이라고

이렇게 쓰신 분들이 좀 보여서 울컥하는 마음에 글 쓰게 되었습니다.


저도 현재 결혼 14년차에 이혼 소송 진행 중입니다.

저는 사실 이혼에 대해서 글 남기는 분들의 마음이 이해는 가거든요.

이혼이라는 결정은 내렸고 행동을 취했지만, 결론까지 시간이 걸립니다.

그 때 이런 생각이 듭니다. 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 아이들을 생각해서 참아야 했었던건 아닐까?

아이들 중요합니다. 보배분들 심지어 아이들 때문에 산다 또는 아이를 키우기 위해 결혼한다는 분들도 많더라구요

그렇지만, 본인이 제일 중요한 거 아니겠습니다. 내가 행복하지 않은데 아이를 행복하게 키울 수 있습니까?


 저도 결국에는 아이들을 위해서 이혼을 선택했습니다. 부모가 이런 못난 모습을 매일 보여주는 게 아이들을 위한 길이

 아니라는 생각에서요. 많은 고민을 하고 내린 결정입니다. 그런데 불안합니다.


 이렇게 글 올리시는 분들은 자기 결정에 대한 불안감으로 여기에 글을 쓰시는 겁니다.

 위로를 바라는 것도 아니고, 욕 먹고 싶은 것도 아니구요. 그냥 조금 이해해 주시면 안 될까요?

 

 이혼한다고 주위에 떠 벌리고 다니지도 못합니다. 자랑도 아니니까요.

 요런데다 그냥 글 올리고 누가 "잘 했다. 행복하게 살아라" 요렇게 글 써주면

 너무 안도가 되거든요. 이혼 둘 다 잘 못 했으니 하는 건데, 그렇다고

 너무 모질게 대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 용가리77 2020/01/02 12:14

    이해합니다. 옛생각하니 한숨나오네요. 힘내자구요. 2020년도는 홧팅~

    (YuZ2B4)

  • 아들둘딸하나 2020/01/02 12:15

    잘 하고 있어요. 행복하세요^^ 응원합니다

    (YuZ2B4)

  • 시원바람 2020/01/02 12:15

    에휴. 원래 어지르고 저지르는 것보다 정리정돈이 더 어렵고 힘든법.
    고생많으십니다.

    (YuZ2B4)

  • 펜티엄4 2020/01/02 12:25

    새로운출발 응원합니다

    (YuZ2B4)

  • 호주산오선생 2020/01/02 12:33

    행복 하세요오

    (YuZ2B4)

(YuZ2B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