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고 지친 아저씨입니다. 아임어루저베이비 쏘와이돈츄킬미?
극성이라면 극성인 에이핑크 덕후고. 메탈헤드이면서 다른 음악도 꽤 듣습니다. 영화도 좋아하고. 그 밖에 또 이거저거 챙깁니다.
지리하고 허망한 삶에 있어 그나마 위로가 되는 것들.
일코하며 삽니다. 굳이 얘기하지 않아요, 실생활에선. 제 취향에 대해. 일상에서 그런 걸 나눌 수 있는, 나눠도 괜찮게 서로를 알고 이해할 수 있는 사람 만나기 쉽지 않은 삶의 단계에 이르렀으니까요. 어릴 때하곤 다르죠. 삶의 패턴이.
제가 아끼고 좋아하는 어떤 것을 색안경 끼고 멋대로 품평하는 이가 있음을 압니다. 떳떳하지 않은 게 아니라, 굳이 누군가에게 빌미를 줄 이유는 없으니까요. 말해 봐야 아는 사람 만나기 쉽지 않은 것도 있고요. 그런데 굳이 뭐하러.
에이핑크 덕질 하는 걸 밝히지 않듯, 주위에 "야 converge 신보 나왔는데 죽여!" 이런 소리 안 합니다. 꾸에엑거리는 데스 메탈 듣는다고, 공연 보러 간다고도 말할 일 없고. 리부트한 헬보이 같은 영화를 보고선 고어씬만으로도 가치가 있다고 떠들지도 않습니다. 기타 등등.
나를 드러내지 않고 그런 이야기를 편히 할 수 있는 것이, 그러다가 관심사를 공유하는 사람을 만나기도 하는 것이 온라인의 장점 아닌가요.
사람들이 남에게 좀 더 무관심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연대와 공유, 소통의 가치를 무시하는 게 아니라. 그냥 타인의 어떤 것에 대해선 신경쓰지 않았으면 합니다. 최대한 덜 쓰든가. 사생활. 취향. 취미. ㄱ에서 행복을 얻는 사람도 있고, ㄴ에서 행복을 얻는 사람도 있는 거죠. 내가 이해하지 못하고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틀린 것, 나쁜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이해하지 못하는 것까지야 이상하지 않은 반응이지만.
출처가 사라져 링크를 남길 수 없는 (구)부기영화에서 인상적이었던 컷입니다. 무엇으로든 행복하시길.
https://cohabe.com/sisa/128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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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굿
추천드립니다
솔직히 커뮤까지 하면서 덕질하는게 행복하지는 않네요 이것도 점점 피곤해짐
행복하자고 하는 일에 왤케 과몰입하고 목숨거는 사람들이 많은지 모르겠어요 어그로 끌고 단톡방 운영하는거보면 그게 직업인가 싶은 생각도 드는...
좋은 글 추천 누르고 갑니다
저도 글쓴님 말씀에 동의하고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네요
아이돌팬질 이해하진 못하지만 공감가는 명문이네요 ㅊㅊ
누군가 나를 이해해 줄 거라는 환상을 버리는 게 좋습니다. 지금 그 마음가짐 좋습니다
세상엔 남을 비웃으면서 자신을 비웃음거리로 만드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어덕행덕하세요
뭐로든 행복함을 얻을 수 있다면 좋다 생각합니다. 다만 타가수 비방 안 하고 좋아했으면 좋겠어요. 저도노래 잘 듣고 무대도 잘 보고 하거든요. 글쓴분도 행복하시길 ㅎㅎ
저도 아이돌 좋아하는데, 그 덕질을 왜 커뮤니티에서 하려하는지 이해안됨. 팬클럽뒀다 뭐하는지
본인의 행복을 위해서 다른 사람들을 공격하고 비방하는 그런 사태까지 가지 않았으면 뭐 그런 생각입니다 . 나의 행복만큼 타인의 행복도 중요하니까요
[리플수정]오히려 친해서 독이 될때가 있지요 세상살이 그렇습니다. 적당한 거리 적당한 마음...
어릴 때 상처받는게 반대로 상처주는게 뭔지 몰라서 그랬다지만 나이가 들어감에 나도 남에게 상처 안 주고 남에게 나도 상처 안 받고 무난한 삶을 사는게 행복하다는것을요...
그래서 말입니다.. 컴백만 기다립니다!! 응?
현좌담보고 이런글 보면 끄덕여지는데 현우담보면..
푸르댕댕// 감사합니다.
브이라이브// 감사해요.
불끈쥔쓰리피// 따지면 아이돌 덕질 때문에 아주 오랫만에 커뮤니티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데, 피곤한 면도 적지 않네요.
조던힉스// 아이돌 덕질 같은 경우엔 유사육아 그러니까 자식에게 자신을 투영해 자식의 입신양명이 곧 나의 성공이라, 그 성공을 위해 선을 넘는 행동까지도 하고 마는 부모의 모습이 보인다고 할까요.
본문글에 많은 것을 동감하며 읽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드리고,
말씀처럼 2020년도 행복한 덕질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ㅎㅎㅎ
여자친구//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제목 따라해서 글 썼습니다
Abcb// 서로 각자의 삶을 살아야지요. 세상 사람 모두와 친해지고 모두를 이해할 수도, 그럴 필요도 없고. 이해하려는 노력이야 필요하다 해도.
지효// 감사합니다, 지효(?)님도 행복한 덕질하시길.
허니밀크티// 그렇지요. 각자 취향과 기준이 다른 법이니. 사람들이 내가 행복할 수 있는 것을 찾아 조금이라도 행복해졌으면 합니다. 사는 것만으로도 힘든 세상인데.
후앙청천// 자유게시판인 걸요. 아이돌 덕질 관련한 이야기를 주로 하다가도 내키면 다른 이야기도 할 수 있잖아요. 볼 수도 있고.
DustDevil// 황금률이라고 "다른 사람이 해 주었으면 하는 행위를 하라". 잊지 말아야 할 삶의 원칙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자주 실수하는 평범한 사람이지만요.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삶은 좋아하는 것만 담기에도 부족한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비단 덕질에만 한정된 격언은 아니겠지요. 내 관심사가 누군가에게 싫을 수 있고, 공통분모가 될 수도 있고. 서로의 관심사가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 삶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네요. 누군가를 이해하는 초석이기도 하고
너내츠나팬// 적당한 거리, 적당한 마음 좋은 말입니다. 실제 삶의 관계에 있어서도. 덕질에 있어서도. 아무리 열렬한 맘이라 해도 적당한 거리두기가 꼭 필요한 법이쥬.
무난한 삶이란 게 얼마나 어려운지 해가 지날수록 더욱 뼈저리게 느끼곤 합니다 하하.
그러니까 저도 우리핑크 컴백만 기다리고요.
욘두// 그래서 저는 담장에 무관심한 편입니다...
러블리긍정// 긍정님이 긍정을 긍정적이네요. 죄송합니다 이런 말장난을 좋아하는 아저씨라.
2019년 남은 하루도, 2020년에도 행복하세요!
정연악개// 아하하, 읽어볼께요.
유주갤럭시// 좋아하는 것만 담기에도 부족하죠. 먹고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써야 하는 시간 고려하면 정말 압도적으로. 좋아하는 것도 다 챙길 수 없어서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타인을 이해하려는 노력은 중하지만. 어설픈 노력 끝에 내멋대로 품평으로 돌아설 바에야 차라리 무관심이 낫지 싶어요.
건강하시고, 어덕행덕!
언젠가 이런 얘기를 드렸던거 같은데 요즘은 현생에서도 그렇고 인터넷에서도 그렇고 참 '괴물' 이 많은것 같습니다. 무서운 세상이 되어가는거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나 몇번 들었던 작은 고마움 덕분에 버티는게 아닌가 싶네요 어찌되었건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ㅎㅎ
Askeladd// 썼듯이 무언가를 이해 못하는 건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세상만사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흐흐. 감사합니다.
스토아// 세상 사는 게 쉽지 않으니까요. 억눌린 불만이 그렇게 폭발하는 듯도 싶고. 어느 정도는 이해해요. '괴물'의 탄생을. 혐오와 분노의 시대을. 예전 딴지의 누가 했던 말마따나 "외로워서 그래"란 표현이 적절하다 싶기도 하고요. 힘겹고 외로운 세상이잖아요. 저라 해서 다르지 않고. 그럼에도 자신을 지키려 노력해야겠죠. 살아내야 하니까. 타인과 함께 하는 사회에서.
한동안 최근 불펜의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해서 발길을 끊었다가 오늘 문득 "내가 왜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 때문에 일상을 포기해야 하는가?" 라는 생각에 다시 오게 됐습니다.
여전히 이곳에선 누군가는 나의 관심사와는 다른 무언가를 놓고 치열하게 싸우고 있네요..ㅎㅎㅎ
연말 한 가요제에서의 실수(개인적으로는 누군가의 '결정'이 원인이라 생각하지만)로 평소엔 우리핑크에 관심없던 분들의 글들도 많구요. 적응안되게...
몇달만에 이곳에 다시 와서 절실하게 느끼는건 좋은것만 보고사는게 내 정신건강에 좋겠구나~ 라는 겁니다.
안다미롱// 오랫만에, 갑자기? 2019년을 하루 앞두고 뵙네요. 저도 여기서 최대한 피곤을 피하려 하는데, 하던 대로 에이핑크로 검색을 했는데 불타는 이야기가 보여서 슬쩍 구경하다가 생각이 이어져 글까지 남겼네요.
종종 들러 놀아주세요. 우리핑크 보시고. 위에다 말했듯 외로운 세상인데 심심합니다? 크흐흐.
내가 좋아하는거 하고싶은거 그것만으로도 챙기기 바쁜 삶인데
주변까지 돌아보며 발을 뻗는걸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어요.
저 자신에게도 하는 말이지만, 이해가 안돼도 열번에 한번쯤은 쟤는 '그냥그래' 이렇게 생각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남의 먼지 털다보면 나에게 쌓인 먼지를 잊게 되는 것처럼 사람들이 주변을 보기전에 나부터 봤으면 하는...
물론 사람마다 표현하는 관심도 사랑도 다르겠지만 조금만 여유 있는 시선으로 주변을 봤으면 하는 요즘이네요.
올해 마지막 남은 하루인데 근심은 이글에 묻어 두시고 새해는 더 행복하세요~
[리플수정]저같은 경우도 매우 유사하죠. 닉부터가 아이돌 본명이고 NBA 좋아하고 콘솔게임도 재밌어하고 헬스도 즐기고 관심사들이 매우 많습니다.
제가 관심있는 분야에는 나름 적극적으로 글을 쓰면서 같은 관심사를 가지고있는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는데 그 장소가 이곳일 뿐이다 라고 생각하고 있을 뿐입니다.
대신 내가 좋아하는 쪽의 글을 쓰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공격적이 되는 태도를 취하지 않으려고 나름의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 이상한 어그로한테 빡치는 경우는 간혹 있지만요 ㅎㅎㅎ
좋은 글 잘 읽었고 헤픈 추천이지만 하나 드렸습니다. 공감하면서 저도 조금은 여유있는 시각을 가져야겠다고 다시 한번 생각하고 갑니다 ㅎㅎㅎㅎㅅㅅ
언제나 삶은 내가 먼저.
나만 생각하며 살라고 하는게 아니라 내 삶은 결국 나의 결정 그리고 나의 책임 그리하여 나의 권리.
인상적이었던 작품의 말을 빌자면,
건물에는 외력과 내력이 있는데 외력이 거세도 내력이 강하면 버티는 것.
삶도 마찬가지. 결국 버티는 건 나의 몫.
그저 내 위주로 말하자면 남이사 뭔 상관, 난 유어 비즈니스라고 하고 싶지만 그건 상대도 마찬가지. 싫다고 할 수도 있지 그것도 난 유어 비즈니스라고 하면 그만.
하지만 혐오를 드러내면 내게 돌아오는 것은 최소한의 존중 외에는 결국 혐오뿐. 그 혐오를 부정할 명분도 사라지는 법.
무언가 변해 버린 이 게시판의 분위기가 낯설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하지만 그것도 엄연히 자유이고 어차피 내 생각은 나의 것.
그리하여 상식을 지키는 모든 것에 대해 존중하고 인정하는
그야말로 나만의 개인주의자 선언.
우린 그냥그래 살아가는 것.
그래님의 의견을 그리하여 그냥 추천.
해피 뉴 이어.
다들.
7m7d// 아이돌판에서 습득한 용어로 말하자면, '내 새*, 내 가수' 귀한만큼 다른 이의 '내 *끼, 내 가수'도 소중한 존재란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공익광고?
칠월칠일님도 2019 마무리 잘하시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시기를. 또 공익광고?
박명은// 관심사는 사람마다 다르고, 한 사람이 여러 관심사를 갖고 있기 마련이죠. 말은 이렇게 해도 저도 별거 아닌 존재라 숱하게 실수를 저지르며 살아왔고, 앞으로도 할 겁니다. 그렇기에 더욱 때때로 스스로 마음을 다잡으려 합니다. 그러다 이런 글도 남기게 됐고.
느바(저도 봅니다, 느슨하게 가끔 특별히 응원하는 팀 없이...)로, 게임으로, 헬스로 아 러블리즈로 행복하세요!
야세울// 어떤 먹물 양반들 말처럼 우리에겐 더 많은 개인주의가 필요하다 봅니다. 세계란 무대에서 나는 지나가는 행인1일 뿐이라 해도, 그 삶을 살아내는 건 나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이기심과 무관심이 늘었으면 하네요. 타인과 사회에 해를 끼치라는 소리야 아니고.
올해도 그냥그렇게 살았고, 내년에도 그냥그렇게 살 수 있었으면. 모두 건강합시다. 행복하시고요. 무엇보다 컴백을 기다립시다요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