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가난하다는 베글 보니 어렸을적 생각난다...

부모님 월세로 시작하시는데

아버지 동생 두명(삼촌1 고모1) 제대로 뭐 없어서 그 월세방에서 같이 사는걸로 시작했고

(할아버지가 아버지 6살때 돌아가셔서 집에 뭐 있을수가 없었음. 저런 상태에서도 신혼 생활 하신 어머니가 정말 대단하셨다고밖엔....)

진짜 돈 죽어라 아까고 밤낮 없이 일 열심히 하셔서 동생 둘 약간 돈 쥐어주고 나가 살게 하고

돈도 없고 아끼느라 어렸을 적 힘들게 살았지만 그래도 가족 다 같이 노력해서 차츰 차츰 상황이 좋아지다 작게나마 서울의 집 장만할만큼은 모으시고

나도 나쁘지 않은 수준의 직장 다니면서 집 형편이 이젠 꽤 괜찮은데

진짜 어렸을 적 엄청 힘들었다보니 예전 아끼던 버릇은 계속 남아있더라..

저렇게 죽어라 아끼면서 생각나는 일화가 2개 있는데

1.

어머니가 나 임신하셨을때 시장 지나가며 보인 조기가 엄청 드시고 싶었는데

그게 그 당시 돈으로 3천원인가 그랬다 하시더라고

한 몇십분 고민하시다가 결국 못사셨는데... 그게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다 하시더라.

아 지금은 자주 사드심

2.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내가 어렸을적 썼던 일기 보니까 기억이 난 일화인데

내가 짜장면 탕수육 먹고싶다고 반년간 졸랐는데 안사주시다가

타박상으로 끝난 교통사고가 한번 난적 있었음.

그때 부모님 엄청 놀라시고 그날 바로 중국집에 전화해서 음식 배달해주심.

....근데 그때도 부담이 크셨나본지 탕수육만 주문하시고 짜장면은 주문 안하고 짜파게티 끓여주셨음

집 가난한 사람들.. 다들 잘 극복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