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 응모 후기 (feat. 푸념글)

세미나 다녀온 후기도 아니고, 응모 후기입니다 ㅎㅎㅎ
최초에 세미나 응모 후 당첨이 안되서 개인적으로 큰 낙심을 했는데요.
지난 금요일 외부 업체와 미팅 중에 모르는 번호로 연락이 와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연락을 받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불참자가 발생되서 연락을 드렸다면서 참석 가능하냐 하시길래
미팅자리고 뭐고 바로 뛰쳐나와서 '그럼요, 당연하죠' 참석 의사와 더불어
어지간한 GM렌즈들은 다가지고 있으니 개인 장비 챙겨갔노라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들뜬마음으로 미팅을 다시 진행하는데, 전화 끊은지 5분여만에 다시 연락이 오더군요?
장비 챙겨오지 말라는건가? 라는 생각으로 전화를 받았는데, 저와 통화하고 있던 사이에
다른 분께서 선정되셨다고 얘기를 하더군요 ㅎㅎ
그것도 너무 당연하게 미안하다는 일언반구 없이 '다른분이 먼저 선정되셨네요' 라고 하니
심연속 깊은곳에서 딥빡이 올라오는걸 간신히 억누르고 어디 시장통 맛집 탐방 온것도 아니고
예약 순서/배정 처리 업무를 이런식으로 하느냐고 얘길 했더니
자기네는 소니가 아닌 대행사라 하더군요.. '에혀 대행사 붙잡고 얘기해봤자 뭐하냐' 생각에 그냥 끊었습니다.
사람에게 제일 큰 힘이 되는 존재이기도 하면서 사라지게 되면 좌절하게 되는 존재가
바로 '희망'인데 10여분동안 그 희망을 가지고 농락 당한 기분이란 참..
세미나고 뭐고 그냥 이럴거면 차라리 제 돈주고 페이모델 섭외해서 수십,수백, 수천컷 찍으면서
직접 터득하는게 낫겠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진짜 어디 동네 구멍가게에서 주관하는것도 아니고 업무 처리 좀 잘 하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