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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코X이 설치 as기사입니다! 글한번 봐주세요!!!

안녕하세요.(첫글이 다소 무거워 죄송합니다)

출근길 신호받을때 베스트글 눈팅하면서 지낸지도 벌써 3년이 넘었네요.

어떤글에는 같이 분노하고 감동에 눈물도 흘리며

의리넘치는 형님 동생들 보면서 앞에서 나서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가슴한켠에 뜨거움을 느끼고 대리만족 하며

열심히 하루하루 살아가는 30대 중반에 가장입니다.


먼저 제 소개를 하자면 충북에서 정수기 설치및a/s 업무를 하고 있는 

나름 업계1위 웅진 코X이 cs dr. 입니다

2014년에 지인소개로 들어가서 2020년을 보름 앞두고 있네요.


제 직업을 만족하면서 다니다보니 주변에 추천도 많이하게 되고 저를 믿고 온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많은분들이

이직하여 같은 지점에서 재미있게 또는 서로 힘이되며 지내고 있습니다.


눈팅만 하다가 처음 글을 쓰게 되었는데 지금 쓰는 순간까지도 많이 망설여지는건 사실입니다.

1500명이 넘는 전문cs dr(기사)들이 자기 밥그릇이 뺏긴채 부당한 대우를 받으며 일하고 있는지 3달이 다되어가니

전부 같은 마음이겠지만 누구하나 나섰으면 하지 실제로는 못나서는 마음 저도 이해하며 글을 써보겠습니다.



요즘 가정에 정수기.비데.공기청정기 등등 많은 제품들을 렌탈하시면서 쓰실겁니다.

그 제품들을 설치.수리 하는일이 제가 하는 일입니다.

아침7시~7시30분사이에 사무실에 출근하여 자기 업무를 본뒤 미팅을 합니다(미팅은 업무조율을 말합니다)

미팅이 끝나면 자기가 맡은 지역 설치제품 수리하기 위한 as부품을 챙긴뒤 바로 현장으로 갑니다.

보통 15~25개 정도에 일을 가지고 나가면 하루에  20집 정도를 다닌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한집에 설치시간 사용설명시간 넉넉히30분 이동시간10분 이렇게 잡아도 하루 맡은 업무를 처리하려면

저녁7시까지 점심은 고사하고 화장실가는 것도 힘들정도로 일을 해야하는게 저희 업무입니다.

따로 급여 및 기본급이 있는게 아니라 한건당 돈을 벌어가는 구조라서 어쩔 수 없습니다

일하다보면 퇴근시간이 늦어 8시이후에 와달라는집 물이 안나오니 늦은시간이지만 당장오라고 전화오는 고객

소위 말하는 갑질때문에 멘탈이 많이 무너진적도 있었지만 홀몸이 아니기에 이악물고 버틴날도

헤아릴 수 없습니다.

이렇게 지낸지 5년이 조금 넘어갈때 즈음 노조에 관한 설명을 듣게 됩니다.


내용은 길었습니다만 결론은 그랬습니다.

저희는 1년에 한번 근로계약서를 작성합니다.정직원이 아닌 임위계약직인 셈이죠

건당 수수료는 몇년째 동결이고 매해 말도안되는 실적을 내면서 성과금 배당금은 위에 계신분들이 다 가져가고

cs조직(설치기사.코디)은 수수료인상에 대한 협의조차도 없이 해야되는 실적들은 해가 갈수록 늘어만 갔습니다.

이러다 보니 불만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하고 1550여명에 닥터들중 장기 병가자를 제외하고는 1500명이 넘는 숫자가

전부 노조 가입을 하게 되었습니다.민주노총에서는 이래적이라고 합니다. 가입률이 높아서요.


그런데 현실은 그렇습니다. 파업을 해도 정작 렌탈료를 내고 쓰는분들도 모르고 지인들 조차 모르고 있습니다.

100일가까이 설치기사들은 월급을 3분의1정도를 받아가면서(물론 기본급이 없으니 최소업무를합니다)

파업이라고 하고 있는데 정작 사회에서는 이 상황을 모르는것 같습니다


12월19일 뉴스에 언론에 기사화 되어서 많은 내용이 노출되었습니다.

많은걸 바라는 것도 아니고 이게 이슈가 되어서 문제삼는것도 원하지 않습니다.

다만 지금 현재 이루어지는 파업이 기사들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도 있지만

그건 단 하나 입니다. 원청의직접고용을 하여 업무의 편차 소위말하는 워라벨을

맞추어 줄 수 있는 기업이 되어줬으면 하는겁니다. 왜냐구요? 그간 저희는

글을 모르는 노비처럼 그냥 이게 맞는것처럼 그렇게 지내왔기 때문입니다.

이말이 공감이 안될수도 있습니다. 다만 지금 제 마음이 불편한 이유는 저희는 회사랑 싸운다고 치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고객님들은요? as접수 하기 위해서 전화기를 15분 이상 붙잡고

결국 연결이 되지 않아 개인적으로 연락 오는 고객님들도 많습니다.

저도 집에 정수기 비데 청정기 렌탈 제품을 쓰고있지만 고장이 나지 않으면 모릅니다.

그치만 고장이나서 조금 불편함이 느끼는순간 없었던것보다 못할정도로 불편함을 느끼는것이 사실입니다


전화가 오면 친한고객님들한테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차저차해서 이런상황이니 죄송하다고 정작 그분들은

불편하지만 응원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잠깐 불편하지만 그런직업인줄 몰랐다고 죄송하다고

응원한다는 분들도 계십니다.


제가 이때까지 지내온일들을 쓰면 지금 캡스직원분. 유흥동생분 감히 버금갈만큼 풍파있는 삶을 살았습니다.

누구나 마찬가지겠지요. 다만 하나만 알아줬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이 싸움은 저희를 위한 싸움이 아닌 앞으로 이런 서비스직업에 있어서 조금 나아지길 바라는

현시대에 인정받지 못하는 서비스맨이지만 나중에 누군가 ,내 자식이 이 직업을 택할때 적어도

제가 힘들었던 부분은 개선되었으면 하고 직업에 귀천이 없듯이같은일을 하더라도 떳떳하게 말했으면 좋겠습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저희가 원한 싸움이 아니였습니다.

알아야 할 권리도 없이 당연한듯이 모르고 지내온 시간들이였습니다.

회사는 그렇게 말합니다. 지금 이런상황이 닥터들의 쟁위기간이라구요.

자기네들은 책임이 없다고 합니다.


여러분들한테 물어보겠습니다.

저희는 누구를 위해 일했을까요? 자기 이익을 위해 일했을까요? 아님 회사를 위해 일했을까요?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고객을 위해서 최소한의 노력은 해야하는건 아닌가요?






정말 하나하나 말씀드릴것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감정이 앞서 두서없이 글을 쓸까봐 몇번을 망설였지만

실수하긴 마찬가지 입니다. 나름 정리해서 글을 쓴것같습니다.

웅진코X이 관련하여 피해및 궁금한부분이 있으시면 성심성의껏 답변드리겠습니다.

인터뷰도 가능합니다.(혹 쪽지주시면 제가 아는선에서 답변드리겠습니다)

처음 보배에 글을 쓰는거지만 개인의 이익이 아닌 공익이라 생각하여 적어도 렌탈을 하시는

보배형동생들 피해보는일은 없길 바라며 한켠으론 이게 조금 이슈가 되어 저희 환경가전 서비스

직업을가지고 있는 분들을 다시한번 생각해주시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여러분들의 관심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닌 글 일수가 있습니다.

부디 조금 관심가져주셔서 주변에 해당일을 하시는분들. 아니면 현재 피해보시는분들

모두를 위해서 조금만 힘을 보태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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