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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류계에서 일해본 경험담 8편.

 ----------------------------------알 림---------------------------------------

제가 쓰는 글은 100% 어릴적 경험담이자 100% 리얼입니다.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내용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께서는 살포시 뒤로 버튼 눌러주시면

감사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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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편. 안녕이란 말대신


그사건이 무엇이냐면 호빠도 손님들이 들어오면 셋팅해주고 선수들 초이스를 하듯이


퍼블릭도 아가씨들 초이스를 하는데 이게 호빠랑 다른점이 무엇이냐면 호빠는 담당구좌마담이


자기새끼(자기팀선수)들을 먼저 초이스시키는 반면에 퍼블릭은 영업진과 아가씨를 관리하는


실장이 철저하게 나눠져있어서 새로온 손님을 유치한 담당영업진이 있다면 초이스때


아가씨를 관리하는 실장이 아가씨들 출근한 순번대로 초이스를 시켜주는거야. 보통 내가일할때


손님이 셋이라면 1조에 4명씩 12명을 보여주는게 최대였던듯해.


이유는 일찍출근한 아가씨들이 먼저 일을 시작하게 해줘야하는데 계속 초이스가 될때까지


아가씨를 보여주면 업소측입장에서는 아가씨들 다보여주는꼴이 되는거고 (바닥드러나는거...)


아가씨들입장에서는 일찍나와도 초이스가 안되면 일하기 싫어질것이고 일찍 출근도 안할거고


그런이유로 한방에 3개조정도 보여주는경우가 있고 만약에 초이스가 안되면 담당영업진이


아가씨관리실장이나 전무한테 사정사정해야 1개조정도 더 보여주는 정도였어. 뭐 그래도 초이스가


안되서 손님들이 까탈스러우면 "오바이트" 라고 하지..손님이 그냥 나가버리는거ㅎㅎ


그날도 그런 초이스를 위해서 복도에 1조부터 3조까지 아가씨들이 나와서 복도 늘어섰고


"ㅂㄱ이와 친구2명" 은 항상 일찍 출근하는 애들이었기에 매일 뭐 초이스1~2순위였는데


내가 아가씨들 초이스전에 룸에 술이랑 안주셋팅을 해주려고 룸으로 가는순간 "ㅂㄱ"이가 장난을 치고


싶었는지...(보통 업소에서 복도는 1미터정도로 좁았음) 좁은 복도에 한쪽면에 서있던 아가씨들을 피해


츄라이에 술과 안주를 들고 가는순간 "ㅂㄱ"이가 내 소중이를 툭 친거야;;


이게 얼마나 위험한 행동이냐면 남자는 자신의 소중이를 아무런 무방비로 노출한상태에서


위력이 쎄든 안쎄든 누가 터치를 하면 엄청 놀랄수밖에 없는 거니까;

(남자들의 본능인듯,..축구에서 프리킥할때도 벽을 쌓는 선수들이 소중이를 가리고있는것과 같은 맥락?)


내가 어깨위로 츄라이들고가다 너무 놀라서 들고있던 츄라이를 휘청했음.


타짜가 눈보다 손이 빠르듯이 나는 하마터면 술깨지고 안주버리고 할 그순간을 반사신경으로 이겨냄


순간 화가 겁나 났어 왠만해선 츄라이들고있는 웨이터는 건드리면 안되는거니까


나도 모르게 "야!!!" 하고 소리를 질렀고 같이 있던 아가씨들도 놀라는데 뭐때문인지는 모르고


"ㅂㄱ"이는 놀랐는지 미안한건지 토끼눈하고 날 쳐다보고 말도 못하고 있고


그리고 내가 더 열이 받았던건 그냥 좁은복도에서 단순히 오가다 부딪힌게 아니라 "ㅂㄱ"이가 내소중이를


친행동이 너무 기분나빴어, 그래도 다들 성인이고 한참 예민할땐데 자존심도 상하고


어쨌든 뭐 그순간 넘기고 "ㅂㄱ"이는 초이스되서 들어가고 난 기분나빠서 입닫고 일하고 이러다가


아가씨들 퇴근할 시간쯤에 "ㅂㄱ"이 친구중에 1명이 나한테 "오빠 저 핸드폰좀 찾게 전화한번 해주세요"


이러는거야. 난 내폰꺼내서 그냥 부르는전화로 전화하고 "ㅂㄱ친구"는 대기실서 벨소리 들린다며


핸드폰 찾고 퇴근을 했지. 물론 "ㅂㄱ"이 나갈때는 쳐다보지도 않았음


그리고 웨타들끼리 앉아서 마지막 테이블 기다리며 담배피는데 모르는 번호로 문자가 왔음

(다들 예상하듯이 그번호는 "ㅂㄱ"이 번호...아까 그친구 이용해서 내 번호 딴거임. 보통 웨타랑 아가씨가

서로 번호알려주고 그렇게까지 가깝지는 않음)


"오빠 아까 너무 미안해ㅠㅠ내가 잘못했어 화내지마라~~" 이런 문자였는데 나도 생각지도 못한 사과를


받으니까 보배드림보다 핸드폰 배터리 잔량잊어버리듯이 화난 감정이 풀리더라. 그래서 나도 쿨한척


답장을 해줬음 "웨타가 츄라이엎으면 일 관둘때랬어. 조심해야지! 그리고 아무리 유흥일한다고 해서


내몸 누가 막 만지고 이런거 좋아할 사람없으니까 앞으로 서로 조심하자"


그렇게 문자주고받고 엉겁결에 번호도 서로 알게되니 이후에는 문자나 전화가 오는 경우가 종종 생겼고


"오빠~가게 오늘 예약많아? 나 오늘 나가기 시른뎁...ㅜㅜ" 이런거 보내기도 하고 "나와 돈벌게~" 이렇게


답장도 하고 그렇게 되었음

(이게 바람이냐 아니냐 의견이 분분할수 있는데...지금생각해보면 바람의 시초가 될수도 있다고

느끼지만 그당시엔 제 여친을 제가 너무 좋아하고 있었고 매일 만나고 하던터라

큰 양심의 가책을 못느꼈습니다ㅜㅜ지금생각하면 참...미안하네요. 차단을 했어야 했는데.. )


 그러다가 여느날처럼 여친집에서 밥먹는데 전화가 걸려온거임...당시엔 핸드폰 배터리가 지금처럼 오래가던


시절이 아니어서 여친충전기 폰꼽고 밥먹고 하는 와중이었는데 여친이 내 전화를 받았음..


저장을 해놔서 "ㅂㄱ이" 라는 이름이 떳고 근데 참...."ㅂㄱ"이도 당황을 했는지 잘못걸었나 생각했는지


그냥 전화를 끓어버린거....여자친구가 "ㅂㄱ?" 누구야?


나는 당연히 별 생각없이 "아~가게 일하는 동생이야" 이랬더니 여자친구 눈빛이 확 바뀌면서 "아가씨?"


나는 속일맘도 속일것도 없어서 "어 뭐 물어볼려고 전화했나봐" 라고 여친분위기도 모르고 대답을 했지.


그때 여자친구가 폰을 계속보면서 손톱을 물어뜯으며 뭔가 잠시 생각하다가...


"둘이 연락도 주고받고 그러나봐?" 라고 얘기를 하는데...그때서야 "아차!" 싶더라...여자친구의 맘까지는


생각도 안하고 있던 터라 머리를 한대 얻어맞은거 같았음...


여자친구가 그 말을 하는걸 듣는데 어릴때 그런거 알아? 세상 제일 무서운 말투...


엄마가 "너 뭐잘못했어? 엄마는 다알고있으니까 솔직히 말해." 이말을 듣는 느낌이었음 진심...


내가 무슨말을 해야할지 몰라서 막 당황하다가 나도 모르게 되게 식상한 말이 나와버렸지...


"너 나 의심하냐?" 내가 그렇게 못믿을 놈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에라이 미친놈...)


결국 그날 "ㅂㄱ"이의 끓어버린 전화한통으로 우린 여태연애하면서 가장 큰 싸움을 했고 나는 나대로


흑염룡 소환한 여자친구를 두고 나와서 씩씩대면서 집에 왔음


깨진접시 이게 위험한게 뭐냐면...이미 금이간 접시는 평소보다 작은 충격에도 이미 금이 가있기때문에


훨씬 쉽게 깨진다는거....아마도 나도 여자친구도 서로 쌓아두고 애써 꺼내지않았던 것들이


그렇게 폭우내려서 수위올라간 청평댐 방류하듯 쏟아내기 시작한거야.


서로한테 상처되는 얘기들을 엄청나게 많이 하고 욕도 하고 결국 어떤 화해나 대화도 제대로 못해보고


서로 그자릴 피해버린거지 결국...


그렇게 한 일주일동안 서로 연락을 주고받지도 않았어.. 나는 싸우고 다음날 "ㅂㄱ"이한테 앞으로 전화는


자제해달라고 얘기하고 여자친구가 오해한다고도 얘길해놓은상황이긴 했는데..


나도 그땐 어려서 자존심이란것때문에 여자친구한테 먼저 연락못하고 힘싸움?하고 있었던것 같다.


그러다 결국엔 여자친구한테 연락이 왔어..뭔가 무덤덤하고 담백한 목소리로


"오늘 끝나고 좀 보자... 나 너한테 할 얘기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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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편 마침.

  
댓글
  • 잡화상점 2019/12/20 01:31

    일등해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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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잡화상점 2019/12/20 01:31

    와 일등 달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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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니가한수위 2019/12/20 01:31

    선추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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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녁이 2019/12/20 01:31

    2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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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트박스 2019/12/20 01:31

    기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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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오어어우우어오오옹 2019/12/20 01:32

    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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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배로운하은이아빠 2019/12/20 01:32

    선추천 후정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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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놔진짜로확마 2019/12/20 01:35

    오래기다렸음~
    선추천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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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잡화상점 2019/12/20 01:36

    아..마약 해본적 없는데 이런건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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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니먼니 2019/12/20 01:38

    오예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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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우토반202 2019/12/20 01:39

    잘 읽었습니다
    인제 자러 갈게요~~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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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들지좀마 2019/12/20 01:41

    아놔...이거 점점 빠져드네 ㅋㅋㅋㅋ
    잠자야 되는데 9편이 궁금해서...
    잠도 못지겠고...
    설마 자는데 9편 올라 올까? 못자겠고...
    오늘은 끝이라고 해줘야 잠을 자는데...
    기다려 봐야되나?
    넘 재밌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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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레임한가득 2019/12/20 01:42

    어우 형님 ㅠㅠ저를 막 막 들었다 놨다 하시네요 ㅠㅠㅠㅠㅠ 날도 추운데 이런날은 상황실 차려지면 소주한잔 걸치며 밤새 이야기 듣고싶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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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oldjunten 2019/12/20 01:43

    님의 필력은 블랙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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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수지괴물 2019/12/20 01:44

    마약같은 8편이네... ㅠㅠ 보경이 나쁜기지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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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려 2019/12/20 01:44

    ㅂㄱ 혜
    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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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쿨럭82 2019/12/20 01:45

    로그인 까지 하게 맹글어요!!
    현기증 날려 그래요 !!
    빨리 9편 주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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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68 2019/12/20 01:46

    중간중간 형용사나 비유가 아주아주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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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iper정 2019/12/20 01:46

    잠 안자고 기다린 보람이 있네요 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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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비마냥 2019/12/20 01:46

    북경
    예명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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