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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810에서 Z6로 이사온지 한달여..

90% 아빠진사, 10% 풍경사진 정도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3년간 D810 사용하다가 엉겁결에 z6로 갈아 타게 되었는데,
약 한달간의 사용 소감입니다.
짧은 경험이고 아직 조작에 익숙치 않으니,
더 잘 사용할 수 있는 방법 있으면 알려 주십시오.
z6를 들인 이유는
1. 초점 포인트가 넓은 점
2. 라이브뷰가 가능한 점
3. 동영상 촬영시 AF 때문입니다.
1. 초점 포인트가 넓은 점
상자안에 든 벼룩을 풀어 놓으면 그 상자만큼만 뛴다고 하더군요.
저도 마찬가지로 피사체를 가운데 기존 D810 초점포인트로 모으려는 습관이 안 고쳐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주 조금씩 넓혀지고 있습니다.
편해진 것은 사실입니다.
2. 라이브 뷰가 가능한 점.
처음 사용할 때는 일단 EVF에 눈이 대지더군요.
근데, 점차로 LCD 모니터 보고 찍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낮은 구도로 찍을 때 바닥에 팔꿈치 대지 않아도 되고, 높은 구도는 팔만 들고도 자유롭게 찍을 수 있게 되어 좋습니다.
3. 동영상 촬영시 AF
D810은 동영상 AF 몇 번 시도하다 포기했습니다. MF로 사용해 보았죠. 경험이 많지 않아 어려웠습니다.
Z6은 얼굴에 초점을 자동으로 맞추어 한결 쉬워졌습니다.
생각했던 장점들을 가지고 있는 body임은 확실합니다.
하지만, 아직 개선이 필요한 점도 있는 것 같습니다.
(1) 대기 중 부팅 시간
다른 짓 하고 있다가 이 장면 찍어야겠다 싶어서 대기상태에서 반셔터를 누르면, 화면이 켜지고, 촬영가능할 때까지 0.5-1초 쯤 걸리는 것 같습니다. 그 사이에 잡고 싶었던 장면은 사라져서 없어지더군요. ㅠㅠ
그리고 셋팅이 이상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초점 잡을 때 워블링이 있습니다.
특히 AFS pinpoint로 하면 두드러집니다. FTZ에 50.8g 끼웠을 때도 약간 그렇습니다.
eye-AF는 상반신 샷 이상으로 가까울 때만 작동하더군요. 그보다 멀리 찍으면 얼굴 인식...
타사에 비해 기능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쏘니야 워낙 앞서나갔으니 그렇다 치지만,
유튜브 리뷰 보면 요새는 EOS R 보다도 떨어지는 듯...
그리고 안경을 쓰면 안경테에 핀이 맞고, 아니면 속눈썹에 핀이 맞습니다. 유튜브 리뷰어들 말대로......
펌웨어 업뎃...... 기대하겠습니다.
(2) 원래 EVF는 WB이 좀 이상한가요? 실내에서는 푸르스름한 기운이 돌게 보입니다. 물론 찍은 후 결과물은 WB이 잘 맞게 나옵니다. 약간 따뜻한 느낌으로 나와 좋습니다. 그런데 EVF로 보면 실내의 경우, 푸르스름하게 보여 이질감이 듭니다.
(3) 동영상 촬영시 주위에 초점을 뺐기는 경우가 많더군요. 예를 들어 사람을 옆에서 나란히 걸어가며 찍었는데, 가로수가 끼어들면 가로수에 초점을 뺐긴다든지, 사이에 다른 사람이 지나가면 지나간 사람 얼굴로 초점을 뺐긴다든지......
조금 더 개선되면 좋겠습니다.
(4) 저한테는 너무 빠른 연사속도
나중에 사진 선택하는게 피곤해졌습니다. 저장 공간도 더 필요하고...... ㅠㅠ
사기 전엔 몰랐던 장점들......
스냅브릿지
사진찍고 곧장 와이프에게 사진 전송하니 깜짝 놀라더군요. 어떻게 한거냐고???
정말 너무너무 편합니다.
색감
색감이 너무 좋습니다. 따스하고 화사합니다.
D810으로는 항상 후보정을 했는데, 사진을 받아본 분들은
그 때 사진보다 더 느낌이 좋다고 합니다...
, 로 인해 포토샵 사용 빈도가 1/100 정도로 줄어든 것 같습니다.
반면 DSLR의 손맛과 뷰파인더 들여다 보는 재미, 나만의 특색있는 사진을 만든다는 후보정의 맛이 없으니 재미는 이전보다 줄어든 것 같기도 합니다.
가벼움
예전엔 몰랐는데, 예전 카메라가 무거운거였더군요......
예전에 쓰던 SB800은 팔았고, 고독스 TT350만 얹어 썼더니, 스트로브 달아도 무거운지 모르네요.
새끼 손가락이 남아 파지가 약간 불안정한 느낌이 있었는데, smallrig plate 달고 나니 그것도 좋아졌네요.
L plate 달고 무거워졌어도 가벼워졌습니다... (?응?)
하지만, 버튼이 오밀조밀 모여 있어 옆 버튼을 잘 못 누르는 일이 자주 생기더군요......
ISO
D810 때는 ISO 1000 이상으로 안 올렸습니다. 저조도에서 보이는 noise가 너무 많고, 보정을 해도 거무튀튀한 점들이 남아 있어서... 그런데 Z6은 12800까지 그냥 사용합니다. 보정하면 웬간한 noise들은 없애지더라구요......
그래도 D810이 그리울 때......
역시 손 맛은 DSLR...... 촤그닥촤그닥...... 그립습니다.
고화소뽕...... 맛 보기 전엔 뭔 말인지 몰랐으나, 사진을 확대 해서 볼 때의 쾌감...... 크롭할 때 부담 없는 점... 등등은 고화소 카메라를 다시 생각나게 합니다.
아직 손에 익지 않은 기능들이 많아 더 사용하다보면 더 좋아하게 되겠지요...
이상 짧은 기간 사용 후의 느낀 점이었습니다......

댓글
  • Asfos 2019/12/19 18:25

    자세한 후기 감사합니다!!

    (z59Wq6)

  • ruitan 2019/12/19 20:36

    진솔한 사용기 감사히 읽었습니다.

    (z59Wq6)

  • jjmm0923 2019/12/19 21:32

    Evf가 푸르스름하게 보이는건 그게 oled이기 때문입니다
    모니터는 tft lcd구요

    (z59Wq6)

(z59Wq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