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이유없이 늘 몸이 약했다.
다른 사람들은 키가 크고 날씬해서 혹은 말라서
좋겠다고 살찔걱정없이 마음껏 먹으니까 라고 말하지만
170cm에 50킬로를 넘기려고 애를 쓰는걸 알까
밥먹는 양이 도무지 늘지 않아서
조금씩 자주 먹지만 사실 나는 식욕이 잘 없다..
20살 이전에는 다이어트도 해보고 살도 찌는
남들과 똑같은 여자였는데
엄마와의 트러블로 인해
우울증이 거식증을 달고왔다.
지금도 엄마는 모른다.
그저 내 딸이 살이 안찌는거라고 생각하신다.
엄만 나를 키우느라 고생했고 엄마기때문에
늘 나에게 기대려고 그리고 그런 고생에 대한 보상을
많이 원하곤 했다.
내가 불만을 얘기하면 들으려고 하지않고
회피하거나 엄마 우울증이야! 엄마니까 딸에게
그정도 말도 그정도 요구도 못하니 하는 말로
갱년기라는 핑계로 딸의 20대를 괴롭혔다는걸 엄만 알까
내 옆에서 곤히 자고있는 사랑하는 남편만이
나의 아픔들을 묵묵히 받아주고 안아준다.
우울증도 이겨내게끔 도와줬고
말없이 장모님의 무리한 요구를 받아주었고
그 사실을 알게되어 난리를 치는 내게
"너를 있게해주신 엄마잖아." 라며 되려 나를
혼내고 달래주는 그런 사람.
오래전 엄마와 이혼한 아빠의 빈자리를
그를 통해 하나하나 채웠다.
이 사람이라면 결혼해도 행복하겠다라는 확신은
결혼 후에도 여전하다.
가끔 행복해서 자다 깨서 우는 나를 가만히 안아준다.
그를 닮은 아이를 낳고 싶은데
쉽지가 않다.
임테기를 몇십개를 써본건지
매달 생리가 시작될때마다 눈물이 나온다.
그도 시부모님도 내게 절대 아이얘길 먼저 꺼내시지않는다.
어머님은 그저 나에게 올해는 공주가 조금 더 건강해졌으면 좋겠다. 힘들땐 엄마한테 말해서 바람쐬자 엄마랑 맛있는거 먹자며
나를 다독여주신다.
아버님은 늘 나를 보며 웃어주신다.
걸음이 빠르신데 늘 내 뒤에서 천천히 걸어주신다.
처음으로 딴 복숭아는 늘 내몫이다.
손다친다고 과일깎을때도 노심초사하신다.
그를 그의 부모님을 닮은 눈이 선한 아이를 갖고싶다.
친구는 얼마전 아들을 낳았고
내게 아들 사진을 보내주며 벌써 이만큼 컸다며
뒤집기를 시작한다며 전화를 한다.
나는 내 얘기를 하지않았고
친구는 내게 너도 얼른 아이를 낳으라며
얼마나 예쁜지 몰라 라고 말한다.
나도 얼마나 예쁜지 모를 아이를 품에 안고
그 아이의 숨냄새를 맡고 싶다.
내 몸에 특별한 이유는 없다
그저 시간이 걸리고 그저 내게 아직
때가 오지 않은것 같다.
오늘은 좀 조급해지고 슬퍼지고 그래서..
잠이 오질 않지만..
https://cohabe.com/sisa/126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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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느끼는게 참, 사람 사는게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거였어요. 운명론을 믿는 것은 아니지만 인연이란건 있구나... 싶을때도 많았죠.
좋고, 귀한 인연일수록 보슬비처럼 오는거 아닌가 싶어요. 조금씩, 나도 모르게, 천천히, 그런데 어느 순간 보면 옷이 흠뻑 젖어 있더라고요. 소중한 인연인줄도 몰랐는데, 어느 순간 내 귓가에서 코를 소록소록 골면서 자고 있네요.
아마 한 천사도, 지금 천천히 준비중일겁니다. 천천히, 조용히, 아무도 모르게, 그런데 어느 순간에 품에 안겨서 마음 속 전체를 촉촉하게 적셔주려고요.
힘내세요.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글쓴이 님이 조바심내는 마음이 편해지길
원하는 일이 곧 이루어지길
늘 행복하길 바래봅니다.
정말 힘드셨겠어요. 지금도 맘 고생이 심하시죠? 그래도 기운 냅시다!
그리고 카베진이란 약이 있어요. 그걸 장복해보심 어떨까요?
양배추 원료로 만드는 환인데 소화를 도와줘요. 저는 이거 먹고 소화계통 질환은 다 나았고.. 살도 많이 붙었어요.
특히나 지방대사가 안되는 편이라 살이 너무 안쪘는데 지방 분해 및 흡수를 돕는 성분도 들어있어서 아마 상당부 도움이 될 거에요!
아.. 식전/식후 선택하셔서 한번에 2알씩 하루 3번 드시면되는데.. 처음에 배가 살살 아플 수 있어요
한 2주 정도 드시면 잊고 살았던 엄청난 공복감을 느끼실 수 있을꺼에요 !!
저도 부모님과 트러블 있을때 아기가지려 노력했는데 아기가 안 오더라고요. 심신이 편안해야 한다는거 알아도 맘대로 안되죠..ㅠㅠ 보약이라도 해먹으려 한의원 갔더니 내가 심리적으로 회복하는데 에너지가 몽땅 쓰이고 있어서 한 생명 잉태할 기력이 없다 하더라고요.
부모님과 관계 회복하려 애쓰고 우연히 종교도 갖게되며 맘이 안정되자 아기가 생겼어요. 신기하게도.. 6월 예정인데 님 사연 읽으니 눈물나네요.
아기 기다리는 맘 누구보다 간절하겠지만 지금은 본인을 최우선으로 놓고 아기돌보듯 돌보아주세요. 두분 닮은 천사가 꼭 올거예요^^
언제고 어느 좋은날에 두 분 모두를 닮은 고운 아이가 찾아오길 기원합니다.
행복하세요!
이쁜 천사님이 꼭 오실거예요...
기도할게요!!
친구가 악의는 없겠지만 얄밉네요ㅠ
곧 아기천사가 올거에요. 즐거운 상상만 하세요.^^
엄마의 심신이 편해야 아기가 찾아온다는 말이
힘들 때 찾아오면 임신으로 몸, 마음 더 힘들어지니까 아기가 엄마 배려해서 안 오는 거라고 생각해요.
토닥토닥..
저도 아기를 오래 기다리고 있어요.
글쓴님도 저도 언제건 꼭, 육아게시판에
오래 기다린 만큼 더 반짝거리고 이쁜 아가가
내게 와주었노라고 글 쓸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가끔 조급해지고 두려워서 밤에 혼자 거실에서 입막고 울지만..
이것도 지나보니 다 너를 만나기 위한 과정이었노라..
꼭 그렇게 아이에게 말해줄 수 있을 거예요 우리.
always hope with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