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일(12월 7~8일)에 촬영해간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2019년 12월 11일 방송 된
'OBS 경인 버킷리스트 우리 동네 한 바퀴' 라는 방송 중
'우리 동네 핫 피플' 이라는 코너입니다.
(중간에 삽입된 곡이 저작권에 저촉되는 곡이라서 2:20초 부근부터 30여초 간 음질 상태가 고르지 못합니다)
영상만 올리기 뭐하니 관련 작업기도 같이 올려 봅니다~
우선 드래곤 볼의 손오공 기 파츠
택배 박스를 열자마자 배송 중 파손의 스멜이~
뾰족 뾰족한 부품을 뽁뽁이에 그냥 둘둘 싸서 매우 타이트한 박스에 담아 보내셨습니다.
당연히 파손!
투명한 클리어 부품이 파손 되면 불투명한 도료를 올려서 균열을 가리는 것 외에는 별 방법이 없습니다.
드릴로 뚫고... 2mm 황동봉 아홉 개를 박아 고정해 줬습니다.
뚫은 구멍에 접착제를 짜 넣고
3mm로 뚫은 구멍에 2mm 황동봉을 넣고 빈 공간엔 접착제를 채워 넣어 고정
크기가 있어서 서서 작업합니다 ^^;
황동봉을 넣어 고정, 접착 후 사포질 한 상황
불투명한 도료로 표면을 가려서 균열의 흔적과 안에 박아 넣은 황동봉 자국을 가려줘야 합니다.
황동봉을 넣어 고정, 접착 후 사포질 한 상황
불투명한 도료로 표면을 가려서 균열의 흔적과 안에 박아 넣은 황동봉 자국을 가려줘야 합니다.
뒤쪽에서 빛을 비추어보면 이렇게 보이지만
그냥 보면 그럭저럭 봐줄만은 합니다.
복구 완료!
다음은 아이언맨 어깨 장갑과 손등 장갑입니다.
어깨 장갑이 깨지면서 끝 부분 조각이 분실 된 상황
멀쩡한 반대쪽 어깨 장갑을 참고해서 황동봉으로 뼈대를 잡아 줍니다.
뒤쪽을 테이프로 막아주고 순접을 붓습니다
테이프를 떼어내면 이런 모양
사포질로 표면을 잡아줍니다.
손등 커버는 끝 부분이 조금 깨져서 분실 됐습니다.
역시 순접으로 만들어 주고 재도색을 했는데
우레탄 트러블이 계속 심하게 쪼글쪼글 올라 옵니다.
정신 건강에 해로운 작업입니다 ㅜㅜ
단순한 부품이라 신너에 담가 우레탄 피막을 벗겨내고 처음부터 다시 작업하기로 합니다.
led 박스를 강제로 떼어내고 신너에 퐁당~
아직까지는 고요한데 ^^
시간이 조금 지나면 우레탄 피막이 쪼글쪼글 해지면서 일어납니다.
건져 올리면 후덜덜...
한번 건조된 우레탄 피막은 락카 신너에 녹는 게 아니라 쪼글쪼글 일어나면서 벗겨집니다.
닦아내면 공장 초기화 된 손등 커버가 나타납니다.
살짝 다듬은 뒤 블랙 서페이서를 뿌리고
실버를 올린 뒤
펄이 들어간 팥죽색의 클리어 도료를 조색해서 뿌려주면
복구 완료!
어깨 장갑도 마찬가지 작업을 해서 무광 에나멜로 먹선도 넣어 줍니다.
자막엔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고 나왔는데
'수리 말고 개인 작업을 하고 싶다'고 말한 걸 잘못 이해하신 듯하네요 ^^
아어언맨 어깨 장갑, 손등 장갑 복구 완료!
다음은 브라운 울버린
발바닥에 있는 고정 핀이 베이스에 제대로 결합되지 않아 살짝 떠있는 채로 오래 방치 돼서
한쪽으로 기울어진 상태로 보입니다. 왼쪽 발목이 그냥 보기에도 많이 휘어져 있습니다.
열을 가해 제대로 펴 준 다음 발목을 잘라 5mm 황동봉을 박아 주기로 합니다.
발목 높이까지 오는 그릇이 없어서
페트병을 잘라서 뜨거운 물에 담가줍니다.
열풍기는 자칫 실수하면 표면이 녹기도 해서 일이 엄청 커질 수 있으니 끓인 물에 담가 주는 게 좋지만
끓는 물을 바로 붓거나 아예 냄비에 넣고 끓이면 도색된 표면이 얼룩덜룩하게 허옇게 변할 수 있습니다.
나중에 클리어 도료를 뿌려주면 정상으로 돌아오는 경우도 있지만 작업량이 늘어나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2~3분 정도 담가서 말랑말랑해지면
제대로 설 수 있도록 발목을 펴줍니다.
그후 발목을 자릅니다.
열을 가한 폴리스톤은 꼭 '굳은 떡' 같다고 해야 하나요?
힘 줘서 꺾으면 굳은 떡 끊어지듯 스르륵 부서집니다 ^^;
베이스와 발바닥을 연결해 주던 밀도 낮은 알루미늄 봉을 제거하고
5mm 황동봉을 박아 베이스에 제대로 고정되게 작업해줍니다.
6.5mm 드릴 날로 종아리와 발목에 구멍을 내고
5mm 황동봉을 깊게 박아 고정해 줍니다.
제대로 설 수 있도록 각 맞춰 접착 한 후 표면을 사포질로 잡아줍니다.
베이스에 제대로 섰습니다.
마스킹 하고 서페이서를 뿌려 표면을 확인 해본 뒤
부츠 색과 비슷한 색을 조색해서 뿌려줍니다.
다른 곳과 비교해가면서 색을 올려줍니다.
검은 색 라인은 마스킹 하기 귀찮아서 에나멜로 붓질해줍니다 ^^
끝나자마자 바로 가져가셔서 완성된 사진은 못 찍었네요 ^^;
이번엔 여기까지 입니다.
이상 '우리 동네 핫 피플' 곰나으리 였습니다 ^^
핫하십니당!
대단하다.. 금손...
황동봉 선생님 역시 최고시다!
베스트로 보내드림!!
피규어계의 밥로스.
황동봉 순접 비슷한색
참 쉽죠?
그래서 제 여친은 언제 만들어주는겁니꽈~ 왜 주문서 자체가 들어가지 않는겁니꽈~
저도 이전에 붓잡고..프라모델 엄청 했는데..저분 능력중에 입이 떡벌어지는건..조색입니다..진짜 색 맞추는 작업이 장난이 아녜여..순색 도료가 있다고 해도..액상일때랑 건조된 다음이랑 채도가 확확 바뀌고..도료의 두께에 따라서도 바뀌고..암튼..변수가 엄청 많은데..진짜 전문가이시네요..
뭐든지 수리하지만
그조차도 어쩔수 없는것이 있었으니
진짜 대단하시다는 말 밖에..
전 요근래 클레이아트를 하고 있는데요,
한번씩 곰님 생각이 날 때가 있어요 ㅎㅎ
곰님만큼 손재주가 뛰어나고 싶다는
그런 바램과 상상을 하긴하는데..
그게 잘 안되네요,
여틀 손재주도 손재주시지만
정말 윗분 말씀대로 색채복원은.. 후..
그저 존경스럽습니다.
동봉이형 오늘도 열일 하시네요
황동봉! 황동봉! 황동봉!
이렇게 조물조물 하는 일 좋아하는데...배우고 싶네요.^^
진짜 방법을 다 알려줘도 못따라하는 경지가 고수의 경지죠. (박수!!!)
하오 저렇게 막 쪼글쪼글 벗겨지며는!
무서워서 전 어찌할 지 모를 듯
발목도 막자르고...하시는 것 보면..
금손도 금손인데 담대하실 것 같아요!
저는 손도 없지만 소심해서 시작도 못 할듯
순접 황동봉님은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