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땐 (젊었을 땐)
비실비실한 예쁘장한 남자가 멋져 보이더만요.
요즘 마이 나오는 아이돌 같은 뭐 그런...
쪼까 나이가 드니
카리쓰마 있는 남자가 멋져 보였어요.
외모는 여전히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약간 비실 이미지..
그러다 인체 그림을 그리게 됐는데
아 따 누드는 역시 남자였어.
느므느므 알흠 다웠음.
여자는 그리기 싫어졌음.
그래가꼬 그때 부터 핏줄 툭툭 튀어 나오는 그런 남자가 멋져졌음.
근데 그게 또 벤치 프레스 근육이랑 소 때려 잡은 근육이랑 차이가 있더만.
만들려고 한 몸 보다 어쩌다 보니 만들어진 몸이 좋대요.
그리고 나중에 깨닳았지. 모든 힘은 근원은 하체라는걸.
그 이후로 남자 몸을 볼때 상체는 하체를 자세히 봄.
태평양 건너 한참 살다 보니
신은 흑인에게 모든 인체 우성 유전자를 물려 줬다는걸 알아버렸지.
얘네 엉덩이를 보면서 저게 가능한가 라고 항상 경탄...
어떠케 밥그릇 두개 엎어 놓은 듯 저렇게 솟구칠수가 있지.
유전자는 따라 갈 수가 없어.
근데 나이가 들다 보니
이제 남자를 볼때 (일단 몸을 스캔하고)
이 사람 못질은 할 줄 아나
애들이랑 잘 놀아줄만 한가
차분한가
이런게 젤 중요하더라고.
엄청 멋진 궁디를 가져도 집에 뭐 부서진거 못 고치고 그러면 매력이 뚝 떨어짐.
살아 보니 외모 그거 글케 중요하지도 않고
밖에 나가면 잘생긴 애들 많아서 눈 호강 실컷 하지뭐,
집에 오면 책임감 있고 착한 사람이 젤로 좋더만.
외모만 훌륭한 저는 반성해야겠군요
확실히 배신 뒷통수 안때리고
믿을수 있고
대화가 잘되는 사람이 좋은거 같아요
남자는 역시 여자 그리는게 재미
이상형이 못질 잘하고 애들하고 잘 놀아주는 차분한 흑인이라는 결론.
멋진....궁디보다는....차분....
저는 한결같이 엉덩이를 좋아합니다.
요약 : 승천하는 남자 엉덩이
남자:맞아...
(대충 서양인 엉덩이 짤)
배 좀 나와도 되고 머리숱 없어도 괜찮아요.
가정적이고 성실한 남자가 최고입니다.
-근디 문제는.... 결혼해서 살아보지 않으면 이걸 깨닫지 못한다는 아픔이.. ㅠㅠ
저는 이상형은 안정된 가정에서 자라 정서적으로도 안정되고 일과 가정과 인격에 두루 모남이 없는 사람이었는데 만난 사람들은 모두 개천에서 용난 케이스.. 성격도 좀 들쭉날쭉이고 감정 업다운도 심하고.. 매력을 느낀다는 건 이상형과는 다른 듯 하죠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