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의 잘못일까요? (렌즈 중고거래 썰)

18-135 stm 렌즈 판매글을 보고 문자를 했습니다.
판매글 사진에는 350d와 18-55 번들, 18-135 stm, 그리고 각 렌즈의 후드, 필터케이스,
충전기, 배터리 등등... 여러가지가 널려 있었습니다. 후드와 렌즈는 따로 분해되어 있었습니다.
근데 제품의 정품 여부는 판매글에 기재되어 있지 않네요.
판매자 : 렌즈만 드리면 되는 거죠? ....로 오시면 되요.
(저는 이 때 '렌즈만' 이라는 말이 당연히 필터와 후드를 포함하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나 : 캐논코리아 정품인거죠?
판매자 : 네 맞아요~
나 : 참, 사진에 보니 후드는 있는 거죠? 필터는 있나요?
판매자 : 제가 카메라에 대해 잘 모르는데 후드랑 필터는 뭐죠? 렌즈 말고는 카메라랑 한세트인걸로 알고 있어서요.
나 : 후드는...고 필터는 ...같은 겁니다. 사진에 필터 케이스가 보이네요. 렌즈가 2개인데 후드도 2개 보이고...
판매자 : 후드는 맞네요. 렌즈꺼 하나.
나 : 18-135 렌즈 밑에 필터 케이스 보이네요. 렌즈에 필터 끼워져 있을 것 같은데 67mm 필터라고 끼워져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필터 옆면에 써 있어요.
판매자 : 아 그러네요! 필터도 드릴게요.
(거래를 끝내고 돌아오는 길에...)
나 : 렌즈 정품등록해 두셨으면 해지해 주시구요, 보증서 혹시 찾으시면 인증번호 부탁합니다.
판매자 : 정품등록 같은거 안했고요. 보증서 같은건 없는거 같은데요.. 하도 오래되서요..
나 : 알겠습니다.
(판매자가 캐코정품이라고 했으니 그렇겠거니 하고 넘어갔습니다. 정품등록만 되면 되니까요.)
집에 와서 렌즈에 있는 시리얼로 정품들록하려 했더니 정품으로 확인이 안 되더군요.
캐코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확인해 봐도 정품으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판매자에게 연락했죠.
나 : (렌즈 시리얼 보이게 사진찍어서 보내고) 시리얼 보이시죠? 정품 아닌 것으로 고객센터에서도 확인됩니다.
판매자 : 근데 렌즈가 꼭 정품이어야 되요? 그냥 쓰면 되는거 아닌가요? 제 동생이 5년 전에 정품으로 산거라는데.. 매장에서 산 건데 정품이 아니라니 이해가 도저히 안가는데요..
나 : 카메라에 대해 잘 모르시는 것 같은데 병행이나 내수 제품은 더 싸게 팔리고 AS는 할증 비용이 붙습니다. 중고나라 검색해 보니 올 상반기에 병행 제품 00만원에 올라왔네요.
판매자 : 그리고 제가 렌즈를 저렇게 사진을 안찍어놔서 시리얼번호를 몰라요.
나 : 매장 어디를 말씀하시는지 모르지만 정품 여부는 시리얼로 확인되는 거지 매장과는 상관 없어요. 사진에 시리얼 보시고 캐논 고객센터에 확인해 보셔도 됩니다.
판매자 : 그리고 거래했을 때 완전히 다 확인하고 사셔야지 이제와서 그러시면 곤란하죠.. 저도 중고거래 한 두번 해본 것도 아니고 중고거래가 쓰던거 저렴하게 사서 쓰면 그만이지.. 머 정품이니 다 따져가면서 거래하면 누가 팔아요 골치아프게..
나 : 정품이라고 하신 분이 누군데요? 거래 중에 보증서도 없었는데 어떻게 확인을 합니까?
판매자 : 당연히 저는 매장에서 샀으니까 정품이라 한거죠. 동생도 매장에서 살 때 정품 다 확인하고 샀는데요. 그러면 거래할 때 보증서를 제시하라고 하셨던가요? 그렇지도 않고 렌즈상태 확인만 하시고 거래하셨으면서 이제와서 그러시면 안되죠. 중고거래 처음하세요?
나 :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되죠. 정품이라고 대답하신 내용 카톡에 다 있습니다. 렌즈 구입하는 분들 정품여부부터 확인하구요, 정품 아닌데 정품값을 지불할 수 없으니 통상적인 거래가를 고려해서 일부 돌려달라는 말씀입니다.
판매자 : 그런식으로 흥정하시면 곤란합니다. 하도 오래 전이라 인증서도 없고 그 렌즈가 제가 판 렌즈란 보장도 100%아니고, 렌즈 찍어놓은 사진이 없어요. 시리얼번호도 몰라요.
(여기서 좀 황당하더군요. 제가 아무 문제 없는 상황인데 깎아달라는 것도 아니고 그 렌즈가 자기가 판 렌즈란 보장도 없다니...)
나 : 그럼 제가 다른 18-135 가지고 할일 없이 사기친다는 말인가요?
판매자 : 제가 예전에 당해봐서 그래요.. 이제와서 흥정은 좀 아닌거 같습니다.. 거래하셨을때 얘기를 하셨어야죠.. 죄송합니다.
나 : 지금 누가 당한 건데요? 정품이라고 본인이 답했고 근데 정품이 아니잖아요.
구매자 : 분명히 정품으로 구입했었다고요.. 동생이 보증서까지 다 받았다고 했었는데, 세월이 흘러 없어졌다고요.. 저도 답답하네요.. 왜 정품등록이 안되있는지..
나 : 보증서는 박스에 들어 있는 건데 보증서를 받았다는 건 kit 제품에서 렌즈만 따로 빼서 파는 제품을 사면서 복사본 보증서를 받았다는 건데 정품여부를 확인 안해보셨나 보죠? 적어도 저는 거래하고 돌아오는 길에 정품등록 여부를 물었잔습니까? 정품을 사신 건지는 확인이 안되는 거고 지금 정품이 아니라는 건 확인이 되는 거죠. 중고거래 많이 해 보신 것 같은데 정품과 내수는 중고가격이 다르다는 건 아실테고 보증서 잃어버렸다는 판매자 말만 믿고 구매해야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는 것도 아실텐데요?
(이후 더 이상 답변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