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딸 외손주입니다
친손주들보다 더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새벽 네시에 전화받고 가보니, 저하고 제동생뿐
손주만 17명입니다..
그래서 장례수속도 거의 제가 다 하면서 알았던사실인데
(할머니가 덕수이씨인데 율곡이이 충무공 이순신 이씨더군요)
아무튼 할머니의 지나온 세월을 감히 어떻게 알까요
본인은 3남매이고
결혼을 하고보니 9남매중 맏며느리 셨답니다
할마니가 낳은 첫째 (우리 큰이모)보다 시어머니가 낳은 자식(시동생)이 더 어린.. 그당시에는 아를 많이 낳다보니 그런경우도 있던거같습니다.
그 늙은 시동생이란분도 오셔서 많이 우시더군요..
또 제 어머니는 할머니가 낳은 막둥이입니다
큰이모와 17년차이..
본인은 어릴때부터 인생을 빨리배운거같았습니다
철이 빨리들었죠.. 이유를 몰랐는데
생각해보니 이 부분이더군요
한 세대 위의 경험이 모두 이 막둥이의 자식으로 태어났으니
이모 외삼촌들이 겪어온 삶(긍정이든 부정이든)을 간접적으로 흡수했습니다
철이 너무 빨리들어 진짜 인생 별거없다는것도 너무 빨리 깨닫고 허세부리지 말고 성실하게 그리고 행복하게 살자는걸 너무 이른나이에 알아버렸습니다
그런데 이 삶이 너무 좋습니다. 모두 외할머니가 만들어주신 삶인거같아요외할머니는 호인이셨습니다
치매라는 병을 달고서도 항상 흥얼거리던 노래가 있어요
네이버같은데 아무리 찾아도 안나오던데 아시는분이있나요?
(혼자가면 소장부요,같이가면 대장부지)라는 노래를 항상 흥얼거렸습니다. 치매인상태에서도 항상 이 부분은 흥얼거렸습니다. 함께 어울려 살라는 말을 이 노래를 통해 주신 가르침이라 믿도 살게요 할머니
지금은 거의 화장문화인데 꽃상여를 하더군요
가족이 많기도 하지만 정말많은 사람들이 장지까지와서 고인의 마지막길을 배웅해주셨습니다
외손주지만 항상 사랑으로 대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하늘에서는 치매라는 병이 꼭 나아서, 지난 수년간 못알아봤던 아들 딸들 꼭 알아봐주세요.
거기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막내딸의 큰아들이 올립니다
*글제주가 없어 그냥 생각나는대로 써봅니다.
고인의 명복을 함께 빌어주세요.
https://cohabe.com/sisa/1253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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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의명복을빕니다
우리 할머니 28년생이신데
돌아가신지 벌써 10년이 되었네요
힘내세요!!
저도 막내딸의 큰아들이었고 아흔 넘어 장수하신 외할머니 돌아가신지 아직 1년이 안됐네요..
문득 문득 보고싶고 그럽니다.
외할머니 생각날 때마다 어머니께 잘해드려야겠다고 늘 다짐합니다.
글만 봐도 효자셨고, 좋은 외손자였다는게 딱 느껴지네요.
신탄이글스님도 힘내십시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영면하시길..
아...길게 쓰고있었는데 폰이라 뭘 잘못눌렀는지 날려버려습니다.
님이랑 너무 비슷한 상을 겪은 기억이 있는 사람입니다. 시동생이라는분까지 오셔서 그렇게 우셨다면 정말 좋으신 분이었을거라 미루어 짐작합니다.
저 하늘나라에서 외할머니분도 행복하실거고 그리고 그 외할머니에게 감사한 감정을 느끼시는 님도 외할머니께서 남기고 간 복 듬뿍 받으실겁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스몰츠보미// 감사합니다. 이제 옆에서 옆에서 힘들어할 엄마를 조금더 챙겨야할거같습니다..
AGAIN2009// 감사합니다.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가시는길 배웅받으셔서 진짜 행복하실겁니다.
나머지 분들도 감사드립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는 지난주 결혼식을했는데 그때 외할머니생각이 엄청나더라구요~조금만 더 사셔서 외손주 결혼식도보시지..늘상 외할머니생각을 합니다!좋은곳 가셨을거에요 아침부터 눈물나네요..ㅠ
할머니 29년생이신데 올초에 별거 아니었던게 커져서 요양병원까지 몇 달 들어가셨어서 어느정도 마음의 준비까지 했었는데 남일같지만은 않군요
지금은 나오신지 몇 달 되긴했지만 간병인이 하루 3시간씩 봐주고 있고 뭐 작은걸로 병원이라도 가신다면 식겁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글쓴분도 고생하셨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하늘에서는 좋은 정신으로 자손들을 굽어 살피실겁니다....
외할머니께서 치매로 오래 고생하셨고 올해 돌아가셔서 남일 같지 않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치매에 걸리셨지만 그래도 끝까지 손주 얼굴과 이름을 기억하셨던 할머니가 생각나네요.
좀 더 효도해드리지 못한게 많이 아쉽습니다.
저도 막내딸의 큰아들인데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로그인 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좋은 곳으로 가셨을 겁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글만봐도 사랑이 느껴집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작성자 님도 힘 내시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제 할머니도 치매로 돌아가셧는데 생전에 항상 흥얼거리시던 노래가 기억나네요.
다행히 저는 그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해서 노래를 찾아봣는데 대구토박이인 할머니께서 제주도민요를
부르셧더라구요..
하..우리외할머니 돌아가신다는 생각만 해도 눈물이ㅠㅠ
힘내시구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눈물 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외할머니 임종을 못 지켰던 저라서 더욱 사무치는 느낌이네요. 상황은 다르지만, 저희 할머니께서 흥얼거리던 노래를 가족 누군가가 녹음해 놓은 것이 있었어요. 그걸 동생을 통해 할머니 장례 끝난 직후에 받았는데 저는 못 듣겠더라고요. 그래서 정말정말 용기가 날 때 들어야지 하고 뒀다가 폰 바꾸면서 그만 잃어버렸어요. 가족들 수소문하면 다시 구할 수 있겠지만, 여전히 당장 들을 용기는 안 납니다.
그런 생각을 하다가 신탄이글스님께서 말씀하신 할머님의 저 노랫말을 꼭 찾아봐야지 하고 이래저래 알아봤는데, 아직은 찾지 못했습니다. 제가 아는 한에서 우리나라에서 민요 노랫말을 가장 많이 알 것 같은 분들께 여쭤봤는데도, 음을 알면 추측해볼 수도 있겠지만 저 노랫말 자체는 본 적이 없다고들 하시네요. 다만 몇 가지 장르를 추측해 보긴 하는데 그 또한 음을 들어야 좀 더 생각해 볼 수 있겠고요. 하지만 저를 포함해서 공통된 생각은 인생의 진리를 기가 막히게 함축적으로 이야기하는 노랫말이라는 것입니다. 대개의 민요는 노랫말을 무한으로 확장할 수가 있는데요, 할머님의 고향이나 저 노래를 익히게 된 경로를 알 수 있다면 좀 더 추측해 볼 수 있겠고요. 아니면, 노래가 아니라 어떤 좌우명이나 가치관 같은 것을 노래하듯이 흥얼거리신 것일 수도 있을 것 같고요. 아 녹음을 해두셨더라면 좋겠는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도 막내딸의 큰아들이고 30년생이신 우리 외할머니 올해 5월에 돌아가셨습니다. 저도 많이 보고싶고 생각나네요 힘내십시오..
wetswallow// 항상 찾고싶었는데 에렇게까지 찾아보셔서 감사드립니다. 어머니 이모님들도 다 모르던노래더군요..충남 공주분이신데 시집은 제 닉네임처럼 신탄진으로 오셔서 한평생사셨습니다
그냥 본인가치관에 음을 입힌것인지 모르겠는데 있는 민요라면 꼭 들어보고싶군요
많은분들이 할머니 가는길에 대한 감사의 인사..정말 감사드립니다
저희 외할머니께서도 95 나이로 올초 돌아가셨네요. 고인의 명복을 빌겠습니다.
우리할머니 24년생 올해 6월 돌아가셨읍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6년생 저희 할아버지도 올 초에 돌아가셨어요 ㅠ
마음 잘 추스리시고 할머님 좋은곳에서 잘 지내시기를.....
착한 치매를 앓으셨군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도 비슷한 경험했는데 저의 외조모 89세에 돌아가실때 장녀인 어머님 너무 슬퍼하셨죠.할머니께서 정말 호쾌하시고 모든 일에 현명하고 그릇이 크셨는데 장례치르는 동안 많은걸 느끼게 되더군요. 치매중에 흥얼하신 노래가사만 봐도 저희 외조모님과 비슷하신 것 같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