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비가 부슬부슬 올적에..
평촌 IC 근처에서 신호대기중이었습니다. 4개 차로인가>?? 그런데서 맨 우측에서 두번째 차로쯤에 제가 서있고, 맨 우측은 우회전 해가는 차선이었는데..
횡단보도를 건너는 어떤 할머니분이 수레를 끌며 캔? 같은걸 잔뜩 실어서 건너더군요.
그런데 다 건너서 그 길에 작은 턱에 걸려서 수레가 엎어지며 캔이 쏟아졌습니다.
저야 신호대기중이고 앞뒤로 차가 있는데다가..언제 신호받고 출발할지 몰라서 줏어주지 못하고 지켜만 보고 있었는데..
그 앞에서 핸드폰을 보며, 자전거를 타고 서있는 학생이 있더군요.
복장도 자전거 헬멧을 쓰고, 가방을 메고 교복은 안입었던가 그랬습니다.
그 학생이 쏟아지는 캔소리를 들었는지, 폰을 주머니에 넣고 그 할머니를 쳐다보더군요.
그러더니 자전거를 옆에 가로수에 기대고선 캔을 같이 줏어줍니다.
중고생 정도로 보였는데, 아직 이 세상에 요런 작은 희망들이 숨어 있구나 싶었네요.
사진은 운전중이고, 신호바뀌고 곧 출발해서 못찍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