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스냅 하면서.. '이 길이 내 길이 맞는가?'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

한창 대표님 따라다니며 배우다가
이제 혼자 나갈때가 되었다는 대표님 말씀에,
엄청난 책임감과 압박감을 느끼면서
혼자 처음 본식 촬영하러 나갔습니다 ㅎㄷㄷ ㅠㅠ
신부 측 - 불교, 신랑 측 - 기독교
본식중에 신랑측 신부측 쌍욕하면서 싸움
신랑,신부는 울고불고 ㅠㅠ 저도 울고 ㅠㅠ
속으로 저는
'왜 처음으로 단독촬영 나온 오늘 이런일이 나에게 생기는 거지?'
'이 길이 내 길이 아닌가?'
'영화에 나올 법 한 일이 현실에서도 많이 일어나는건가?'라는 생각을 하면서
이리저리 눈치만 보고 있었는데
노련하신 웨딩홀 매니저분께서
작가님 이대로 복귀하시면 안된다고
양가 혼주님들, 신랑신부님 어르고 달래서
원판은 꼭 찍으셔야 한다는 말씀에
울그락 불그락 하는 얼굴로 원판 촬영을 마무리 했습니다
마치고 줄담배를 피면서
대표님께 전화해서 상황 보고 하니,
'어떻게 너는 처음부터 나보다 더 다양한 경험을 하냐' 라고 하시더라구요 ㅠㅠ
그땐 정말 스냅일이 나랑 맞는가 진지하게 고민을 했었는데,
지금은 잘 극복하고 일 잘 하고 있습니다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