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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도 오고 해서 시시콜콜한 이야기 이지만 저는 아마 캐논에서 종지부를

찍을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적인 캐논빠(?)가 아니고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저는 솔직히! 필카로 시작을 하지는 않았고 디카부터 시작한 세대입니다. 2000년대 초반에 들어서면 말이죠.
그때는 멋도 모르고 처음부터 사랑하는 어머님의 지원을 받아 제 돈을 합쳐서 소니 명작인 DSC-F717으로부터 시작해서
디카를 접하게 되었죠. (참. 필카를 쓰긴 했지만..... 전문적으로 다루는게 아닌 흔히 가족들 사진을 기록 해주는
펜탁스 자동필카로 사진에 대한 지식은 없다시피 했고 그냥! 기록용으로 쓰던게 다입니다.)
그러면서 소니 DSC-F717 카메라로 열심히 사진을 찍어가면서 사진의 재미에 자연스럽게 빠졌고... DSC-F717 쓰면서
서브디카로 DSC-W1을 영입하여 같이 들고 다니면서 열심히 찍었습니다. 그렇게 한 2년~3년간 쓰다가
자연스럽게 DSLR 라는 카메라를 알게 되었고 렌즈 교환 된다는걸 알게 되어서 충격 먹었던게 생각나네요. ㅎㅎㅎㅎㅎㅎㅎㅎ
그리고 그때 당시에는 제가 처음으로 동경했던 DSLR은 의외로 캐논도 니콘도 아닌..... 후지필름에 나온 S2PRO 였지요.
(바디는 니콘 베이스 바디이지만요. ㅎㅎㅎㅎㅎㅎㅎㅎ) 아무튼! S2PRO가 내주는 그 특유의 색감이 너무 좋았어요.
근데 너무 비싸고~ 20대 초반 소년에게는 그저 그림의 떡이었죠.
그러다가 어느날~ 캐논에서 300D 라는 보급형 DSLR을 내놓으면서 가격도 파격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내놓았죠.
이거다 싶어서~ 열심히 돈을 모아서....... 처음으로 지르게 된 첫 DSLR 바디가 캐논 300D 이었죠.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처음부터 디카는 소니를 썼었고 DSLR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후지필름 S2PRO에 대한 동경을 갖고 있던 저에게
생각과 다르게 캐논에 발을 딛게 되는걸 상상도 못했던것 같습니다.
하여튼! 그렇게 해서 캐논 300D로 시작해서 자연스럽게 나중에는 30D로 옮겼고
이 2바디로 한 6년간~ 사진을 찍었던것 같습니다. (300D 2년 30D 4년)
30D를 만족하면서 쓰고 있는데~ 지금도 생각해보면 30D 만한 바디가 없다고 생각할 정도로 만족스러웠는데......
유일한 아쉬운점은 화소수가 부족하다는 점이여서 어쩔수 없이 50D로 넘어갔다가 초기 문제로 인해
반년 쓰다가 안정화가 된 40D로 다운그레이드 하여... 원치않게 10년간 썼던것 같습니다.
저도 40D 하나로 10년간 사진을 찍으리라 는것을 상상도 못했거든요. 막! 장비병 환자 정도는 아니지만...
항상! 새로 나오는 신제품과 장비에 관심이 있었던것은 사실이니까요.
아마! 40D가 부품 노후화로 고장 나지만 않았더라면... 15년은 채웠을것 같습니다.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어쨌든! 40D를 10년간 쓰면서..... 언젠가는 FF 바디로 옮겨가지 않겠냐 하며....
크롭용 렌즈는 삼식이만 쓰고 나머지는 FF 바디에 대응하기 위한 렌즈를 하나씩 하나씩 사모았네요.
그러다가 부모님이 아프셔서~ 간병을 하느라 잠시동안 사진을 접었다가.........
원치않게 일찍부터 여위시게 되고........... 저도 간병인에서 다시 일상적으로 돌아와서....
다시 정신을 차리니까~ 이대로는 안 되겠다. 해서 미칠듯이 사진을 찍으면서 달렸던것 같네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리고 간병을 하면서 혹시나 미래의 나를 위한 대비를 하기 위해서 저금통에 틈틈히 저금하던것이......
그게 5년이 되니까 생각보다 큰돈이 되더라고요.
렌즈는 왠만해서는 다 있고 40D는 고장나서 안 되고.....
그래서 5D MARK3을 살까? 라고 고민하다가
(이때는 1DX2 나오고 5D MARK 4 막 나왔을때라 아직까지는 5D Mark 3 새제품을 살수 있었던 시기라...)
문득! 생각이 든게........ 어차피! 인생은 한방이고 그리 길지 않고 한번뿐인 인생인데.......
사진을 하는 놈인데............ 정점을 찍어봐야 하지않겠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오기가 생기고~ 이때 노후화가 된 40D 이지만....
(사실! 사진을 찍는건 가능하나... 부품 노후화로 인해 셔속이 1/8000 이지만..... 1/4000 까지밖에 안 되는...
컨디션에 따라 3800이 되기도... 셔속이 1/8000이 되긴 하지만~ 노후화로 인해 까맣게 나오는...
참고로 셔터,미러 박스 3번 갈았는데 이제는 더 이상 갈아도 오래 유지 못할거라고 하셔서 수리 안 했죠.)
찍을수 있을만큼 계속! 찍어가면서 번 돈으로 한~ 1년 반 정도는 모았던것 같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가 참! 신기합니다. (지금은 소유하고 있는 40D. 이제... 1/1000 이상은 안 찍혀지네요.)
그리하여 모은 돈으로 비록! 새제품이 아니지만......
A/S 기간이 충분히 남은 신품 컨디션을 갖고 있는 1Dx Mark2를 영입하게 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1년 7개월동안 미칠듯이 찍었네요. ㄷㄷㄷㄷㄷㄷㄷㄷㄷ
여전히 현재 진행형으로 1Dx Mark2와 함께 제가 하고 싶은 사진을 하고 있습니다. 할게 많아서 탈이네요.
아무튼! 왜 뜬금없이 캐논으로 종지부를 찍을것 같냐고 제목을 정하고 글을 쓴 이유가 뭐냐 하면요.
이제는 캐논에서 니콘이나 소니 같은 타사에 넘어갈 여력이 없는것 같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오랜 세월을 거쳐가면서 완성된 저의 장비에서 정리하고 타사에 넘어간다면.......
또! 큰 돈을 들여서 다시 구성을 해야하니까요.
게다가 지금은 이제 장비보다 사진에 더 몰입하고 있는중이라..... 그래서 인지! 열라게 사진을 찍다 보면........
왠지! 저의 사진 인생은 DSLR로 마무리 될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입니다. 물론! 앞으로 사진의 미래가 미러리스 라는것이 변함없지만요.
아마! 미러리스는 안 쓸것 같습니다. 안 그래도 초기 노안이 시작한지라~ 그렇게 심각한건 아니지만....
현재~ 눈하고 LCD 사이가 8cm 정도 두어야 잘 보이는지라.... 매번 답답하더라고요.
가끔은 가까이 확인하고 싶을때 쓰던 안경을 살짝 내려서 봐야 하니... 그리고 이것도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8cm에서 점점 서서히 멀어지기 시작할테니까요. 그렇게 되면 나중에는 LCD가 무용지물이 될것이고 뷰파인더로 보고 찍으면 된다지만......
전자식 뷰파인더라....... 개인적으로 눈이 민감해서 LED 특성상! 휘도가 강해서 그런지 밝기를 낮춰도 눈 부신다는 느낌이 받고요. 게다가 밝기를 낮추면...
정확한 노출을 볼수 없어서 아예! 미러리스에 대한 관심을 끊은지 오래입니다. 게다가 RF 렌즈가 정말! 좋다는거에 부인을 못하지만.........
가격대가 만만치 않고! 지금 갖고 있는 렌즈 리스트랑 동일하게 맞출려면 또 몇천 깨지기 쉽상인지라........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가지고 있는거나 잘 쓰자는 생각부터 하게 되더라고요. ㄷㄷㄷㄷㄷㄷㄷㄷㄷ 미러리스의 아쉬운점은 라이브뷰로 대리 만족 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왠지 캐논에서 그것도 DSLR로 종지부를 찍을것 같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사실! 라이카를 생각해본적이 있으나......... 오히려! 라이카는 노안이 있는분에게는 더욱! 더 열악하기 쉬운 카메라더라고요.
(막연히! 일제 카메라가 아닌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싶다는 생각을 한적이 있어서요.)
아무튼! 캐논아. 마지막까지 잘 해보자구나. 하지만........ 제발! 말도 안 되는 급나누기나 이상한 짓은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나마나 일제 카메라가 아닌 스웨덴제 조명을 사서 만지작 거리는게 너무 기분 좋은 요즘을 느끼고 있는 정처없는 나그네가
들렸다가 갑니다. 날씨가 많이 추워졌는데요. 옷을 따뜻하게 입고 다니시고 감기 조심하셔요.

댓글
  • 여름9 2019/11/15 20:14

    노안이 오면 정말 미러리스가 부담되겠네요―EVF에 적응도 안 된다면, 더욱 더. 저도 DSLR에서 기기 구입은 종료하고 사진에 몰두할까 합니다. 한 5년 후 육두막 중고 정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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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REAK. 2019/11/15 20:37

    시시콜콜한 글에 귀한 댓글 감사드립니다. 뭐! 초기 노안이라 아직까지는 미러리스를 쓸수 있긴 하지만
    그 기한이라는게 영원하지 않고 무엇보다도 RF 렌즈가 정말 비싸서.... 힘들것 같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
    한 5년후라........ 그때는 카메라 시장이 어찌 될지 궁금해지네요. 날이 추운데 감기 조심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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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루토스 2019/11/15 20:38

    막내가 9살입니다.
    손에 들린 오막포가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데
    하물며 타사기변은 생각도 없습니다.
    귀찮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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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REAK. 2019/11/15 20:50

    와. 벌써! 막내가 9살이에요? 많이 컸네요. 세월이 참 빠릅니다.
    오막포 수리는 잘 하셨는지요? 나중에 5D Mark5가 나오게 되면 안 넘어가나요?
    만약! 나오게 되면. 마루토스님에게 그게 최고로 멋진 마지막 바디가 될것 같은 느낌입니다.
    하여튼! 날이 많이 춥습니다. 감기 조심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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