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보배가족 여러분!
날씨가 점점 더 추워지고 있는데
건강은 어떠신가요? 이번 감기는 더 독하다고 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보배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축하받고 싶어서
이렇게 글 올려 봅니다!
저는 내년 2/23일에 장가가는 새신랑입니다.
저는 30살 와이프는 27살 3살차이네요
참 서로가 많이 힘든 시기에 알게되고 힘이 되어주다가
좋은 감정으로 만나게 되었고 이렇게 결혼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지금 와이프 만나기 전 여자가 아주 쓰레기였어요
가게를 하다가 경제적으로 많이 어려워졌는데
아주 사람 자존심이고 자존감이고 나락으로 던지고 밟아버리는
그런 사람이었어요
거기에 직장동료랑 바람나고 끝까지 거짓말하더니
본인 집에는 저랑 바다간다 거짓말하고 그 남자 집에서
술처먹고 피임을 못해 사후피임약을 처먹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얘기하면서 제가 많이 힘들어하니 다시 만나주겠다는 식으로
말합디다.. ㅋㅋㅋ
이미 경제적인 이유도 제 개인적인 이유도 가정에서의 가족과의 문제도 거기에 만나는 여자가 외도에 사후피임약이라니...
그러다보니 사람이 참 멍청해 지더라구요 그래서 병신같이 산부인과를 같이 가줬습니다 내가 안에다가 한것도 아닌데 말이죠
그러고 난뒤에 제가 원래 있던 불면증이 심해지고 수면제로도 나아지질 않는데 알 수 없는 불안감에 식은땀을 흘리고 무섭고 두려운 감정이 지속되기에 결국 정신과 상담을 받고 약도 처방받아 복용하는 중에
그 여자가 그러더군요
이런 별것도 아닌 이유로 그런 약까지 먹는 제가 이해 안간다고 그만하자고 다시 또 이별을 고하더니 바람났던 그 새끼랑 또 다시 만니더군요 ㅋㅋㅋㅋ
그러고 나니 오만 정이 다 떨어집디다 ...
덕분에 완전히 미련도 없이 정리했죠
정리를 다 하니까 이 여자가 그때서야 술처먹고 연락오고
뭐 어쩌고 저쩌고 그러길래 지금 만나는 남자한테나 잘하라고
니가 어디가서 피해자인냥 내 욕을하고 뭘 하고 다니든 나는 신경안쓴다 하니가 미안하답디다.. ㅋㅋㅋ (진짜 지가 피해자인냥 욕하고 다녔나봐요 나쁜뇬)
그렇게 일말의 미운정도 다 날아가버리고 차단 박아버리고
처방받은 정신과 약도 쓰레기통에 버렸습니다
약을 안먹으니 역시나 불안감과 초조함 이유없는 두려움 위화감이 몰려오더라구요
망해버린 가게 카운터 밑에 들어가 몇 시간을 혼자 식은땀 흘리며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한동안 그러다가
지인의 소개로 그냥 오빠와 동생 사이로 지금의 와이프를 만났습니다
당시에 와이프도 저도 이성을 만난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기에
그냥 하소연을 하게됩니다
와이프도 만나던 남자가 쓰레기였더군요
그렇게 서로 할말 못할말 다 하면서 힘든 시절의 이야기를 하게 되었고
언제부턴가 멀리 떨어져 있어도 전화통화만으로도 이 사람이 어떤 마음인지 뭘 하고 있는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귀신같이 서로가 서로를 알게되고 그 안에서 사랑이 싹텃나 봅니다 !
경기도 남양주와 대구광역시
장거리 연애를 하게되었고
얼마후 저 하나만을 보고 와이프가 직장을 이곳으로 옮깁니다
가족보다 저를 더 잘 알아주는 20년 친구보다 제 깊은 속을 캐치해주는 이 여자와 결혼을 결심하게 되었고
프러포즈를 할 타이밍도 놓친채 신혼집을 구하고 혼수를 들이고
지금 같이 살고있었는데
와이프 직장동료분들과 제 친구들 그리고 처형까지 모두가 알고있고 와이프만 모르는 프러포즈를 성공했습니다!
이미 같이 살고 결혼준비 다해서 오빠가 프러포즈 해도 벅차오르고 설레고 그럴건 없을거 같더니
펑펑 울면서 입이 방정이라고 이렇게 눈물나는데 어떻게 눈물은 안날거 같다고 그랬나 모르겠다고 그러더군요 ㅎㅎ 성공했습니다
이 여자는 저에게
세상을 다 줘도 바꿀 수 없는 사람입니다
늘 제가 힘들고 멘탈이 나가면
"오빠, 돈이든 사람이든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거니까
다행이게도 내가 어느정도 벌고 있으니까 오빠가 한 번은 더 넘어져도 내가 한 번은 버틸 수 있는 경재적 능력이 있으니까 너무 걱정하지마 나는 오빠가 정말 큰 사람이라는거 알아 지금 이 시간이 타이밍이 오빠에게 힘을 싣고 밀어 줄 수 없는 시기라 지금 움츠리고 있다는 것도 알고 누구보다 속깊고 착하고 겉으로만 툴툴 거리는 사람이라는거 알아 그거 몰랐으면 결혼 결심도 안했을거야."
라고 말해주는 정말 착하고 착한 여자입니다
감히 제가 이런 여자와 평생을 함께해도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보다 더 아끼고 또 아끼며 존중하며 살겠습니다
보재가족님들 앞에서 맹세하겠습니다
잘 살겠습니다!
축하한번만 해주십시오!
축하받게 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추가)))
전국에 계시는 간호사 여러분들 존경합니다
우리 와이프 내 사랑 늘 힘든 병원일에 지치고 힘들텐데
밝게 웃어주고 오빠 사랑해줘서 정말 고마워 사랑해
우리 행복하자!
https://cohabe.com/sisa/1222805
조금 늦은 프러포즈를 성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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