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호사카 유지 "`신친일파'들의 한국 사회 침식.. 심각한 수준"

호사카 유지는 일제 강점 이전에 일본이 친일파를 양성해 대한제국을 무너트린 일을 설명하면서 "최근 비슷한 현상이 되풀이되기 시작했다"고 말한 뒤 "신친일파들이 한국 사회를 침식하기 시작해 이미 심각한 단계에 이르렀다"고 개탄했다.

'신친일파'들이 한국 사회를 침식하고 있다고 했다. 일본인의 감각을 잘 아는 그가 볼 때도, 지금 한국에 친일파나 다름없는 신친일파가 존재한다고 생각됐던 것이다. 신친일파로 분류되는 어느 학자에 대해 그는 이런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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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학자는 1년에 30번 정도 일본을 출입국한다. 일본 측에서 부르기 때문이다. 부르는 사람들은 일본 정부 모 부처, 공안, 일본 보수단체 등 여러 곳이다. (중략) 그는 교통비·체재비뿐만 아니라 사례비로 한 회당 500~1000||만 원을 받는다고 한다. 그렇게 일본을 왕래하면서 1년에 적게는 1억 5000만 원 정도, 많게는 3억 원 정도를 버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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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일본 극우파는 한편으로는 재일 한국인들을 희생양으로 전락시키면서도 한편으로는 일부 한국인들을 포섭해 일본제국주의를 미화하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아베 신조와 극우파에 대해 한층 더 경각심을 갖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드는 현상이다. 그런데 이 정도로 끝나는 게 아니다. 아베 신조와 극우파를 경계해야 할 이유가 더 있다고 호사카 유지는 말한다. 아베 신조와 극우파는 종래의 자민당 세력과 성격을 달리한다고 그는 경고한다.

호사카 유지는 오부치 게이조 총리가 있었던 1999년까지의 자민당 지도부와, 오부치 뒤에 나온 모리 요시로 총리 이후의 자민당 지도부는 성격이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말한다. 호사카 유지는 오부치까지의 자민당 지도부는 보수 본류, 그 이후의 자민당 지도부는 보수 비주류 즉 극우파로 구분한다. 극우파인 보수 비주류가 보수 본류와 어떻게 다른지에 관해 그는 이렇게 설명한다.

"극우파는 보수 본류와는 정반대의 내용을 주장해 왔다. 우선, 극우파 사람들은 일본이 침략 국가였다는 사실을 부정한다. 이들은 역사 수정주의자로 불리며 역사를 상당히 왜곡시킨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극우파는 샌프란시스코 체제도 변경하고자 한다. 샌프란시스코 체제가 일본을 전범국가 또는 적성국가로 규정하고 있는 내용을 바꾸겠다는 생각을 계속해서 가져왔다. 또 평화헌법을 개정해 ja위대가 아닌 정식 군대인 일본군을 부활시키고자 한다."

그 같은 극우파가 추구하는 것은 일본을 1945년 이전으로 되돌리는 것이다. 일왕(천황)을 중심으로 하는 과거의 군국주의 체제를 그들은 그리워하고 있다. 전성기라 할 수 있는 그 시절로 일본을 원상복구시킬 목표를 갖고 있는 것이다.

1945년 이전까지의 일본은, 조슈번(지금의 야마구치현)의 하급 무사들이 주도한 1868년 메이지유신에서부터 출발했다. 아베 신조를 비롯한 극우파의 상당수는 바로 조슈번의 후예들이다. 이들이 1868~1945년 체제로 돌아가려 애쓰는 데는 그런 배경도 작용하고 있다. 아베 신조를 비롯한 극우파가 위험하다고 호사카 유지가 경고하는 것은 지금의 극우파 정권이 1868~1945년을 주도한 세력을 계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1868년 메이지유신을 주도한 세력은 조선·타이완·오키나와 등을 위협하면서 세력을 팽창했다. 그들의 후계자인 아베 신조 등이 평화헌법을 개정하고 군사대국화에 성공할 경우 바로 옆의 한국이 19세기 때처럼 위험해질 수 있다면서 호사카 유지는 한국인들의 경각심을 촉구한다. 한국 사회도 이미 경각심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일본 출신 한국인인 그가 볼 때는 그 정도 경각심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됐던 것이다.

https://news.v.daum.net/v/20191108211802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