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조가 계유정난을 일으켜
조카 단종을 내쫓고 왕위에 오르면서
세조를 도왔던 훈구파가 공신이 되어 세력을 키움.
할아버지 세조 때문에 훈구파의 세력이 너무 커지자
손자 성종은 얘네를 견제하기 위해
지방에 있던 사림파를 중앙으로 불러들임.
그런데 이 사림파가 견제하라는 훈구파는 견제를 안 하고
성종한테 떽떽거리는 일이 더 많아짐.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창경궁 통명전 수통 사건.
때는 성종 16년(1485) 음력 윤4월 13일.
시강관 정성근 : 구리를 녹여서 수통을 만드셨다죠?
성종 : ㅇㅇ
정성근 : 은나라 주왕이 상아젓가락을 쓰다가 옥잔으로 사치했는데, 님 주왕되쉴?
성종 : 통명전 옆에 샘물이 넘치길래
튼튼하고 오래가는 구리로 수통을 만든 건데
뭔 말을 그렇게 하냐?
장령 박안부 : 난 못 들었는데요? 성근이 말대로 하시죠.
성종 : ㅅㅂ 일부러 숨긴 것도 아니고,
만든 게 며칠 전인데 '못 들었다'고?
박안부 : 어쨌든 난 못 들었음ㅇㅇ
관리가 나만 있는 것도 아닌데 누가 들었으면 진작에 따졌겠죠.
구리로 수통을 만들었으니 더한 사치를 못할 것도 없겠네?
사관이 이거 적어서 후손들한테 전할 건데 말장난 하실래요?
성종 : 거기 사관아, 너 본대로 적어라.
내가 사치하자고 그런 거 아니다.
정성근 : 캬, 우리 말을 이래 안 들으시니
장차 세자가 님 본받아서 사치하겠네요.
성종 : 나무는 쉽게 썩고 돌은 공력이 많이 들어서
구리로 만든 거라고! (환장)
그로부터 13일이 지난 같은 달 26일.
결국 구리 수통을 철거하고 석재 수통을 만들었는데
수통을 만들 돌을 운반하느라 동쪽 담장 두 곳과 난간을 헐어냄.
성종 : 승정원의 승지들은 들어라.
이 수통이 바로 정성근이가 말한 사치한 물건이란다.
이걸 지금 없애지 않으면 나중에 내가 쓸 거라고 니들이 씹을테니
당장 부숴버려라 ㅅㅂ
물론 성종은 자기가 불러들인 것도 있고 하니
별 말 같지도 않은 것까지 물고 늘어지는 사림파에 대해
오냐오냐 하며 넘어갔지만,
당시 세종대왕에 비견되는 명군으로 칭송받던 아버지가
주둥이나 터는 꼰대들한테 쩔쩔매는 꼴을 보고 자란 연산군은
임금이 된 후 사림파의 모가지를 시원하게 날려버린다.
아, 물론 즈그 애미 기일에 궁녀랑 떡친 연산군이 다 잘했다는 건 아니고.
부모님 기일에 손주 보여드릴려고 노력하시는 트루불꽃효자 연산니뮤ㅠ
떡좀칠수도잇지
거러니까 사림들은 관종이라는 뜻이군
사림파는 연전연패, 훈구파는 연전연승했는데
사림파가 유향소 서원 멀티 물량빨로 밀어붙여승리
국사교과서와 달리 사림파도 딱히 잘한 짓은 없음.
떡좀칠수도잇지
부모님 기일에 손주 보여드릴려고 노력하시는 트루불꽃효자 연산니뮤ㅠ
연산군과 중종이 완전히 없애버리지 못한 사림은,
결국 선조대에 이르러 조선의 거대한 암덩어리들이 되어버리고 말았지…
그 암들이 호란때 정점을 찍어서 조선이 ㅈ털린데 일조함
암소리 나오려면 현종시기는 가야함
사림파는 연전연패, 훈구파는 연전연승했는데
사림파가 유향소 서원 멀티 물량빨로 밀어붙여승리
거러니까 사림들은 관종이라는 뜻이군
국사교과서와 달리 사림파도 딱히 잘한 짓은 없음.
역시 조선 만악의 근원 세조
사림은 좋게 쳐줘도 이상주의자고 막말해서 유교에 뇌절한거지
사림파의 뿌리가 정몽주 쪽 온건파였다는거 생각하면 참 역사는 돌고도는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