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1학년 때인 95년도에 농사지으시는 큰아버지가 베트남전 무용담을 딱 한번 들려주셨는데 너무 현실성 없어서 그냥 허세인줄 알았거든요
포위하고 한참 교전 중에 베트콩이 발가벗고 총만 비닐에 싸서 개울로 헤엄쳐서 뒤로 돌아나와 치려는 걸 발견해서 개머리판으로 때려잡아 사로잡았더니 꽤나 높은 장교였다든지
베트공 숨어있는 동굴발견해서 추적하는 중에 아무 것도 안보이는 암흑 속에서 손에 물컹한게 잡혀서 무작정 대검 휘둘러서 격투해서 상대 죽이고 겨우 살아 남았다던지
아무리 철모라도 정면으로 총맞으면 뚫리는데 교전 끝나고 보니 철모 양 사이드로 수없이 스크래치가 남았다던지
후방에 있다가 전방으로 옮겨와서 실전 경험 한다고 신나하던 부대원들 그날 저녁 첫 전투에서 모두 몰살 당했다던지...
너무나 현실성이 없어서 안믿었는데, 베트남 와서 베트공 땅굴이랑 사진자료 보니, 진짜였네요... 아버지께서는 후방이었던 나트랑(나짱)에서 통신병이어서 실전 경험은 한 번도 없으셨다고... 전방에서 있던 큰아버지께서 살아 돌아오신게 기적이라고 하시네요
https://cohabe.com/sisa/122018
베트남전 참전용사이신 큰아버지가 허세부리신 줄 알았는데
- 지금 아빠가 시골에서 농사 지었으면.jpg [9]
- 후쯔! | 2017/02/25 22:56 | 3114
- SBS눈싸움녀 [10]
- GOLDEN BOY | 2017/02/25 22:55 | 5419
- 연에인들 경제 회복력 [7]
- 맛좋은맛쪼니 | 2017/02/25 22:51 | 4384
- 그럴싸한 폭발장면 만드는법 [16]
- 아브라카 | 2017/02/25 22:51 | 2364
- npc스러운 속초 주민들.jpg [16]
- 후쯔! | 2017/02/25 22:50 | 4406
- 니콘 d5 가격은 언제쯤 안정권에 들어갈까요. 사고 싶은데 팍팍 떨어지니 못사겠습니다.. [4]
- d3길라잡이 | 2017/02/25 22:49 | 2184
- fe55.8 매물이 쏟아져 나오는군요 [7]
- 메가쓰론 | 2017/02/25 22:49 | 5581
- 베트남전 참전용사이신 큰아버지가 허세부리신 줄 알았는데 [14]
- ▶◀딥따춥다 | 2017/02/25 22:49 | 5769
- 조응천의원 도촬 [5]
- 여친없는놈 | 2017/02/25 22:49 | 4961
- 스웨덴에서 부정부패가 적은 이유.jpg [7]
- 대용량파일 | 2017/02/25 22:48 | 3213
- 한국돈으로 8천원 [29]
- 악의신 | 2017/02/25 22:46 | 4167
- 촛불집회 5만원 [43]
- 맛좋은맛쪼니 | 2017/02/25 22:45 | 5908
- 김옥빈에 대해 허위 사실 유포한 기자 ㄷㄷㄷ [14]
- 찐한흑맥주 | 2017/02/25 22:44 | 4694
- 솔직히 전 예쁜 외모는 아니에요 (인증주의) [54]
- mamelta | 2017/02/25 22:44 | 5993
- 이재명과 안희정의 심각한 착각 [21]
- 맑을청 | 2017/02/25 22:43 | 2516
솔직히 좀 소설같네유.. ㅎㄷ
혼자 다했다는건 구라고
여러 부대에 걸친 이야기를 다 합쳤다면 가능이죠
아뇨 조금 과장은 있을지 몰라도 허세 있는 분도 아니고 정황설명이 너무 생생해서요... 그런데 그간 영화로 보던 전쟁의 모습과 큰아버지가 설명하시던 베트공 게릴라전 방식에 너무 괴리가.있어 당시엔 믿지 못했습니다
과장은 전혀 없을 것 같은데요.
우리 작은어버진 2번 다녀 오셨네요
진세냐?
전쟁의 참혹석은 말로 표현 못합니다.더하면 더했지 들하진 않을겁니다.그리고 당해보지도 못한사람이 소설같다는건 아닌거 같습니다.
그런 전투 상황은 베트남전에 대해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그냥 떠오르는 장면입니다. 영화에서도 많이 나오죠.
큰아버지가 거짓말 하셨다는 뜻은 아니구요.
동굴에서 물컹한게 잡혀서 그냥 대검 휘둘러서 베트공 잡았다는게, 동굴 입구로 베트공이 들어 가는 것을 수색 중에 발견해서 무작정 세명이서 쫓아 들어 갔다고 합니다. 사람 하나가 기어 들어갈 만한 크기였고 라이트를 챙겨 오지는 못해서 암흑 속에서 포기하고 돌아가서 지원 요청하려는데 뭔가 물컹한 것이 손 끝에 잡히더랍니다. 동굴 폭이 좁아 총을 돌려 잡을 공간도 없었고 그냥 손 끝에 쥐고 있던 대검을 무적정 내밀어 찔렀는데 박히는 느낌과 사람 비명 소리가 나서 계속 찔러서 죽였다고... 이런 장면은 당시 베트남 영화에서는 못 봤던 것 같습니다
일단 동굴 수색 금지입니다
전쟁은 정말 참혹하죠. 선제타격 전쟁 운운하는 사람들 극혐
저희 외할아버지는 충무 무공훈장 받으셨습니다.
당시 중공군이 쳐들어 올 때 손잡이 있는 수류탄을 던지면서 오더랍니다
다들 살기 위해서 그게 땅으로 떨어질 때를 노려 발로 걷어 찼다고 합니다. 그 이야기 하시면서 씁쓸한 웃음을 지으시더군요. 전쟁 휴유증도 정말 심했습니다. 돌아가시기 전에는 우울증도 오시고.. 정말 고생 많으셨죠.
아 육이오때 ㄷㄷ
저희 아버지도 베트남 참전자 이신데 모두다 거의 사실인듯 하네요. 아버지 집에서 여러첩의 사진들을 보았는데
전쟁의 참혹함이 그대로 뭍어 났있더라구요. 요즘 젊은 사람들이 그렇게 말하는건 어쩔 수 없을듯 하네요. 전쟁을 겪어 보지 않은 세대들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