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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유 퀴즈 온 더 블럭] 41화 청춘(靑春)편을 보고.. 기적을 믿으십니까 (스포 포함)
인류역사상 최고의 드라마 [나의 아저씨] 외에
TV 드라마를 포스팅한 적은 한 번도 없었는데,
지금 한 편의 예능 프로그램을 올리려 합니다.
그 어떤 치밀한 시나리오로도 완성할 수 없는,
운명과 기적이란 말을 이용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설명이 불가능한...
10월 29일 화요일 밤, tvN에서 방송된
[유 퀴즈 온 더 블럭] 41화 청춘(靑春)편.
톰과 제리를 능가하는 유재석, 조세호 콤비가
길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시민들을 상대로
즉석 인터뷰와 퀴즈 풀이를 진행하면서
재미, 감동, 교훈을 동시에 주는 이 프로그램을
단 한 주도 놓친 적이 없었답니다.
전문 인터뷰어를 뺨치는 유재석의 노련한 센스,
유재석 특유의 재치 가득한 깐족거림에
기꺼이 샌드백 역할을 자처하는 조세호의
어눌하지만 꿋꿋하고 씩씩한 대응,
정성을 들인 흔적이 뚝뚝 묻어나는 자막과 CG.
매주 하나의 화두 속에서
자신의 삶을 진솔하게 드러내는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하지만 아름다운 삶...
조이뉴스 24가 창간 15주년을 기념해
방송관계자 200여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34표를 득표해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 당당 1위에 선정된 것은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결과였죠.
큰 자기, 유재석과 애기 자기, 조세호가
41화에서 방문한 곳은, 가을의 춘천...
여기 한 젊은 부부가 있습니다.
서울에서 핸드메이드샵을 운영하다가
바뀐 건물주인에게 갑자기 퇴거를 통보받은 후
아무 연고도 없는 춘천으로 쫓기듯이 내려와
남편은 빵집을, 아내는 카페를 운영하며
인고의 시간들을 감내한 그들...
아침 일찍 출근해 직접 빵을 만들고
만든 빵이 다 팔리자마자 아내의 카페로 출근해
늦은 시간까지 다시 아내 일을 돕는 남편.
소박한 바람은 주 5일만 일을 해서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이며
퀴즈를 맞혀 받는 상금은 결혼 10주년 기념으로
몽땅 다 아내에게 주고 싶다는 남편.
착하고 또 착한 그들에게 찾아온 기적...
잠시 쉬기 위해 남편이 빵집 밖으로 나선 그 순간
큰 자기와 애기 자기가 그 앞을 지나가고,
순조롭게 진행되는 토크,
결혼 10주년 이야기를 나누던 바로 그 때
때마침 아내가 전화를 걸어오고,
남편이 상금을 자신에게 주려 한다는,
큰 자기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휴대폰 너머로 아내의 흐느낌이 전해지고,
자신은 하나도 돌보지 않으면서
아내만 챙긴다는 남편의 헌신이
그 흐느낌의 이유임이 밝혀지고,
웬만하면 흔들리는 감정을
방송에서 보여준 적 없던 유재석의 두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고이고,
조세호는 그 와중에 귀여운 무리수를 두고,
이제 퀴즈를 풀 거라는 유재석의 말에
아내는 "못 풀 것 같은데" 예쁜 디스를 하고,
남편은 하필이면 원 플러스 원 기부 카드를 뽑고,
평상시 기부를 하던 곳을 주저없이 말하고,
예상 외로 어려운 문제였지만
남편은 바로 그 날 아침
라디오 방송에서 우연히 들은 정보로
너무도 쉽게 정답을 맞히고,
남편은 Bohemian Rhapsody를 신청하고,
또 하필이면 딱 두 개 남은 빵을
큰 자기와 아기 자기가 구입함으로써
남편은 아내의 카페를 향해 출발하고...
이어서 담담하게 담아내는 아내의 인터뷰,
제작진은 Queen의 Love of My Life로
서로를 의지한 채 살아온 그들의 삶을 위로하고...
포복절도와 폭풍눈물의 동시적 체험을 안겨준
주인공 부부는 권성기, 권진미씨...
제 눈엔, 이 세상 그 어떤 사랑보다
그들의 사랑이 아름답고 고귀하게 느껴졌습니다.
아름다운 그들에게
운명처럼, 기적처럼 찾아온 축복과 행복이
오래도록 머물길 소망합니다.
가족에 대한 사랑을 유일한 버팀목으로 삼아
착하고 성실하게 냉혹한 삶을 버텨내는 이들이
어디 그 부부 뿐일까요.
그들에게도 머지않아 필연처럼
축복과 행복이 찾아주길 소망합니다.
이번 주 토크 주제는 청춘이었죠.
청춘이란,
그런 축복과 행복을 믿을 수 있는 시기...
그들의 영상은 tvN 41화,
54분~68분에 담겨 있답니다.
그 중 일부를 유튜브 영상으로 올립니다.
(YouTube에서 '큰 자기 글썽글썽... 결혼 10주년 자기님들의 애틋한 사랑♡ | 유 퀴즈 온 더 블럭 YOU QUIZ ON THE BLOCK 191029 EP.41' 보기
https://youtu.be/kJaXY7Ge5l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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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편은 레전드였습니다 ㅋㅋ 유퀴즈는 어르신, 꼬맹이들이 웃음 치트키 ㅋㅋ
Wilson// 늘 좋았지만 이번 춘천편은 진짜 전설의 레전드각이었죠 ^^
아내가 참 좋아하는 프로라서 저도 가끔보는데 정말 좋더군요.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빵집 부부는 감동이었고 장수마을(?) 할머님들은 유쾌했어요.
노멀한녀석// 유퀴즈라 방구석 1열, 딱 두 개 챙겨보는 예능이랍니다. 행복한 일요일 보내시구요.
진한추억// 할머님 4인방은 그야말로 토크의 정수를... 조셉은토크합숙해야겠다고 ㅋㅋㅋㅋ
요즘 제일 재밌게 보는 프로그램인데 41화는 진짜 레전드 같았어요.
부부, 노년, 어린이들까지 세타석 연속으로 저마다의 사연도 사연인데 거기서 그치지 않고 재미까지 잡았다고 생각해요. 저도 보면서 와 오늘편은 진짜 레전드인데? 싶더라구요.
Karikatur// 재미, 감동, 위로, 교훈... 그것도 작위적인 짜내기 없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정말 훌륭한 프로그램이네요
글만봐도 눈물 나려하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리플수정]정말 좋은 프로입니다 최근 한글날 특집이라던가 저번주 춘천편도 너무 좋았어요
자극적이지 않고 편안하게 볼 수 있고
편집이라던가 자막이라던가 제작진들이 상당히 센스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보성LG태윤// 위에 올린 영상은 절반에 불과하니 다시보기 검색하셔서 다 보셨음 좋겠습니다. 41화 전체가 그냥 한 편의 영화랍니다. 행복하세요...
빵콘// 맞습니다. 지난번 한글날 특집도 너무너무 훌륭했죠. 유재석, 조세호 호흡은 그야말로 찰떡이고, 스태프들의 세심한 배려, 지극한 정성이 온전히 느껴지는 프로그램이네요
화요일밤에 힐링하는 프로그램이죠
시즌1 부터 한회차도 안 빼고 다 본 프로그램인데
시즌1과 시즌2가 제작진이 바뀌었나 할 정도로 상전벽해 수준으로 바뀌었습니다
음악 자막 영상 케미 시민들 뭐 하나 빠질것 없이
소박하지만 정갈한 자극적이지 않은 누룽지 한그릇 먹은 기분입니다
위에 언급이 안되서 마지막에 박사마을에서
우리 술박사님 부부님
세월을 오롯이 함께 보내시고
지금도 두분이서 서로를 챙기면서 유쾌하게 황혼을 보내시는거 같아서
너무 좋아보였습니다
춘천편은 레전드는 아니고 전설쯤 되겠네요
와~~~예능 후기도 이렇게 감동적으로 읽게 되는 신세계를 경험했습니다
아~~저 프로가 설문조사 1위의 프로그램이었군요
예능 프로 안본지 오래됐지만...저 프로가 있는건 알았지만 단 한번도 본적 없는데 tvn에서 하는거였군요
링크 넘나 감사드리고 이따 저녁에 꼭 봐야될거 같습니다!!!
글만 읽어도 넘나 감동적이네요!!!!
혁명전야님의 예능 리뷰....진짜 나름 저에겐 충격이었고(정말 생각못했거든요 ㅎㅎ) 넘나 신선하고 무엇보다도 리뷰글이 넘나 힐링되며 무언가 막 힘이 나네요!!!
일욜 아침부터 이런 좋은 글을 읽게해주셔서 넘 감사드리고 휴일 마지막 날 행복하게 보내셔요!!!!
장수할머니 부분도 재미었네요... 청춘이란 무엇인가는 질문에 살아있으면 청춘이다는 할머니 멘트가 인상적이었네요..
백만년만에 티비 예능 봐야겠어요.
자기글 쓰시는분들이 점점 줄어드는 불펜에 이런글은 참 좋~습니다.
저는 지난번 전국체전 특집이 그렇게 좋았어요.
이제는 사람들이 하나하나 찾아보지 않는 전국체전이라 올해가 100주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중계를 해 주지 않아
선수들 본인들도 각자 캠코더를 챙기고 지인들에게 부탁을 해야만 자신의 경기를 모니터링 할 수 있다고 하던데
인터뷰에 나온 선수들 (유퀴즈 사상 처음으로 자만추 - 자연스런 만남 추구 - 가 아닌 사전에 약속된 인터뷰였기에) 모두에 대해
미리 해당 경기 날짜에 드론까지 띄워 경기를 촬영해서 그 모습을 보며 인터뷰를 하더군요.
선수들이 정말 고마워하는 하는 것이 화면을 뚫고 전해지는 느낌이었어요.
그뿐 아니라 평소에도 퀴즈에 응하지는 않았지만 지나가는 모든 시민들의 인터뷰를 하나하나 따서 자막 입혀 매주 내보내는 건
보통 정성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회마다 주제를 담은 질문들에 대한 시민들의 답변을 보는 맛이 있더라구요. 퀴즈로 상식 쌓는 것은 덤
예능 후기가 담장 오르다니.. 정말 좋은 일입니다.
[리플수정]유재석+조세호 조합도좋고 제작진이 진짜센스가있음
저도 항상 챙겨봅니다. 일반인들의 애환과 삶을 이야기 하는데도 전혀 무겁지 않고 재미를 주니 너무 좋습니다.
덕분에 아름다운 사연을 봤네요 감사합니다
요즘 제일 따뜻하면서 재밌는 프로그램이라고 봅니다
[리플수정]쳐묵쳐묵 관찰예능 홍수 시대에 한줄기 빛같은 프로그램
개인적으로 무도보다 유재석의 진가가 잘나오는 프로그램
아이유// 맞습니다. 시즌1이 끝나고 휴식기 동안 아주 많은 고민과 논의가 있었던 것 같네요. 소박하고 정갈한 누룽지 한 그릇.... (캬~~~) 술박사님 부부 티격태격 츤데레 센스란!! 좋은 댓글 감사드려요
안녕요정// 파격적이었죠? ㅋㅋㅋ 그만큼 좋았답니다. 다른 건 몰라도 41화는 전편을 꼭 챙겨보시길 바래요. 자연스럽게 유퀴즈 입덕하실 겁니다. 어느새 이제 달랑 두 달 남았네요 금년도... 보람되게 건강하게 행복하게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뱃고동// 토크의 달인들이셨죠. 살아있는것 자체가 청춘이다....ㅠㅠ 댓글 감사드리구요
flythew// 웬만한 영화보다 더 드라마틱하답니다. 꼭 한 번 챙겨보시면 좋겠네요.
나는나대로// 전국체전특집 이야기가 빠질 수 없죠. 저도 그 기획 보고 깜짝 놀랐답니다. 스포트라이트가 비껴간 소외된 종목 소속의 선수들을 조명하는, 그 세심한 기획!!! 특히, 이전에 만났던 육상부 7인방 잊지 않고 다시 찾아서 인터뷰한 부분은 정말 넘넘 유쾌하면서도 감동적이었네요. 맞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한 마디로 설명하는 키워드는 "정성"이죠. 정성스러운 댓글 감사드립니다.
쥬라클// 하나의 큰 주제와 그 속에서 유재석 특유의 재치와 센스로 확장되는 작은 주제들. 유명인들을 상대로 한 속이 빈 토크보다 훨씬 더 알차네요
노드노드// 종종 올려주시는 예능 관련 글들 재미있게 잘 읽고 있답니다. 꾸벅...
change41// 조셉 넘 웃겨요^^;;; 조셉으로 인해 더 빛나는 유재석
말마따나// 너무 무겁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은, 너무 깊지도 너무 얕지도 않은, 딱 적당한 무게와 깊이를 유지하는 내공이 감탄스럽네요
임창용// 찾아보셨군요.^^ 글 올린 보람을 느낍니다. 행복하세요
디엔99// 제게도 원탑 예능이랍니다
우루우// 백퍼 동감합니다. 시간이 흐른 후 어쩌면, 유재석 ㅈ최고의 프로그램이 무도에서 유퀴즈로 바뀔 지도 모르겠네요
다음팟플레이어인가요.
철 지난 드라마와 예능프로 무한반복 돌려주거든요. 저는 보통 뉴스나 스포츠 틀어놓는데 지겹다 싶으면 뉴퀴즈온더 돌립니다.이미 여러번 질릴만큼 봤던건데도 그냥 그 프로그램이 갖는 에너지가 좋아서요.괜시리 기분이 좋아진달까요.
설마 혁명님이? 하고 들어왔는데..
오마이그앗~ㅎㅎ
최애프로그램
유인구// 여윾시 통하십니다.^^ ㅋㅋㅋ 질릴만큼 봐도 질리지 않는... 점점 더 퍽퍽해지고 날카로와지는 세상살이에서 잠시나마 온기를 느끼고 나누는... 올해 남은 두 달 보람되게 마무리하십쇼!
조정석// 저두요 ^^
사실 영화 '기생충'도 며칠전에 봤습니다.
그래서 몇달전 혁명님의 후기를 일부러 안봤었죠ㅎ
황금종려상 때문이었을까요.
장면 하나하나 봉감독의 디테일을 찾아내려고 조금 의식하면서 감상했습니다.
'음..역시 봉테일..'
문제를 풀었으니 당연히 뒤늦게 모범답안을 찾아보았습니다.
'음..역시 혁명전야..'
일단 본문에 얘기로 돌아가면 이편에서 고 김주혁 종현 설리를
추모해서 참 좋았네요
저도 근 몇년간 유재석 예능을 안보다가 유퀴즈 시즌2부터는 자주보네요 평범한 사람사는 얘기 듣는거에 시점에 잘맞추어져서
근데 나의 아저씨 인류의 최고의 드라마급으로 평가하시는군요...
혁명전야//링크 올려주신거 방금 다 보고 다시 리뷰 읽었습니다
이야~~~진짜 넘넘 울컥해지고 감동적이었어요
본문에서도 언급해주셨듯이...아내분 갑자기 울컥거리면서 통화할때...
비록 링크부분만 봤음에도 왜 혁명전야님께서 이 예능프로를 리뷰해주셨는지 알고도 남을거 같아요...
춘천편 혁명전야님 말씀대로 다 함 시간내서 꼭 풀버젼 봐야될거 같아요
이 프로가 이런 형식의 프로라는 것도 오늘에서야 알았고요
암튼 저 짤막한 링크를 보고 난 후에 다시 정독해서 읽으니 더더욱 좋습니다!!
영상도 따뜻하고 감동적이지만 그에 못지않게 이 리뷰글도 더더욱 저에겐 크게 다가옵니다!!!
혁명전야님의 최초의 예능 리뷰 진자 넘나 잘읽었고 좋은글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일욜 밤 마무리 잘하시고 새로운 한주도 좋은 일들만 일어나길 바랄께요!!! 굿밤되셔요
저도 얼마전에 불펜에 유퀴즈 정말 좋은 프로그램인것 같다는 추천하는 글 올렸었는데. 님 글을 보니 제 감이 틀리지 않은거 같아 좀 뿌듯?하네요 ㅎㅎ
유인구// 기생충을 이제서야 보시다니, 궁금증을 푹 묵혀두고 뜸을 들이시는 인내심이 대체... ^^;; 그야말로 거의 완벽한 영화였네요.
protection// 저도 유재석 예능 찾아보는 편 아니었는데, 이번에 실력에 새삼 놀랐답니다. 네!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전무후무한 최고의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안녕요정// 언제나 따뜻한 응원, 언제나처럼 감사드립니다.
인터스탤라// 쓰신 글 방금 보았는데, 똑같이 느끼고 계신 듯 하네요. 댓글 감사드립니다. 행복하십쇼
방구석1열 외에는 챙겨보는 예능이 없었는데 화요일 밤에 볼거리가 생기겠네요.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