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D-day 입니다.
오전 11시에 계약하기로 하였습니다.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성사되리라 생각합니다.
돌이켜보면 처음 컴퓨터회사에 입사해 20여년
일하고 조기퇴직프로그램에 따라 퇴직금 조금 더 준다하여
그만 두었습니다.
속내는 50살까지만 직장생활하겠다는 나름대로 다짐도 있었지요.
더 근무했으면 하는 회사의 권유에 조금 흔들리기도 하였지만
어차피 몇년후면 또 그런 상황이 올것이라 사료되어
마누라에게는 약간 구라도 치고 그만 두었습니다.
한살이라도 덜 먹었을때 나가야지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직장생활만 한 사람이 사회의 물정도 모르면서 결단을
하였지요. 뭐 되겠지하고...
퇴직결정후 후임자에게 인수인계 등으로 2개월정도
일하고 집에서 쉬면서 사진도 찍으러 다니고 한3개월 쉬니
마누라등살이 시작되더군요. 쉬니까 좋기는 하더군요.
그러던 중 같은 아파트에 살고있는 마누라친구가 노래방을 하고
있었는데 꽨찮으니 한번 해보라는 권유를 받고 노래방전문
부동산업자를 소개받기도 하였는데...
어느날...기억하기론 미국911 사태가 발발하기 2일전인가...
부동산업자가 전화가 왔습니다.
좋은 자리에 가게가 있으니 해보라고요..
마침 퇴직금을 사용하기에도 안성맞춤이고 가게장소도 맘에
들어 계약하게 되었지요.
처음 해 보는 일이라 마누라나 나나 손님때문에 스트레스..
이웃가게, 여러가지의 스트레스가 있더군요.
시작후 언제까지인지는 몰라도 몇년동안 장사가 잘되어
둘이 발에 불이나듯이 일해야만 했습니다.
돈도 벌고요..하나 벌은 돈은 애들 과외비 등 교육비에
들어가데요. 둘이니까 만만찮게 들더라고요.
밤새며 생활하다보니 몸도 건강을 잃고 조금씩 혈압도 문제가
있고 당뇨도 생기게 되더군요. 가족병인 관계도 있지만
결국 신부전증이 생겨 투석을 해야하는 상황이 되었지요.
제생각에는 밤샘장사를 하다보니 중병이 왔던거 같았습니다.
장애인진단까지 받고요...
허나 지나간일 돌이켜보고 후회하면 뭐하나요.
돌아올수 없는 강을 건넜는데...
이젠 밤샘하며 일하는 업종은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내사정을 알고 있는 마누라도 새로 개업하면 가끔 나오라고
하더이다..이왕 이렇게 된김에 인생을 즐기며 적게 벌고
적게 먹고 살기로 하였습니다.
인생살이 끄적끄적 적어봅니다.
https://cohabe.com/sisa/12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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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도 마지막도 건강해야 행복할수있습니다 항상 웃는일만 앞으로 있으시길 바래요 그리고 앞으로도 잘 되시리라 생각드네요
밤샘이 많은 직종의 일은 돈을 벌게 해주는 대신 건강을 그 댓가로 가져가버립니다...
절대 무리하지 마시고...한걸음 뒤에 도착하면 어떻습니까.
조금씩 천천히 걸어가면 되는거잖아요.
새로운 일을 시작하시는 보미아범님.....앞으로는 좋은 일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앞으로는 좋은일이 더 많으시길 바랍니다.
에고..ㅠㅠ
그 마음 그 누구보다 더 이해합니다..
저는 잘 못된 직장 선택이 열정페이라는 박봉에 협신증, 습관성 졸도, 고혈압 기타 등등 직장에서 얻을 수 있는 스트레스성 질환은 다 챙겨 받고 결국은 몸이 못이겨 그만 두었지요..
무엇 보다 건강이 최고 입니다.
하지만 그것도 돈이 좀 있어야 누릴 수 있는 호사죠..ㅠㅠ
열심히 사셨네요.
건강 잘 챙기시고 남은 여생 행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