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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가 메리놀병원 근무중입니다.

어제 점심 무렵 울먹이는 목소리로 전화와서 그러더군요.


여사님이 돌아가실것 같다고..


마지막으로 아드님 얼굴 볼때까지 호흡기에 의존해서 근근이 숨을 붙잡고 계시다고..


그 시간 아드님은 그 슬픔을 숨기고 맡은바 직무에 최선을 다하고 계셨습니다.


어머니가 자식 오기를 기다리며 마지막 숨을 붙잡고 있단 소식을 들었을 아드님 심정이 어땠을까 감히 짐작조차 할 수가 없습니다.


환자나 환자 가족 관련 얘기는 설사 남편이라도 하면 안된며 그동안 여사님 가끔 입원했을때도


시간이 좀 지나고 나서야 얼마전 입원 하셨고 며느님인 김정숙 여사께서 조용히 오셨다 가셨다며 얘기해주더군요.


어느날은 엘레베이트 기다리고 있는데 문이 열리며 어떤 중년부인이 내리길래 쳐다 보니 김정숙여사님 이셨다고 하더라구요.


여느 아주머니와 같이 그렇게 조용하게 그리고 겸손하게 병문안을 하고 가시곤 했다고 합니다.


어쩌면 그렇게 어머니와 아드님..그리고 며느님까지 한결 같으신지 모르겠습니다.


어제는 돌아가신 저의 어머니 생각도 나고 어머니을 잃은 문대통령님의 마음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파


와이프랑 참 많이 울었습니다.


이제 아드님 걱정은 접어두시고 하늘에서 영원한 안식을 하시길 기도 드립니다.


아드님은 저희들이 지키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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