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아직 짱짱한 28살 남자입니닷.
베스트에 양악관련 글이 몇개 올라와있길래 저도 한번 후기를 써보겠습니당 ㅎㅎ
시간이 많이지나서 기억의 왜곡이 있다는점 이해부탁드립니당
수술당일 아직은 얼떨떨한 마음으로 병실에 누워있는데 수녀님이 수술실에 들어가는 환자마다 성모와 어쩌고저쩌고하면서 기도해주시던모습에 와 내가 정말 큰수술하는구나란 체감이 들었죠..ㅎㅎ
수술하러 들어가면서 병원 천장이 빠르게 지나가는걸보니 와.. 티비에서보던장면이랑 똑같다...하다 수술실에 도착하니 그 묘한 찬공기와 약간 엄숙한? 분위기에 겁을 살짝먹었습니다. 코에 찬바람이 살짝 들어오고 숫자를 1...2.... ㅅ... 세고 나니 회복실이었습니다.
옆에선 다른수술하신분들이 엄청난 ㅅㅇ소리를 내고 저는 코와 입뒤쪽에 피가 계속 차올라서 숨을 제대로 쉴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계속해서 피를 빼야하는 상황에서 이렇게 피자꾸 삼키지 못하면 진짜 죽을수도 있다고 열심히 삼키란 소리에 죽을힘을다해 피를 삼켰습니다. 그리고 어느정도 피를삼킬수있게되자 병실로 이동헀습니다. (저는 몰랐는데 회복실에서만 11시간있어서 다들 엄청걱정하셨다고 하더라구여... 기분상으론 1시간도 안있었던거같은데)
수술후 며칠간은 잠을 30분이상 자지를못해요 ...냉찜질하고 피많이차면 썩션으로 피뺴고.. 냉찜질하고 누워있고 냉찜질하고.. 당연히 씻지도못하고 미음과 요구르트만 먹고 연명헀습니다. ( 이와중에 와 살 잘빠지겟다 ㄱㅇㄷ이러고있엇지만..)
그러다가 3일정도지나자 어느정도 정신을 차리게되서 거울을봤더니 호빵맨한명이 있더군요 ㅎㅎ 솔직히 죽을까봐 걱정되서 웃어보려고 페이스북에 호빵맨이 된 제얼굴을 올렸다가... 흑역사 완성!
병원퇴원하기전까지 든생각이.. 와 나한테 군대2번가라와 양악수술할래 선택하라하면 난 무조건 군대를2번가겠다할만큼 끔찍한 고통이었습니다.. 얼굴은 계속 얼얼하고 탱탱부엇고.. 잠도못자고 숨도 못쉬어서 피계속뽑고 죽을수도있다고 느끼고.. 정말 힘들었습니다 ㅠㅠ (개인적으로는 단순 미용목적이라면 비추드려요 .. 정말 목숨을 걸어야하는느낌이라..)
그리고 지방에있는 집에내려와서 1주일정도 항생제를 먹으며 버티다가 볼쪽의 실밥을 풀게되었습니다. 아마 그때 입사이에 플라스틱?같은것도 뻈떤거같아요..(턱을 이동하니 치아가 안맞아서 껴놓왔던거같아요) 그동안은 입을 벌릴수가 없어서 치아사이로만 음료를 마셨는데... 그걸빼니까 입을 벌릴수 있게되었죠 (냄새가 어휴... 끔찍했습니다)
수술하고 집에서 볼바깥쪽 실밥을 뺴는동안 6키로정도빠졌었습니다 (70>64정도) 그리고 1주일정도 더있다가 입안쪽 실밥을 뺏던거같아요.. 갠적으로는 이게 양악수술전체중에 단시간내에 최고고통이었습니다.. 입안쪽피부가 다 너덜너덜해져서.. 어우 상상만해도 끔찍해라
그리고는 교정치과에가서 교정을하면서 치아에 철사를 붙여서 고무줄로 위아래로 묶어서 몇달정도 지냈습니다. (이떄는 말을 제대로할수가없어요. 교흐님 헤가 후흘을 해서 말흘 할흐가 흡허요 라고 얼굴이 빵빵한애가와서 얘기하니까 교수님이 좀당황하쎳던 기억이 나네요)
한 2~3달정도 지나면 호빵맨얼굴에서는 붓기가 많이빠졌습니다. 그래도 살짞부어있긴하지만 정상인의 얼굴범주? 정도에요.. 그다음부터는 얼굴붓기가 천천히 빠지는데... 턱쪽이랑 입술쪽에 감각이 많이 둔했어요 .수술후유증에 신경이 끊어져서 침이 새는것도 모를수도있다고 해서 걱정많이했지만 시간이 지나니 괜찮아지긴했어요.
제가 수술하고 1년정도는 얼굴에 부은느낌이 있었는데 그당시 뉴스에 어느치과의사가 양악수술햇는데 할마니한테 얼굴을 맞아서 폭행당했다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근데 저는 치과의사가 이해되던게... 얼굴부은동안에 얼굴에는 철심히 박혀있고 굉장히 예민해져요 ... 진짜 지금턱한대맞으면 다신 정상적으로 음식못씹겟구나란느낌이 듭니다... 쎼게맞으면 목숨도정말 위험해질거같고...
1년정도는 수술회복도있고.. 교정도하다보니까 살이 어마어마하게 빠졌습니다. 거의 56키로까지나갔어요... (키는 175입니당) 한동안은 별명이 해골바자기였습니다... 얼굴에 살도하나도없는애가 햄버거먹을떄 가위로 잘라서 빅맥하나도 다못먹으니.. 친구들이 불쌍해보인다고까지했던... ㅠ
아 그리고 수술 6개월지나고 얼굴에 있는 철심을 뺼까말까 물어봤는데 부작용은없다해서 저는뺴지않았습니다.. (이것도 간단한수술이라곤하지만 수술이래서 무서웠어요)
그리고 1년정도지난후부턴 교정도 어느정도끝나고 학교도 휴학하고 놀러다니고하니까... 요요현상?처럼오더군요..... 몸은거의다회복했지만.. 회복하지말아야할것까지 회복해버린느낌..?
제 체중변화는... 수술전 70kg >수술 1주일후 64kg > 수술1년후 >56kg >수술2년후 >64kg >3년후 70kg > 4년후 75....>지금은...8? 네 사실 요요고뭐고 제가그냥 막먹었습니다 돼지입니다.
이상 후기 마치겠습니다..( 사실 그냥 제얘기한번써보고싶어서 쓴거라.... 읽기좀 힘드실거같아요 글못써서 죄송합니다 흑흑)
간단히 3줄요약
작성자 12년도에 하악수술햇는데 군대2번가는게 나을정도로 고통스러웠음.
1년지나자 70kg>56키로까지 빠져서 해골바가지됨... 1년간 목숨의 위협느끼며 턱조심하며 살아감
2년차부터.. 몸무게다 롤백되다못해 튕겨져나가 원래체중보다 15키로이상더찜...
1줄요약
작성자 돼지 꿀꿀
혹시라도 질문이있다면 제가아는한에서 얘기해드리겠습니다 헷
왜 읽고있는 제가 다 아픈 것 같죠 ㅠㅜ
치과의사선생님이 제가 턱이 안으로 많이 들어가있어서 사랑니가 나지 못할정도라고(실제도 어금니도 조금만 나왔어요ㅠㅠ) 양악을 갈때마다 권하시는데(대학병원에서 하라고....) 사는데 크게 불편함이 없다면 안하는게 좋겠죠...??? 넘나 무섭네요ㅠㅠㅠㅠ 그래도 수술 무사히 마치셔서 다행입니다!!!!
한 줄 요약이 넘나 귀여운것ㅋㅋㅋㅋㅋ
고생하셨네요.. 상상도 못할 고통 ㅠㅠ
어우 읽기만해도 너무 고통스러워요 ㅠㅠㅠㅠ 정말 고생하셨어요!!!!!
앗!! 양악 수술 동지님 ㅠㅠ 저는 부정교합이 심해서 어금니끼리 아예 닿지않는 상태라 4년 전에 수술했어요
후기가 넘 실감나서 옛날생각나네요
실례가 안된다면 얼굴 신경에서 부작용은 없으신지 여쭤봐도 될까요? 저는 몇년째 턱만 쥐가 난것처럼 감각이 살짝 없거든요. 이게 진짜 서서히 나아지는것 같긴한데.. 4년전에 턱에 쥐가 난게 여태까지 풀리는 중인 느낌이라고 해야하나요ㅠㅠ
하악수술 쪽으로 알아보고있어요ㅠㅜㅠ
미용도 미용이지만.. 턱이 저녁만 되면 뻐근하고 힘들다?는 느낌이 항상 있어서 ㅜㅜ 주위사람들한테 말을해도 이해를 못하더군요.. 본문을 보니 양악이 아니라 하악만 건드신거 같은데 그것도 쉽게 봐선 안될 수술 인거 같군요 흐규 겁난당
으아.....글보는데 제 몸이 다 고통스럽네요ㄷㄷㄷ 제 주변에도 양악수술한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도 상당히 고생 많이 했더라구요. 회복하고 집에 있는동안에도 음식땜에도 고생하는거 보면서.....이게 진짜 많이 큰 수술이구나 싶었어요...
지금은 음식물 씹는데 문제 없으신가요?
아직도 가위로 잘라드시는지요?
딱딱한 생밤이라든가 질긴 육포 같은 거 드실 땐 어떠신가요?
어..
제 아는 동생과 비슷한거같네요
아님 그 동생인가;;
고향이 광주인....
양악이 이렇게 큰 수술인데 무슨 쌍꺼풀 수술하듯이 홍보를 하더군요. 무섭네요.
흐어어어어ㅓ어... 저도 부정교합 약간에 턱관절 달고 살지만 그냥 이생에선 이대로 사는걸로...
제가 얼마전에 위암 수술을 받았는데요...
이게 더 고통스러워 보이네요ㄷㄷㄷ
턱이 갈린다는게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같은 경험 선배? 로서 공감 가는내용이 많네요.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auty&no=96553#memoWrapper84017682
퇴원하고 제대로 된 음식을 먹을수 있게 되었을때 전 첫 음식으로 짜장면을 시켜 먹었는데 그때 먹었던 꿀맛같은 짜장면의 맛을
아직도 잊을수가 없네요..ㅎㅎㅎ